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語의 語彙중 한글로 표기할 수 있는 것은 전체 낱말의 30%에 지나지 않는다. 비, 눈, 바람, 하얗다, 파랗다, 한다, 간다 등등의 한글어는 자연현상, 감정, 동사 등 원초적인 것들을 표현한다.
民主, 知識, 冊, 言論, 機械, 常溫 같은 개념語와 전문語와 고급語는 거의 전부가 漢字語이다. 한자어는 한국어의 70%이다. 漢字語는 한자로 표기되어야 정확하게 의미가 전해진다. 漢字의 한 자 한 자는 수천년간에 걸쳐 진화된 문자로서 사물의 본질적인 의미를 품고 있다. 글자 자체가 인류의 지혜와 정보가 쌓인 寶庫이다. 예컨대 知識이란 한자 속에는 지식의 定義가 다 들어 있다. 화살 矢는 전략, 입 口는 먹고 사는 문제, 즉 경제를 가리킨다. 言은 말과 글의 학문, 즉 인문학이고 音은 예술이며, 戈는 창, 즉 전술이다. 知識은 모름지기 전략, 전술, 경제, 인문, 예술을 두루 다 익힌 상태를 가리킨다.
우리의 語彙는 우리만이 만든 것이 아니다. 중국인들이 만든 낱말과 명치유신 이후 서양의 新文物을 받아들일 때 일본인들이 새로 만든 資本主義, 民主主義 같은 낱말들이 다 우리 國語사전에 실려 있다. 한국어는 韓中日의 합작품인데 여기에 한글전용이란 독선적 민족주의를 갖다대니 국어가 파괴된 것이다.
한국인의 문화생활은 漢字를 떠나서 존재할 수 없다. 역사, 철학, 문학, 법률, 종교, 관습, 예절 같은 기초 학문과 민족문화가 모두 한자어로 표현되고 있다. 한글로 표기된 漢字語는 의미를 떠난 소리나 암호로 변한다.
'전기'라고 쓰면 電氣 傳記 前期 轉機 중 어느것을 뜻하는지 알 수 없다. 즉 암호가 되는 것이다. 정확한 발음도 어렵다. 소리와 암호를 가지고 의사소통을 하려면 힘이 들고 부정확하고 소란스럽다. 그런 언어생활이 오래 가면 행동도 언어를 닮게 된다. 정확도와 正直性이 떨어지는, 개념 없는 二流인간, 절도가 없는 三流국가가 되어버린다.
聯想작용과 깊은 思考를 유도하는 한자어를 쓰지 않으면 '생각 없는 인간'이 될 수도 있다. 한자는 글자 하나 하나가 추상화처럼 이미지를 전달한다. 일종의 映像정보이다. 그만큼 정보의 전달과 기억이 입체적이고 오래 간다.
한글전용은 한국어 파괴이고 정보전달과 思考기능의 파괴이다. 인간은 語彙力만큼만 思考할 수 있다. 어휘력이 약해지면 창조성이 떨어진다. 이는 문화적 창조성뿐 아니라 경제적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요즘 한자를 안 쓰는 대신에 영어를 많이 쓴다. 한글전용과 영어교육 열풍으로 협공당하고 있는 것이 한자어를 中核으로 하는 國語이다. 1970년대 초반부터 국가정책으로 추진된 한글전용은 1990년대 중반부터는 신문마저 漢字를 紙面에서 몰아내는 사태로 악화되었다. 요사이 모든 신문이 訃告欄에서조차 이름을 한글로 쓴다. 國語의 표기수단인 漢字를 외국어라고 매도하고, 한글전용이 독립운동이나 되는 것처럼 선동했던 세력에게 넘어간 것이 언론 출판인이었다. 한글전용의 문제점을 알면서도 한자를 모르는 젊은이들에게 迎合한 면도 있다.
한글전용에 의해서 한국은 고급, 전문적 독서가 불가능한 사회가 되고 있다. 한글전용으로 쓰여진 歷史書를 읽으면 암호화된 단어를 풀이하느라고 머리가 아프다. 한글전용은 독서력을 약화시키고 책과 신문의 독자를 감소시키면서 국민교양을 망가뜨릴 것이다. 한국의 언론, 출판인들은 결국 자신들이 먹고 사는 기반을 무너뜨린 것이다. 우리 언론인들은 ‘한국어=70%의 漢字語+30%의 한글어’라는 너무나 뻔한 규칙을 위반한 代價를 비싸게 치르게 될 것이다. 엄격한 의미에서 한글전용으로 쓰여진 모든 책과 신문은 文法위반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憲法이 흔들리면 나라가 흔들리듯이 文法이 흔들리면 정신이 흔들린다.
한국을 찾는 외국관광객의 반 이상이 漢字문화권 사람들이다. 한국에 가면 漢字로 기본적 의사소통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은 한글간판, 한글표지판만 보고는 배신감을 느낀다고 한다. 한글전용이 계속되면 한국사회가 정신적으로 천박해지고 동양에서 문화적인 迷兒가 될 것이란 예언을 했던 이가 吳之湖 화백이었다. 그 예언이 실현되고 있다.
언론인이 저지른 가장 큰 罪가 漢字추방-國語파괴이니 가장 큰 애국은 한자復元-國語회복이다.
누가 國語를 파괴했는가?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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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20, 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