돈은 대체로 善이다

돈을 숭배할 필요는 없지만 존중할 줄은 알아야 한다. 富者와 돈을 경멸하는 것만큼 어리석고 위선적인 행위는 달리 없다.
권력 그 자체는 중립적이다. 권력은 사람을 죽이는 데 쓰이기도 하고 살리는 데 쓰이기도 한다. 경제를 망치는 데 쓰이기도 하고 살리는 데 쓰이기도 한다. 박정희의 권력은 사람을 살리는 活力, 김정일의 권력은 떼죽음을 몰고온 暴力이었다. 권력은 그 사용자에 의하여 善惡이 결정된다. 도구이다.

돈은 그렇지 않다. 돈은 대체로 善이다. 돈이 모이도록 하는 데는 부정도 사기도 강탈도 있을 수 있지만 일단 모인 돈은 거의가 좋은 방향으로 쓰인다. 돈으로 사람을 죽이는 일은 거의 없고 사람을 살리는 경우가 많다. 아주 드물게 돈으로 공무원이나 청부살해범을 매수하는 경우는 있으나 99.99%의 경우 돈은 살리는 데, 생산하는 데, 건설하는 데, 먹이는 데 쓰인다. 돈을 사치에 쓸 때도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많지만 경제적으로는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돈을 번 富者가 아무리 문제가 많다고 하더라도 그가 모은 돈은 좋은 곳에 쓰인다. 따라서 그 부분만큼 富者의 문제점도 용서받을 수 있다. 부자가 자신이 번 돈을 자신이 다 쓰고 죽는 경우도 거의 없다. 富者가 남기는 돈은 다른 사람을 위한 기부이고 積善이다.

누가 돈이 많다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비난받아야 한다면, 또는 성직자처럼 깨끗하게 돈을 벌지 않았다고 비난받아야 한다면 그런 사회에선 돈을 벌려고 나설 사람이 없다. 유능한 사람들이 돈벌이에 나서지 않는 나라는 비참해진다. 조선조 사회와 북한이 바로 그렇게 하여 망했다.

돈을 숭배할 필요는 없지만 존중할 줄은 알아야 한다. 富者와 돈을 경멸하는 것만큼 어리석고 위선적인 행위는 달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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