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4월 19일, 평양의 모란봉극장에서는 이남과 이북의 56개 정당,사회단체대표 695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 제정당사회단체 연석회의가 개최되었다...미군정의 총칼에 의해 이남에 이승만 친미예속정권이 수립되기는 하였으나...그 정치적 정당성을 완전히 상실된 상태였다. 이리하여 1948년 4월 제 정당사회단체 연석회의는 통일전선운동 승리의 금자탑으로 역사에 남아 있고, 같은 해 8월 대한민국 정부수립은 정통성이 상실된 괴뢰정부의 수립으로 역사에 남아 있다. 무엇으로도 지울수도 고칠수도 없는 엄연한 역사적 사실로 남아있는 것이다”
위 인용문은 올 7월 국내 유명포털사이트의 토론방에 올라온 내용의 일부이다. 이 글은 해방후 대한민국의 건국(1948.8.15)을 괴뢰정부 수립으로 매도하고, 북한정권 수립(1948.9.9)의 토대가 되는 1948년 4월 19일-26일간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 제 정당사회단체 연석회의’의 정당성을 선전하는 것으로 대한민국의 국가정체성을 정면 부정하고 훼손하는 주장이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은 한반도에서 유일 합법정부의 출범이였으며, 같은 해 12월 제3차 유엔총회에서 대한민국을 유일 합법정부로 승인하여 대내외적으로 국가정통성이 확보되었다. 북한정권은 분단의 책임을 한국정부에게 뒤집어 씌우기 위해 우리보다 늦은 9월 9일 정권을 수립했지만, 실제로는 1945년 9월 20일 북한에 단독정부를 수립하라는 스탈린의 비밀지령에 의해 1945년 10월 ‘이북5도 행정위원회’라는 사실상 단독정부를 수립하고 분단을 기정사실화했음이 1991년 소련 해체이후 공개된 구 소련 공문서에서 밝혀진바 있다.
이 시점에서 필자가 북한정권의 창립을 되새기는 이유는 서두의 인용문에서 보듯이 아직도 우리 내부에는 대한민국의 국가정통성을 부정하고 반문명적인 북한정권에 한반도의 정통성을 부여하는 세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름하여 종북(從北)좌익세력들이 그들이다.
어제(9월 9일)는 북한정권 창립 61주년이었다. 북한은 ‘정권창건 61돌 경축 중앙보고대회’(9.8) 등 각종 경축행사를 진행한바 있다. 또한 중앙방송, 노동신문 등 언론 매체를 통해 ‘공화국의 창건자 위대한 김일성 주석’, ‘공화국의 존엄과 위용을 만방에 빛내시는 위대한 영도자’ 등의 논설을 내보내며, 북한정권 창립의 정당성과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업적을 찬양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특히 북한이 남한내부에 실제 존재한다고 흑색선전하는 반제민전(반제민족민주전선, 한민전의 후신)은 9월 9일 북한정권의 창건을 축하하는 낮뜨거운 축원문을 김정일에게 보내며 충성을 다짐한바 있다.
“ 오늘 우리들은 백두의 천출위인을 모시어 선군조선의 존엄과 위용이 만방에 떨쳐지고 조국통일의 앞길에 새로운 전환의 계기가 열리고 있는 격동적인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공화국창건 61돌을 뜻깊게 맞이하고 있습니다...중략...우리들은 민족의 영원한 어버이이신 위대한 김일성주석님의 건국 업적을 길이 빛내이며 경애하는 장군님의 통일강국 건설구상을 충직하게 받들어 나가겠습니다. 우리들은 반제민전을 장군님과 사상과 뜻을 같이 하는 열혈충신의 대오로 반석같이 다지고 민중의 자주의식화를 힘있게 다그치며 경향각지에서 선군정치 지지옹호기운을 더욱 고조시켜 나가겠습니다...중략...위대한 장군님의 건강과 안녕은 주체의 강성대국건설과 조국 통일의 확고한 담보이며 온 겨레의 절절한 염원입니다. 반제민족민주전선 중앙위원회는 남녘의 전위투사들과 각계 민중의 한결같은 염원을 담아 절세의 애국자이시며 조국통일의 구성이신 김정일장군님께서 부디 건강하시기를 삼가 축원합니다”(반제민전 중앙위, 2009.9.9)
북한이 반제민전이란 흑색단체를 동원하여 우리 내부에 북한정권과 김정일 추앙분위기를 조작하고 있는 것은 북한정권의 대남공작 속성상 그래도 이해할 수 있으나, 우리 내부에서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북한정권에 정통성을 부여하는 시각이 만연되고 있음은 심히 부끄러운 일이며 국가정체성을 훼손하는 중대사안이다. 문제는 앞의 인용문은 빙산의 일각이며 위과 같은 사례가 온라인-오프라인 상에 수없이 표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를 접하는 청소년이나 시민들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주입시켜 한국현대사와 국가정체성을 오염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우리는 북한과 종북좌익세력들이 왜곡한 한국현대사를 제대로 알려 국가정체성이 훼손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는 대한민국의 건국사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북한당국이 역사조작한 김일성일가의 이른바 혁명전통을 허무는 작업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끝으로, 인민중심의 지상낙원이며 정의평등사회라고 북한을 하늘같이 추종하는 종북좌익세력들에게 묻는다. 예고없는 북한댐의 방류로 마른하늘에 물벼락을 맞고 사망한 대한민국의 평범한 국민 6명의 사망에 대해서 북한에게 한마디 항의한 적이 있는가? 이들 가족의 고통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이것이 니들이 진정한 조국이라고 부르짓는 정의평등사회 북한인가?
북한정권의 창립과 국내 종북좌익세력
- 유동열
-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2009-09-10, 12: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