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親美’를 희망한다”는 金大中 씨의 妄發에 대하여
도대체 우리는 언제까지 이 노인(老人)의 잠꼬대 같은 헛소리를 계속 들어야 하는 것인가?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8일 신임 인사차 그를 찾아온 박희태(朴熺太) <한나라당> 대표에게 “북한이 친미(親美) 국가가 되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가? 무언가 이 노인에게는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된 데가 있는 것이 틀림없다. 그는 귀와 눈과 입, 아니 그보다도 머리의 어딘가가 잘못되었음이 분명하다. 아무래도 그는, 그것이 이비인후과(耳鼻咽喉科)나 안과(眼科)가 될 것인지 아니면 정신병과(精神病科)가 될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현대식 최첨단(最尖端) 의료기기가 완비된 병원으로 가서 전문의(專門醫)의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한 중증(重症)의 환자(患者)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필자도 이 노인에 못하지 않는 근기(根氣)를 가지고, 김정일(金正日)을 포함하여, 북한 요로(要路) 인물들의 언행(言行)을 주의를 기우려 모니터하고 있는 한 사람이다. 그러나, 필자는 아직 단 한 번 김정일을 포함하여 북한의 어느 누구도 그들의 나라(북한)가 “‘친미’ 국가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을 들어 본 일이 없다. 오히려 그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금은 소위 북한 핵문제 해결을 구실로 진행되고 있는 베이징 6자회담을 무대로 이용하여, “미국을 ‘친북(親北)’ 국가로 만들겠다”고 설치고 있는 것이 정확한 현실이다. 북한이 6자회담에서 제시하고 있는 소위 대미(對美) ‘평화협정’ 카드의 내용이 바로 그것을 말해 준다.
북한이 꺼내 들고 있는 대미 ‘평화협정’ 카드는 “미국이 북한과의 적대관계에 종지부(終止符)를 찍는 것”이 ‘전제조건’이 되어 있다. 이를 가리켜 북한은 ‘조선반도의 평화보장 체계’라고 일컫는다. 그 내용에는 ① 주한미군의 철수 (또는 임무와 성격의 변경), ②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폐기, ③ 한미연합사(韓美聯合司)와 연합작전 체제의 해체, ④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중지 및 ⑤ 주한(駐韓) 유엔군사령부의 해체 등의 요구가 포함되어 있다. 요컨대, 북한이 말하는 대미 ‘평화협정’은 한미 안보동맹(安保同盟)의 해체가 ‘전제조건’인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친미’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인가?
무엇보다도 우선 필요한 것은 김대중 씨가 한국어 공부를 좀 더 해야 한다는 것이다. ‘친미’라고 하려면 북한이 “있는 그대로의 미국과 친해지는 것”을 말해야 한다. 그러나, 북한은 지금 “북한과 친해지는 대가”로 “미국의 엄청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한국과의 전통적 맹방(盟邦) 관계를 청산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친미’가 아니다. 그것은 “북한이 ‘친미’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 동안 남한의 ‘친북ㆍ좌파(親北ㆍ左派) 정권에게 강요하여 재미를 보았던 것처럼, 미국에게 ‘친북’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국어사전을 똑바로 공부했다면 이 같은 해석이 당연하다. 김대중 씨는,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모르고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국어사전을 거꾸로 들고 있는 것이다.
사실은 김대중 씨의 이 같은 ‘국어사전 거꾸로 읽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00년6월 국가정보기관을 불법적으로 동원하여 5억 달러 또는 그 이상의 검은 돈을 뇌물로 북한의 독재자 金正日에게 바치고 성사시킨 소위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평양으로부터 서울로 돌아온 김대중 씨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김정일이 통일 이전은 물론 이후에도 주한미군의 유지에 동의했다”면서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김정일과의 사이에 “앞으로는 전쟁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광언(廣言)했었다. 그러나, 그때 그의 이 같은 광언은 ‘광언(狂言)’이었다.
특히 주한미군 문제에 관한 그의 주장이 거두절미(去頭截尾)의 거짓이었다는 것은 그의 평양방문을 수행하여 그와 김정일 사이에 있었던 모든 대좌(對坐)에 배석했던 임동원(林東源ㆍ당시 국가안전기획부장)의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에서의 증언을 통해 밝혀졌다. 임동원에 의하면 그때 김정일의 말은 “주한미군의 존재와 성격이 북한에 대해 ‘적대적(敵對的)’이 아니라 ‘우호적(友好的)’인 것으로 바뀌면”이라는 ‘조건절(條件節)’을 수반하고 있었다. 결국, 김정일의 말은 주한미군 유지에 대한 ‘동의’가 아니라 그 ‘동의’에 대한 ‘대가(代價)’로 “미국이 먼저 (사실상 한국을 버리고) 먼저 ‘친북’을 하라”는 것이었다.
김대중 씨는 이 같은 북한의, 김정일의, 태도를 ‘친미’로 본다는 것이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현직,’ 그리고 ‘전직,’ 대통령이 내놓고 북한 <조선로동당> 문화부의 선전선동원이나 <로동신문>의 논평원이나 할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필자의 속이 상하는 것은 김대중 씨의 ‘망발(妄發)’ 그 자체가 아니다. 현대문명의 부산물로 수없이 많은 광인(狂人)들이 양산(量産)되고 있는 작금의 세상에서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서 ‘망발’을 하지 말라는 법은 분명히 없다. “착각(錯覺)이 자유”인 것처럼 “망발도 자유”임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 김대중 씨에게는 분명히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망발’의 ‘자유’와 ‘권리’가 있다.
그러나, 필자의 속을 상하게 하는 것은 이 같은 ‘망발’이 허용되고 통용되는 우리 사회의 풍조(風潮)다. 더구나, 이 같은 ‘망발’에도 불구하고 이 사회에 대한 김대중 씨의 영향력이 여전하여, 대한민국의 이념적 정향(定向)을 10년만에 ‘좌’로부터 ‘우’로 반전(反轉)시켜 놓은 ‘정권교체’의 주역(主役)(?)이어야 할 <한나라당>의 신임 당 대표가 서둘러 그에게 ‘신임 인사’를 가서 아무런 ‘반론(反論)’도 못하면서 그의 ‘망발’을 ‘경청(傾聽)해야 하는 이 나라 현실이 필자의 속을 뒤집어 놓는다. 뜻 있는 애국시민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기만 하다. [끝]
“北이 ‘親美’를 희망한다”는 金大中 씨의 妄發
- 이동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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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7-09, 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