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사이의 거대한 物的, 人的 흐름

물적 교류뿐 아니라 인적(人的) 교류도 급팽창하여 2007년엔 107만의 중국인이 한국을, 478만 명의 한국인이 중국을 방문했다. 한일(韓日) 왕래자 483만 명보다 100만 명이 더 많다.
1992년 한중(韓中) 수교 이후 두 나라의 무역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2007년 한국의 대중(對中)수출액은 15년 전의 약 서른 배인 약820억 달러,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열일곱 배가 증가한 630억 달러였다. 양국간 무역액 1450억 달러는 한미(韓美), 한일(韓日) 무역액을 합친 액수와 비슷하다. 1992~2007년간의 대중(對中)무역 누적흑자는 966억 달러나 된다. 물적 교류뿐 아니라 인적(人的) 교류도 급팽창하여 2007년엔 107만의 중국인이 한국을, 478만 명의 한국인이 중국을 방문했다. 한일(韓日) 왕래자 483만 명보다 100만 명이 더 많다. 2007년의 대중(對中) 투자액은 52억3000만 달러로서 대일(對日), 대미(對美) 투자액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업무상 중국에 체류하는 한국인은 51만4000여명으로서 미국(46만명)과 일본(9만8000여명)보다 많다. 2007년 말 현재 한중 두 나라 사이엔 51개 노선의 항공편이 주(週) 836편 운항중이다. 중국의 거대한 팽창 흐름에 한국이 타고 있음을 실감하게 한다. 문제는 중국 에너지의 대폭발 곁에서 한국의 정체성을 어떻게 확보해갈 것인가이다.

신랑 김준석씨의 아버님은 신부 부친과 동갑입니다. 1949년 출생이시고 고향도 같은 충청도 홍성입니다. 농수산물 도매업을 하셨고 농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가로부터 표창도 받으신 분입니다. 현재는 분당에서 사업을 하고 계십니다 .신랑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장수하셨군요. 할아버지는 국악의 시조부문 명창으로 50년간 활동하셨고, 아흔셋에 별세하셨고 할머니는 아흔 여섯에 아직도 건강하게 활동하신답니다.

