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競選’에 이기고 ‘本選’을 놓치는 바보가 되지 말아야 한다
“빈대 잡는다고 초가(草家) 삼간(三間)을 태우지 말라 - 검증이 검찰의 몫일 수 없다”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웹사이트에 게시한 필자의 글에 네티즌 여러분이 댓글을 달아 관심을 표명해 주었다. 이분들이 관심을 표시해 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댓글을 통해서 표명해 준 몇몇 네티즌의 의견은 필자에게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이분들은 필자의 글이 한나라당의 두 경선후보 가운데 그들이 지지하는 후보에게는 불리하고 지지하지 않는 후보에게는 유리한 글이라고 단정하고 매우 감정적인 내용과 표현의 글을 댓글에 담아 놓았다. 필자에게 이것은 의외였다.
필자가 문제의 글에서 말하고자 한 것은 두 가지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한 가지는 한나라당의 검증 문제는 결단코 검찰로 가지고 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필자의 글은 이 문제를 검찰로 가지고 간 후보 쪽과 검증 문제에 관하여 검찰에 제기한 고소의 철회를 반대하고 오히려 검찰 수사를 촉구한 다른 후보 쪽 행동의 부당성을 다 같이 지적한 것이었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검증 문제를 당내 공식 기구에서 처리하지 않고 폭로전을 통하여 ‘인민재판’을 연상시키는 여론재판으로 몰아가는 당내 흐름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거기에 수반되는 위험성을 경고한 것이었다.
필자는 이미 웹사이트에 게시된 글에 한 가지 당부를 첨부했으면 한다. 지금 두 후보 진영으로 나뉘어서 줄을 서 있는 한나라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공천을 획득하면 더 좋겠지만 내가 지지하지 않는 후보가 공천을 획득하더라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 테두리 안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여 달라는 것이다. ‘경선(競選)’에서 이기고 ‘본선(本選)’을 놓지는 바보가 되어서야 되겠는가. 그렇게 함으로써 한나라당이 1997년과 2002년에 이어 세 번 연속으로 국민을 절망(絶望)에 빠뜨렸을 때 지금 경선 분위기를 과열시키고 있는 두 후보 진영의 정치인들은 과연 어떻게 그 책임을 감당하려고 하는 것인가.
되풀이이지만 거듭 한 마디만 더 붙이자. 한나라당이 ‘본선’에서 이기는 방법은 오직 한 가지뿐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경선’이 끝나는 순간 승자는 패자를 끌어안고 패자는 승자에게 승복하는 한편 승자와 패자 진영은 다시 한 지붕 밑 한 가정으로 복귀하는 팀워크를 과시하는 감동(感動)의 드라마를 국민 앞에서 연출해 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같은 감동적 장면을 불가능하게 할 정도로 경선 분위기가 과열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데 대해 다른 이견(異見)이 있을 여지는 없다. [끝]
‘競選’에 이기고 ‘本選’을 놓치는 바보?
- 이동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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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12, 21: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