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는 韓中日의 합작품

중국인과 일본인이 만든 단어를 공짜로 수입하여 國語로 쓰고 있는 우리는 그들에게 감사해야 한다.
韓國語는 語彙(어휘)가 많다. 한국인은 따라서 語彙力(어휘력)이 세다. 아는 낱말이 많다는 뜻이다. 英語 佛語에 비해서 떨어지지 않는다. 中國語도, 日語도 어휘가 많다. 어휘수는 인간의 경쟁력을 가늠한다. 사용할 수 있는 낱말수를 많이 가진 사람은 戰場에서 총탄을 많이 가진 군인처럼 유리하다. 인간의 모든 활동, 군사적, 외교적,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활동은 말로써 이뤄진다. 말은 생존경쟁의 가장 중요한 무기이다. 그 무기가 풍부한 사람은 경쟁에서 이긴다.

語彙數(어휘수)가 많은 나라는 역사와 문화의 깊이가 대단하다. 오랜 역사와 문화의 축적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語彙數이다. 낱말은 어떤 현상, 물건, 작업을 표현하기 위하여 만들어진다. 사물이 있어야 말이 생기기도 하지만 말이 있어야 사물이 생기기도 한다. 말은 창조의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창조를 가능하게 하는 지령이기도 하다. 어휘수가 많다는 것은 창조의 量的 축적이 많았다는 증거이다.

지금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민족과 국가는 모두 어휘수가 많은 언어를 갖고 있다. 한국이 지난 60년간 기적적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저력도 이 語彙力에서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인의 語彙力은 한민족만의 노력에 의해서 이뤄졌는가?

國語사전을 펴본다.
금성교과서에서 펴낸 국어사전의, '수꽃슬'에서 시작되어 '수대(獸帶)'로 끝나는 한 페이지를 본다. 77개 단어가 실려 있다. 한글語는 수꽃슬, 수꽃이삭, 수꿩, 수다쟁이, 수놈, 수눅 등 12개이다. 이 한글語는 한국인이 만든 단어이다.

'수단(Sudan)'과 '수단(soutane)'과 '수니(Sunni)'를 제외한 나머지 62개 단어는 漢字語이다. 手段, 手談, 水團, 修女院, 首腦 등이다. 이런 漢字語는 거의가 중국과 일본에서 만든 것인데 우리는 공짜로 수입하여 우리말로 쓰고 있다. 국어는 한국인만의 작품이 아니라 韓中日 세 나라의 공동작품이다. 그래서 어휘수가 많은 것이다. 우리가 잘 나서가 아니다. 日語는 중국과 일본의 공동작품이다. 오늘의 中國語는 중국과 일본의 공동작품이다. 일본은 1868년 명치유신을 전후하여 서양의 선진문물을 받아들이면서 수많은 新造語를 만들어 공급했다. 民主主義, 자본주의, 基準, 출판, 인권, 공화국, 人民, 국민, 可水分解 같은 단어들이다. 오늘날 중국사람들은 일본인이 만든 漢字語가 아니면 생활을 할 수 없다. 오늘날 한국인도 일본인이 만든 漢字語가 아니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

예컨대 이런 법이 통과된다고 하자! 모든 민족은 외국인이 만든 단어를 일체 사용해선 안된다. 한국인은 그날로 半벙어리가 될 것이고 한국은 그날로 망해버릴 것이다. 교통순경이 交通이나 巡警이란 말을 쓰지 않고 교통통제를 할 순 없다.

金泳三 대통령은 國民학교라는 말이 일본이 만든 명칭이라고 해서 이를 초등학교로 바꿨다. 국민이란 단어가 많이 나오는 대한민국 헌법은 왜 없애지 않았을까? 무식보다 무서운 건 없다.

한국어는 한국인만의 작품이 아니라 韓中日의 공동작품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나면 좀 겸허한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한국어는 한글이라느니, 국어는 한글로써만 표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들이 얼마나 오만방자하고 무식한지를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韓中日의 공동작품인 한국어를 쓰면서 생활하는 우리는 중국인과 일본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우리도 중국과 일본에 낱말을 수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명사를 만들어야 한다.

명사를 만들어 수출할 수 있는 국민은 위대하다.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만들어 수출한 유럽, 忠孝라는 단어를 만들어 수출한 중국인, '가이젠(改善)'이란 단어를 수출한 일본인들은 인류공영에 이바지했다. 한국인은 어떤 단어를 만들어 수출했는가?

'파랗다' '바람' '피' '눈물' 같은 한글어는 수출이 안된다. 개념어를 창조하는 민족이라야 一流국민이 될 수 있다. 개념어는 위대한 생산력을 가진 어휘이다.

韓中日이 만든 한국어중 70%를 차지하는 한자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것은 70%의 한국어를 암호로 만들고 소리화하는 反문명이다. 한국어를 암호와 소리로 전락시키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암호는 모호하고 소리는 시끄럽다. 모호하고 시끄러운 말을 쓰게 되면 생각도 모호하고 소란스럽게 되고, 행동도 그렇게 닮아간다. 오늘날 한국 사회의 분위기가 모호하고 소란스럽지 않은가? 한자어를 한자로 표기해야 모호한 것은 명확해지고, 시끄러운 것은 차분해진다. 명확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가진 나라가 一流이다.

韓國語 파괴는 한국혼을 파괴하는 것으로 일종의 민족반역행위이다. 이런 야만적 행위를 주도하는 이들이 문명인을 자처하는 언론, 출판인들이다. 한국어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한국어 파괴에 앞장서고 있다. 船長이 자신이 모는 배에 구멍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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