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이란 말을 좋은 의미로 쓰는 사람은 좌경적 이념의 세뇌를 받은 사람이라고 보면 틀림이 없다. '인민'은 사회주의 혁명의식으로 무장한 노동자, 농민 등을 가리킨다. 따라서 '인민'을 즐겨 쓰는 사람은 자유민주 체제인 조국을 뒤엎고 사회주의 체제로 만들겠다는 계급혁명을 지지한다는 의심을 정당화한다.
노무현씨는 대통령 시절인 2007년 10월 평양의 만수대 의사당을 방문하여 '인민의 행복이 나오는 인민주권의 전당'이라고 썼다. '인민주권'은 남한에서는 쓰지 않는 북한용어이다. '조선말 대사전'은 '인민주권'을 '인민의 수중에 장악된 정치적 지배권'이라고 설명했다. '인민'은 사회주의 나라 건설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혁명의식이 투철한 특정 계급을 가리킨다. 즉 '인민주권'은 노동자, 농민이 주축이 된(결국은 북한 노동당과 수령이 장악한) 사회주의 독재권을 의미한다.
김일성은 이른바 인민주권이 장악한 정권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의 인민정권은 로동계급이 령도하는 로농동맹에 기초하고 광범한 인민대중의 통일전선에 의거하는 정권으로서 력사상 처음으로 나온 새로운 형태의 혁명정권입니다>
노무현은 결국 사회주의 독재, 즉 김일성-김정일 독재 정권에서 인민의 행복이 나온다고 말한 셈이다. 사회주의 독재가 행복을 만든다고 주장한 이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었다. 6년 전 그를 대통령으로 뽑아주었던 사람들의 猛省(맹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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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말한 인민, 인민주권
서옥식(성결대 사회과학대 행정학부 외래교수)
1. 들어가며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 김일성․김정일 체제를 노골적으로 찬양, 무하고 나섰다. 노대통령은 가는 곳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공산주의자들의 혁명용어인 ‘인민’이란 말을 작심한 듯이 사용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공연을 관람하면서 기립박수를 보내는 가하면 만찬장에서는 수백만 북한주민을 학살하고 굶겨 죽인 김정일의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만수대의사당을 방문하면서 방명록에 “인민의 행복이 나오는 인민주권의 전당”이라는 글귀를 남겼다. 노대통령은 또 서해갑문을 시찰하는 자리에서는 “인민은 위대하다”라고 쓴 뒤 “박수 한번 쳐 달라”고 했다. 북한이 주최한 만찬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오래 사셔야 인민이 편안해 진다”고 까지 말했다.
노대통령의 언행을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보도에 의하면 그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며 두 번의 기립박수를 보냈다. 첫 번째는 2장 선군(先軍)아리랑이 끝나갈 무렵, 아동들이 는 구호를 외치고, 관람석엔 는 구호가 만들어졌을 때다. 또 한 차례는 ‘장백산 줄기줄기 피어린 자국, 압록강 구비 구비 피어린 자국...’으로 시작되는 김일성 장군 찬양가가 흘러나오면서, 이라는 구호가 라는 구호로 바뀌었을 때다.
노대통령의 이 같은 국가보안법 위반은 무지나 실수 때문이 아니라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의 언행에 대해 논란이 일자 청와대가 ‘해명’에 나서 “인민은 서구 사회의 ‘피플’(people)을 번역한 것일 뿐이며 학술적으로도 이 표현을 많이 쓴다”고 했다. 그러나 이 한마디는 지극히 불충분한 설명이다. 오히려 “무지에 가깝다”는 핀잔을 들을 만하다. 북한이 말하는 인민이란 수령과 당의 이름으로 움직이는 사회주의 혁명달성의 주체이다. 바꿔 말하면 자유민주주의체제 타도의 전위대이다. 이처럼 ‘인민’이란 말 속에는 공포와 전율을 느낄 무시무시한 뜻이 담겨 있다.
노무현씨, 사회주의 독재가 행복을 만든다고?
- 조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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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21, 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