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明博 사퇴요구는 도끼로 제 발등 찍기다”

李會昌씨가 理性을 되찾아 스스로 막판 시퇴의 용단을 내리도록 권고하는 것은 부질없는 헛소리인가.
續 - 束帶發狂欲大叫: “李會昌 씨의 李明博 辭退 요구는 도끼로 제 발등 찍기다”

11일 밤 3개 공중파 TV 화면을 타고 방영된 <중앙선관위> 주관 2007년 대선 후보들의 제2차 합동토론회에서 <무소속> 李會昌 후보가 <한나라당> 李明博 후보를 거명하여 辭退를 요구한 것은 누가 보아도 妄發이고 도끼로 자기 발등을 찍은 失態가 아닐 수 없을 것 같다.

그는 이 날도 소위 BBK 의혹을 이유로 李明博 후보의 辭退를 요구했다. 문제의 BBK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이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12명의 전원일치의 의견으로 李 후보의 연루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을 가지고, 지금은 도대체 여당인지 아닌지 도시 무엇이 무엇인지를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사실은 검찰과 한 집안이어야 할 <대통합민주신당>이 국회에서 담당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를 발의하겠다고 난리를 펴면서 심지어 盧武鉉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역성들고 있다고 비난하는 쇼 아닌 쇼를 연출하고 있는 개판이 전개되고 있는 판국이다.

그러나, 대법관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의 경력이 빛나는 李會昌 씨라면 한두 가지 그가 異見을 제기할 수 없는 眞理가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우선 만약 검찰이라는 헌법기관이 정정당당하게 내린 수사 결론에 대하여 불만을 느끼는 유권자들이 있다면 그 같은 불만은 유권자들이 가령 언론기관이 실시하는 여론조사를 통하여 그러한 생각을 표명하거나 아니면 오는 12월19일 대통령선거에 참가하여 투표를 통하여 직접 표명할 일이지 후보의 한 사람인 李會昌 씨가 후보들의 TV 토론이라는 기회를 엉뚱하게 이용하여 李明博 후보의 辭退를 요구하는 장면을 화면으로 내보낼 일이 아니다.

李會昌 씨는 언필칭 ‘대쪽’으로 통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가 지금 보여주고 있는 행동은 전혀 ‘대쪽’답지 않다. ‘썩은 무쪽’이라는 네티즌의 댓글이 뜨고 있을 정도다. 11일 밤 TV 토론의 자리를 이용하여 李明博 후보를 거명하여 辭退를 요구한 것이 不法이 아닌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이 같은 행위는 분명히 脫法임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이 같은 그의 행동은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그의 아들 두 사람의 병역 문제에 관하여 그가 보여주었던 태도에 아무런 변화가 없음을 보여준다.

그때도 그는 그의 두 아들의 병역 불이행이 “不法이 아니고 合法이었다”는 주장으로 끝까지 버티었다. 그러나, 1997년 필자가 몸담고 있었던 국회 국방위원회의 차원에서 파악한 바에 의하면 그의 두 아들의 병역 불이행을 가능하게 했던 ‘체중미달’은 ‘不法’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脫法’임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 그 두 아들은 모두 신체검사를 앞두고 단기간 동안 집중적인 ‘체중관리’로 체중을 감량시켜 ‘체중 미달로 인한 신체검사 불합격’ 판정을 받은 뒤 단기간 후에 원래의 체중으로 복귀한 기록을 남겨두고 있었다.

이로 미루어 본다면, 법률가로서의 李會昌 씨의 長技는 그가 추구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不法’은 아니라면, 그것이 비록 ‘反則’임이 틀림없더라도, ‘脫法’을 최대한 善用(?)하겠다는 것임이 틀림없다. 11일 TV 토론에서 보여준 그의 행동이 이를 뒷받침해 주는 것이었다. 사실은 그가 <한나라당>의 創黨 主役으로 1997년과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한나라당> 후보로 대선에 나가, 결코 패배할 수 없는 판세였음에도 불구하고, 연달아 패배함으로써 “잃어버린 10년”을 초래한 장본인으로 아직도 反省과 懺悔, 그리고 將功贖罪가 그의 몫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당의 경선 과정에 참여하지도 않은 채 당을 탈당하여 <무소속> 출마를 단행한 것은 그야 말로 ‘脫法’의 決定版이다. 이 같은 그의 行步는 그야 말로 ‘대쪽’ 이미지는 “저리 가라”이고 실제로는 “남이 하면 姦通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無賴漢과 다를 바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그가 진정 표방하는 것이 ‘정권교체’라면, 가령 TV 화면을 이용하는 것이 아무리 급하더라도, 그가 辭退를 요구할 대상이 지난 10년 동안 金大中ㆍ盧武鉉 씨가 이끈 ‘친북ㆍ좌파’ 정권에서 정부와 당의 要職을 두루 차지하고 심지어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으로 대한민국의 左傾化를 주도해 온 張本人인 <대통합민주신당> 鄭東泳 후보였다면 몰라도 鄭東泳 후보에 대해서는 一言半句도 없이 <한나라당> 李明博 후보의 辭退를 요구했다는 것은 단순한 本末顚倒의 차원이 아니라 무언가 그의 思考能力에 근본적 故障과 缺陷이 생겨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될 리는 없지만, 그 자신의 지지율이 鄭東泳 후보에게도 뒤지기 시작하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한나라당> 李明博 후보에 대한 그의 辭退 요구 때문에 李明博 후보 지지 유권자들 사이에서 동요가 일어나서 鄭東泳 후보 쪽으로의 票心의 대규모 이동이 일어나고, 그 결과로 鄭東泳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는 사태가 일어나기라도 한다면 李會昌 씨는 역사와 국민, 그리고 자신의 자녀들 앞에서 과연 어떻게 얼굴을 들고,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것인가. 결국, 만의 하나 그러한 일이 발생하기라도 한다면, 李會昌 씨는, 그가 입으로 무엇을 말하든지, 그가 이번 대선에서 수행한 역할이 ‘친북ㆍ좌파’ 세력의 프락치가 되어서 ‘정권교체’를 좌절시킨 역사의 大罪人이 될 수밖에 없다는 간단한 眞理를 그는 깨닫지 못하는가,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12일 아침 <오마이뉴스>가 전하는 소식은 더욱 慘憺하다. 이른바 ‘명함’ 한 장을 들고 나와 李明博 후보를 끌어내리는 언론 플레이의 스타로 등장한 李長春 전 대사가 이번에는 갑자기 李會昌 후보를 버리고 鄭東泳 후보 지지로 방향을 바꾸었다는 소식이다. 이야 말로 정말 束帶發狂欲大叫(속대발광욕대규)의 阿修羅場(아수라장)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으로 李會昌 씨가 理性을 되찾아 그야 말로 스스로 막판 辭退의 勇斷을 내리도록 권고하는 것은 부질없는 헛소리인가. 李會昌 씨 주변에서는 이제 理性은 완전히 사라진 것인가. 이 같은 混濁 속에서 결국 믿을 곳은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과 선택일 수밖에 없다. 앞으로 남은 1주일의 風向計가 어찌 돌아갈 것인지 걱정스럽기 그지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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