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지경부'-지식은 커녕 뇌물로 배탈 날라?>라는 제목의 기사는 < '이번에는 가스공사? 자고 나면 한 건씩 터지니, 올 들어는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네….'>로 시작된다. '지경부'가 지식경제부의 줄임말임을 모르는 이들에게는 암호문이다. 知經部라고 漢字로 써야 짐작이라도 할 수 있다.
略語는 반드시 한자로 써야 한다. '인삼협동조합'의 줄임말을 '삼협'이라고 하면 모른다. 蔘協이라고 써야 한다.
<지경부와 삼협이 교과부와 합동으로 운운>하는 기사를 읽어내려 가면 골치가 아파진다. 한글전용으로 된 책을 읽으면 두통이 난다는 이들이 많다. 지경부, 삼협, 이조, 호조, 비변사, 공인 등등의 漢字語를 한글로 써놓으니 읽으면서 '이게 무슨 뜻이지'하고 일일이 암호 풀듯이 생각을 해야 한다. 머리를 많이 쓰게 되고 讀解의 속도는 더디어지고 머리가 아파오는 것이다. 漢字語로 써놓으면 암호풀이에 들어가는 에너지의 낭비 없이 그림을 보듯이 쉽게 빨리 이해할 수가 있다.
한국인의 文盲率은 선진국 중에서 가장 높다. 漢字를 모르는 사람들이 60%를 넘는다는 것은 한국어의 2大 표기수단 중 하나를 모르는 半문맹률이 60%라는 이야기이다. 한국의 文盲率은 근대화 시작 이전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문맹률이 높으면 선동에 속아넘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문맹자들은 대체로 무식하기 때문이다. 문맹률이 높으면 국민교양이 올라가지 않는다. 국어의 반신불수는 필연적으로 국가의 반신불수로 이어진다. 한국어의 장애인化는 사회 선진화의 결정적 걸림돌이다.
한글전용으로는 절대로 정치와 사회의 선진화를 이룰 수 없고 따라서 一流국가 건설도 불가능해진다.
근대화 이전으로 돌아간 한국의 文盲率
- 趙甲濟
-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2008-09-29, 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