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박이 외손자(吳政錫)가 어느 날 유아원에서 돌아오더니 슈퍼맨 셔츠를 입은 채 한 쪽 손을 치켜들면서 소리 쳤다.
'나는 슈퍼맨이다.'
'나는 울지 않는다.'
며칠 뒤 政錫이를 향하여 내가 손을 치켜들고 소리쳤다.
'내가 슈퍼맨이다.'
정석이는 즉각 이렇게 받았다.
'나는 안 슈퍼맨이다.'
내가 또 소리쳤다.
'나는 울지 않는다.'
정석이가 이렇게 어깃장을 두고 나왔다.
'나는 운다.'
내가 정석이에게 다시 도전장을 냈다.
'나는 정석이다.'
나는 정석이가 '나는 안 정석이다'라고 소리칠 줄 알았는데 돌아온 답이 이러하였다.
'나는 할아버지다.'
졸지에 나는 손자가 되고 손자는 할아버지가 되어버렸다. 나의 完敗였다.
외손자한테 완패한 할아버지!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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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6-26, 0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