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부들은 1987년 대통령 선거에서 盧泰愚 후보가 당선되자 선관위가 컴퓨터를 이용하여 개표결과를 조작했다는 주장을 했다. 김대중 후보 세력이 이 억지에 가세하여 컴퓨터 부정설이 세상을 흔들었다. 광우병 선동의 元祖격이다. 나는 그 후 김대중씨를 인터뷰할 때 '그렇다면 왜 재개표를 요구하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설득력 있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당시 한국사회엔 컴퓨터가 널리 보급되어 있었다. 신부들이 컴퓨터의 작동원리를 몰라 그런 소동을 벌였다면 무식했던 데 대해서 사과해야 한다. 컴퓨터로 개표결과를 조작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이 가능성이 높다) 조작설을 정치적 목적으로 확산시켰다면 하나님 앞에서 거짓말 한 셈이다.
21년 전의 이야기이지만 이 신부들이 국민 앞에서 거짓선동에 대해서 사과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성경이 가장 강조하는 덕목은 정직과 겸손이다. 정직과 겸손을 잃은 신부들이 누구한테 무슨 설교를 한단 말인가? 어제 이들중 일부는 '이명박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었다. 反헌법적 행동이다. 성경은 법을 지키는 사람을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규정한다. 진실과 國憲을 무시하는 사람이 正義라는 거룩한 단어를 갖다 쓴다. 퇴출되어야 할 사람은 정말 누구인가?
이 신부들은 1987년 김현희-김승일組에 의한 대한항공 폭파사건도 김정일이 지령한 것이 아니라 한국의 국가기관이 조작한 것처럼 의혹을 제기했었다. 115명이 죽은 사건이다. 안기부뿐 아니라 미국 일본 유엔 등 국제사회의 별도 조사로 북한의 소행임이 확인되었다. 이 사건 때문에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랐다. 김현희가 북한사람이 아니라면 남한사람 또는 교포일 수밖에 없는데 그의 예쁜 얼굴이 널리 알려져도 '저 아이와 같이 공부했다'는 신고가 단 한 건도 없는 것은 김현희가 북한출생이란 反證이 아닌가?
이 신부들이 천주교 안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은 건전한 상식이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신부들의 행동에서 전혀 느껴지지 않는 감정이 두 가지이다. 김정일에 대한 분노와 대한민국에 대한 존중심. 고린도 전서 13장엔 남을 위해 분신자살을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헛된 것이란 귀절이 있다. 사랑이 없으니 김정일에 대한 분노가 생기지 않고, 사랑이 없으니 대한민국이 고맙게 느껴지지 않는 것인가?
사랑이 없으면 사물을 온전하게 볼 수도 없어 진실을 외면한다. 진실, 正義, 사랑을 느낄 수 없게 하는 신부들이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 순 있어도 역사를 움직일 순 없다. 유태인들의 교양서인 탈무드엔 이런 귀절이 있다고 한다.
<잔인한 자를 동정하는 자는 동정받아야 할 사람들에게 잔인하다>
절대로 안전한 미국산쇠고기가 절대로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이 신부들은 광우병 의심 도살 쇠고기를 얻어가서 먹은 북한동포들에 대해선 무관심하다. 이 신부들의 리더격인 한 인사가 주관하는 단체는 북한노동당의 비밀당원인 송두율에게 '안중근평화상'을 주었다. 송두율은 재판중이었다. 그 단체는 『송두율 선생의 고난이 민족고난의 현장을 상징하는 한 지표』라며『송두율 선생이 안중근 의사의 애국애족과 동북아시아의 진정한 평화정신을 체현하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었다.
사실이 이렇다면 이들이 거리로 나선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정부는 이 신부들에 대해서 면책특권을 주어선 안된다. 이들에 대해서도 國法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 경찰이 또 다시 정치행사화한 미사를 종교집회로 간주하여 허용한다면 이 나라의 法은 고무줄이 될 것이다.
"분신자살을 해도 사랑이 없으면 헛것"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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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7-02, 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