신부 조호영씨의 아버지 조남준 회장은 월간조선 전 이사이시고 현재는 감커뮤니케이션의 회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와는 약 30년에 이르는 인연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1980년 5월에 광주사태를 취재하러 갔었는데, 그때 이른바 시민군이 장악하고 있던 전남도청 안에서 만난 기자가 조선일보 사회부 기자 출신 조남준씨였습니다. 1983년부터 저는 조선일보 월간조선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그 무렵부터 조남준 기자와 같은 부서, 월간조선이 독립법인이 된 뒤엔 같은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조호영, 김준석 두 사람은 2006년 sk 건설 입사 동기입니다. 신입사원들이 합동훈련을 할 때 영월에 있는 동강에 가서 래프팅을 했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때 두 사람은 같은 조에 편성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을 기억할 정도이니 첫눈에 좋아하게 되었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경희대 기계공학과 출신인 김준석씨는 전공을 살려 플란트 건설 사업을 지원하는 일을 맡고 있고 조호영씨는 서울여대 일본어과 출신으로서 구매분야를 맡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일을 통하여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상적인 만남이라고 하겠습니다. 저도 신문사 다닐 때 社內(사내) 결혼을 했습니다만, 아내가 저의 일을 이해해주어 아주 편합니다. 물론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만 이 자리에서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랑 김준석씨는 엔지니어이고 조호영씨는 엔지니어를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의 중심은 건설-제조업이고, 이 업종을 지켜가는 주체세력이 바로 엔지니어입니다. 엔지니어가 큰 소리 치는 사회가 되어야 사회 분위기가 건실하게 돌아가는 것입니다. 요사이 말이 많은 금융부문 종사자보다도 엔지니어들이 더 좋은 대접을 받아야 나라가 잘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조호영씨는 일본어를 전공했기에 漢字(한자)를 잘 압니다. 이것은 큰 장점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어 사전을 펼쳐보면 낱말의 70%는 한자로 표기해야 이해할 수 있는 한자어이고 나머지 30%는 한글로 표기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한자어를 한글로 표기하고, 심지어 사람이름 지명 등 고유명사까지 한글로 적으니 한국어가 뜻 모를 암호나 소리로 변해버렸고, 이 때문에 의사소통, 독서, 정신문화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호영씨는 한자, 한글, 일본어까지 구사할 줄 아니 한자문화권이 한창 발전하는 세계 대세를 잘 타고 출세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분은, 한자를 모르는 한국인은 국어를 모르는 문맹자와 같고 한자를 모르는 사회는 정신이 나간 존재가 되어버린다는 것을 주변에 많이 깨우쳐서 한자 문맹 퇴치에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 자리는 하객들이 세대를 뛰어넘어 골고루 모였습니다. 신랑 신부 친구들은 20대 후반, 30대 초반이고 양가 부모님들 친구들은 60대 전후일 것입니다. 그러다가 보니 저는 부모세대의 입장에서 30년 아래인 다음 세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모든 세대는 주권이 있다고 합니다. 자신들의 운명, 행복과 불행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권한이 있으니 저와 같은 사람은 국외자로서 이래라, 저래라가 아니라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는 정도의 의견제시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결혼식장에 오면 공통된 모습이 보입니다. 신부 팔을 붙들고 입장하시는 신부의 아버지가 딸보다 키가 작거나 비슷하다는 사실입니다. 두 사람은 풍요를 맛보면서 정상적으로 자란 사람들입니다. 두 분의 부모님들은 배고픔을 아는 마지막 세대이고 풍요를 맛보기 시작한 첫 세대입니다. 우리 세대의 부모님들은 평생을 고생하고 두 번이나 큰 전쟁을 치르고 그래도 다시 일어나 자녀들을 위하여 무거운 짐을 지고 희생적인 삶을 사셨던 분들입니다. 그분들이 한 가장 큰 일은 우리 세대를 교육시킨 점입니다. 우리 신랑신부의 부모세대와 할아버지-할머니 세대는 대를 이어 나라를 세우고, 나라를 지키고, 산업화하고 민주화까지 한,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세대입니다. 한 손에 총을 들고 다른 손에 망치 들고,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일했던 기성세대는 피, 땀, 눈물로 쌓아올린 대한민국이란 금자탑을 요사이 김준석-조호영 부부 세대한테 넘겨주고 있는 과정입니다.


그들은 이렇게 마음속으로 빌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에서 이렇게 근사한 나라를 만들었으니 너희들은 이 나라를 이어받아 자유통일하여 북한동포들을 해방하고 일류국가를 만들어 행복하게 잘 먹고 잘 살아라.”
지금 한국사회에는 이상한 이념에 영혼을 빼앗겨 기성세대가 이룩한 모든 것을 부정하고 친구와 은인을 저주하는 것을 정의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이나 조직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것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고마워할 줄 모르는 인간이나 조직은 반드시 망합니다. 혼자서 망하면 좋겠는데 주변에 있는 어리석은 사람들까지 끌고 들어가 동반자살합니다.
주례사를 하라고 했더니 왜 시국강연 같은 말을 하느냐고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고등교육을 받고 좋은 직장에 다니는 신랑, 신부한테 도덕강연을 새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기 때문입니다.
네 마디면 족합니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 인생은 의외로 공평하다. 감사하면 성공한다. 폐를 끼치는 인간이 되지 말라. 너무 짧으니 몇 마디 덧붙인다면 정상인으로 태어나 정상인으로 결혼하면 절대로, 누구에게도 불평해선 안 된다. 정상인은 비정상인을 도울 의무가 있다. 특히 남한에서 태어난 행운을 기억하라. 인간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는 게 아니라 의무가 있다. 주저하지 않고 할 자신이 있고 한 뒤에 후회를 안 할 자신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하라! 인생은 막장에 가면 두 가지로 평가될 것이다. 첫째, 이웃과 타인을 위하여 얼마나 희생, 봉사했는가? 둘째, 무엇을 얼마나 많이 만들고 건설했는가? 셋째, 인생을 얼마나 즐겼는가?

두 사람은 호주 근방의 뉴칼레도니아란 곳을 신혼여행을 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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