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좌익들은 '국민'이란 말을 잘 쓰지 않는다. '민중'이란 말을 자주 쓴다. 남한의 국어사전은 '민중(民衆)'을 <국가나 사회를 구성하는 다수의 일반 국민>이라고 定義한다. 한국의 좌익들이 '민중'이라고 쓸 때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 1946년 공산주의자들이 주동한 10월 폭동을 그들은 '민중봉기'라고 한다. 이때의 '민중'은 북한의 '조선말 대사전'에 나오는 '민중'이다. 즉, '민중은 인민대중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인민(人民)'은 물론 '국민'과 다르다. '인민'은 <나라를 이루고 사회와 력사를 발전시켜나가는 데서 주체로 되는 사람들>이다. <혁명의 대상을 제외하고 로동자, 농민을 비롯한 각계 각층의 모든 사람들이 다 포괄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나라'는 '사회주의 국가'이다. 즉 '인민', '인민대중', '민중'은 사회주의 국가 건설에 주체가 될 정도로 계급의식이 투철한 사람들이다. 노동자, 농민을 주축으로 한 계급혁명의 主力세력이다. 혁명수행에 걸림돌인 사람들, 즉 '혁명의 대상'은 '인민'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한국의 좌익들이 쓰는 '민중'은 '국민'이 아니고, 자유민주체제를 뒤엎고 사회주의 체제를 세우겠다는 계급혁명 정신으로 무장한 일부 사람들을 가리킨다고 봄이 타당할 것이다. 특정 부류의 국민들을 제외하고 특정 부류의 사람들만 존중한다는 점에서 '민중'은 계급의식을 깔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은 계급과 계급정당을 허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좌익식 '민중'은 反헌법적 개념이다.
민중, 인민, 국민의 차이
- 조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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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21, 04: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