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신문에 '중국 경제, 경착륙은 모면할 듯'이란 제목이 자주 보인다. 漢字를 모르는 60% 이상의 독자들은, '경착륙'에 많이 헷갈릴 것이다. 경차(輕車)란 말을 많이 쓰니 '경착륙(輕着陸)'이라고 생각하여 '부드럽게 착륙하는 것' '가볍게 착륙하는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렇다면 '모면할 듯'이란 말과 잘 연결되지 않는다. 이런 저런 추측을 하다가 대충 넘어갈 것이다. 바쁜 세상에 암호풀이를 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이런 식의 정보 흡수가 습관이 되어버리면 그런 국민과 사회는 사물을 대충 대충 파악하는 적당주의가 판을 치는 곳이 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경제, 硬着陸 모면할 듯' 이라고 써야 한다. 軟着陸과 반대로 충돌하듯이 착륙하는 것을 뜻한다. 경제가 앞으로 어렵게 된다는 뜻이다. 硬着陸과 같은 略語나 造語는 반드시 漢字로 써야 한다. 漢字를 쓰기 싫으면 한글어로 풀어쓰든지 '중국경제, 파국은 면할 듯'이라고 하면 된다. 굳이 어려운 漢字語를 골라 쓰면서 한자를 표기하지 않는 것은 어린 아이가 굳이 깊은 곳에 가서 헤엄을 치겠다면서 구명袋를 입지 않는 것과 같다.
오늘 한 조간 신문엔 '은행채(은행에서 발행하는 채권)'란 표기를 했다. 銀行債라고 쓰면 별도 설명이 필요 없는데 한글전용을 하니 이런 웃기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삼협(인삼협동조합)'이라고 쓸 필요 없이 '蔘協'이라고 쓰면 될 것 아닌가?
'이명박'이라고 쓰는 신문이 '오바마(Obama)'라고 쓴다. '이명박(李明博)'이라고 표기하고 '오바마(Obama)'라고 하면 눈을 감아줄 터인데 자기 나라 대통령의 본명(李明博)은 써주지도 않고 외국 대통령의 본명은 친절하게 써준다. 國語는 祖國이라고 한다. 한국어가 무엇인지 모르고, 한국어를 정확하고 아름답게 쓰는 일의 소중함을 모르는 사장, 편집국장, 기자들이 영어 事大主義엔 열심이다. 자기것의 소중함을 모르고 큰 나라를 무조건 섬기는 인간들을 사대주의자라고 부른다. 한자가 국어의 일부라는 사실도 모르는 인간들이 다중에게 공개되는 글을 쓰고 있는 것이 한국언론의 수준이고 한국의 비극이다.
母國語를 경멸하는 言論은 言論이 아니다.
母國語를 경멸하는 인간들이 언론인?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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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0-23, 10: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