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도발 때의 MBC 보도 분석

마치 西海 交戰 사태의 본질은 북한의 도발이 아니라, 우리 어선들의 越線 조업 문제인 것 같은 인상을 주었다.
*2002년 8월호 月刊朝鮮 '버림받은 MBC'기사(배진영 기자)의 요약부분이다.




지난 7월2일 MBC 9시 뉴스데스크를 시청하던 기자는 6월29일 있었던 西海(서해) 交戰(교전) 사태에 대한 보도를 접하고 깜짝 놀랐다. 서해 교전 사태에 대한 金大中 대통령과 合參의 강경 대응 방침에 대한 방송이 나온 후 뉴스데스크는 「어민들 事前 담합」이라는 제목 아래 일부 꽃게잡이 어선들의 不法 越線(월선)에 대해 리포트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날의 서해 교전 관련 보도 열두 개 가운데 다섯 개가 우리 어선들의 越線 操業(조업)과 이를 통제하지 못한 해군의 잘못을 추궁하는 내용이었다. 꽃게잡이 어선들의 越線 조업과 관련된 리포트는 12분 가까이 되었다. 보도방향으로 보아 어선들의 越線 조업이 交戰 사태의 원인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이날부터 닷새 동안 기자는 MBC 9시 뉴스데스크를 모니터링했다. 어선들의 越線 조업에 대한 집중 보도는 7월4일까지 계속됐다. 미처 시청하지 못했던 6월29일부터 7월1일까지의 9시 뉴스데스크 내용은 MBC 인터넷 사이트(www. imbc.com)에 들어가 텍스트와 動映像(동영상)으로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MBC 9시 뉴스데스크 보도에서 발견한 문제점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서해 교전 사태의 본질은 북한의 도발이라는 점을 지적하는 내용은 적은 반면, 越線 조업 문제를 과도하게 취급함으로써, 마치 西海 交戰 사태의 본질은 북한의 도발이 아니라, 우리 어선들의 越線 조업 문제인 것 같은 인상을 주었다.

둘째, 이러한 논리의 연장선상에서 MBC는 NLL(Northern Limit Lineㆍ북방한계선)의 無力化를 가져올 수도 있는 南北공동어로구역 설정 논의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었다.

셋째, 交戰 당시 우리 어선들이 交戰 水域(수역)에 남아 있었다는 등 국방부 조사 결과나 관련자들의 증언에 비추어 볼 때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는 국방부의 조사 결과가 나온 후, 국방부에서 MBC의 문제 제기를 받아들인 것처럼 보도했다.

넷째, 북한의 도발 의도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고의성을 부정하는 쪽에 무게를 두는 분석기사들을 중점적으로 내보냈다.

한편, 7월5일 방송된 MBC 「미디어 비평」에서는 북한의 도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朝鮮日報의 보도를 전쟁 분위기를 부추기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艦艇이 우리 領海를 침범해 와서…』


MBC가 西海 도발 초기부터 어선들의 越線 조업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6월29일 엄기영 앵커는 서해 교전사태에 대해 보도하면서 『북한 함정이 서해 우리 領海(영해)를 침범해 와서 느닷없이 총질을 해댔다』면서 『북한의 참으로 무모하고 어리석은 짓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날 서해 교전 관련 보도는 모두 스물두 개였는데 대부분 交戰 상황과 戰死傷者(전사상자)들, 정부의 대응 등에 관한 것이었다 <표1>.

6월30일 뉴스데스크는 서해 관련 보도를 열 개 내보냈는데, 대부분 전날에 이어 국방부, 연평도, 정치권, 유가족들의 표정을 다루는 기사들이었다 <표2>.

MBC가 꽃게잡이 어선들의 越線 조업문제를 본격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한 것은 7월1일부터였다.

김세용 앵커는 서해 교전 관련 보도를 시작하면서 『이번 서해 교전은 북한군의 도발이 명백하다』는 전제를 깔면서 연평도 어민들 사이에서 『「우리 해군의 통제를 좀더 잘 따랐다면 이런 참사는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自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어선들의 越線 조업과 해군의 통제 不在를 서해 교전의 한 원인인 것처럼 언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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