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달려 갈 곳은 경주ㆍ울산이 아니라 忠南이다

<한나라당>이 달려 갈 곳은 경주ㆍ울산이 아니라 忠南이다


\14일자 <중앙일보>의 12 페이지에는 “만사 제쳐 놓고 영남 달려간 한나라”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려 있다. “경주ㆍ울산 재ㆍ보선 비상 - 지도부, 김밥으로 점심 때우며 총출동”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이 기사를 읽는 필자의 심회(心懷)가 뒤집힌다. “도대체 소위 <한나라당> 사람들이 정신 있는 사람들인가?”

지금 18대 국회의 정당별 의석분포는 <한나라당> 170명, <민주당> 83명, <자유선진당> 18명, <창조한국당> 3명, <친박연대> 8명, <민주노동당> 5명, <순수 무소속> 7명이다. 전체 의석 299석 가운데 <한나라당> 의석이 재적 과반수보다 20석이 많은 절대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고 사실상 <한나라당>이면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소위 친박(親朴)ㆍ반박(反朴) 갈등 때문에 입당이 거부되고 있는 <친박연대> 8명까지 합치면 <한나라당> 계열 의원 총수는 178명으로 재적 의원의 60%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지역구 춣신은 240명, 비례대표가 54명이다. 그런데, 선거소송을 통해 의원직을 상실한 5명의 지역구에서 오는 29일 재ㆍ보궐선거가 실시된다.

14일자 <중앙일보>는 <한나라당>이 이 5개 재ㆍ보선 지역구 가운데 영남 지역의 경주와 울산을 <하나라당>의 텃밭으로 지키기 위해서 “당에 비상을 걸었다”고 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한나라당>은 며칠 전 실시된 경기도 교육감 선거를 무기력하게도 전교조 성향의 후보에게 내 준 정당이다. 경주와 울산 재ㆍ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이긴다는 것은 <한나라당>이 이미 확보하고 있는 재적 60%의 의석에 단 2석을 더 보탠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도 교육감 선거를 전교조 성향의 후보에게 내주었다는 것은 수도 서울을 포위하고 있는 경기도의 교육정책과 중앙정부의 그것과의 사이에 각(角)이 서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가뜩이나 지난 10년간 ‘친북ㆍ좌파’ 정권 하에서 교란될 대로 교란되어 있는 교육계의 현실을 생각한다면 시ㆍ도 단위 광역단체에서 교육정책의 수장(首長) 자리를 다시 좌파에게 내준다는 것은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국정을 포기하는 것과 방불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적 60%의 의석을 가지고도 국회에서는 소수 야당에게 항상 휘둘림을 당하는 무골충(無骨蟲) 정당인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거기다 2개의 의석을 보태는 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정작 비상을 걸고 또 당력을 동원하여 몰려 갈 곳은 경주와 울산이 아니라 충청남도다. 그곳에서 곧 교육감 선거가 실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경기도에서 승리를 거둔 전교조 조직은 그 승세(勝勢)를 몰아 곧 있을 충청남도 교육감 선거에서 연승(連勝)을 거두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전교조가 조직을 가동시키는 선거운동에도 불구하고 작년 정권교체 이후 약화된 세력 때문에 전교조가 동원할 수 있는 표수(票數)는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 작년에 있었던 서울과 이번에 있었던 경기도 교육감 선거를 통하여 분명히 들어났다.

이 같은 사정은 만약 <한나라당>이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최소한 당원과 당원 가족들만이라도 동원하여 <한나라당>이 최선이라고 판단하는 후보에게 투표하도록 하기만 한다면 교육감 선거에서는 절대로 승리를 전교조 쪽에 넘겨주지 않게 되어 있음을 보여 준다. 이 같은 사정을 고려하여 <한나라당> 지도부가 해야 할 일은 경주와 울산으로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는 충청남도로 달려가야 하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비단 충청남도 도당 차원에서 비상을 걸 뿐 아니라 중앙당 차원에서 적어도 충청남도의 <한나라당> 당원과 당원 가족들은 투표장에 나가서 충청남도의 교육 현장을 전교조로부터 지켜내야 한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맹성(猛省)을 촉구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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