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거리에서 허우적거리는 시민들

車道와 人道를 구분 못하는 회사원들, 경적을 울리면 길 한가운데 주저 앉아버리는 行人.
오늘 밤 9시경 서울 청진동 골목을 택시를 타고 지났다. 忘年會를 마치고 나오는지 회사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車道를 메우고 걸어갔다. 많은 행인들은, 택시 운전자가 경적을 울려도 피하지 않았다. 운전기사는 이렇게 푸념했다.

'그래도 이 정도는 양호한 편입니다. 경적을 울리면 아예 길 한가운데 주저 앉아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을 창피하게 만들었다고 화를 내는 거지요. 어떻게 된 게 한국사람들은 길을 똑 바로 걸을 줄 몰라요.'

허우적거리면서 걷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 담배를 피우면서 걷고, 길을 걸으면서 장난을 치고, 서로 시비를 하고, 옷을 잡아당기는데 싸우는 것 같지는 않다. 한국인들은 대체로 걸음걸이나 자세가 바르지 못하다.

오늘 제주 공항에서 수학여행을 하고 돌아가는 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비행기를 탔다. 학생들의 言動에서도 예절과 절도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뭔가 어수선하고 난잡하고 아무렇게나 키운 아이들이란 인상, 그런 아이들이 몸집은 크니 더욱 이상하게 보인다.

이런 회사원들과 학생들이 한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세대이다. 20代의 21%는 6.25 전쟁을 누가 일으켰는지도 모른다. 30代 회사원들을 골려주는 방법이 있다. 자신의 이름을 漢字로 써라고 하면 손을 벌벌 떨면서 그림을 그린다.

그의 부모들은 성명철학자를 찾아다니면서 이름을 정성들여, 꿈을 담아 지었을 터인데, 정작 그 이름의 주인공들은 本名을 쓰지 못하고 한글 발음부호만 쓴다. 문명국 가운데 文盲率이 가장 높은 나라가 한국이다.

한국의 교육은 국민을 만드는 데 실패하고 있다. 한국의 언론이 非국민 만드는 일에 가세한다. 초등학교에선 國語와 國史 교육을 가장 중시하여야 한다. 그래야 한국인이 만들어진다. 國語는 漢字와 한글을 통하여 표현된다. 漢字를 가르치지 않는 國語교육은 국어파괴 교육이다. 현대사를 가르치지 않거나 거꾸로 가르치는 교육은 바보와 반역자를 만든다.

한국의 교육을 정상화시키려면 교육부를 폐지하고, 한글專用 신문에 대한 구독거부 운동부터 벌여야 할 것 같다. 한국의 미래세대를 보면 한국의 미래는 어둡다.
=========================================================================
한국남자들의 걸음걸이를 살펴보니…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갈之를 그리면서 걷는 이들이 다수였다. 여성들은 훨씬 활달하고 절도 있게 걷는다.
趙甲濟

한국 남자들의 걸음걸이에 대해서 재미 있어 하는 외국인들이 더러 있다. 걸을 때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는 이들이 많고, 직선으로 걷지 않고 갈之자를 그린다는 지적이다.

요 며칠간 유심히 관찰했다. 서울 도심부를 걸으면서 통계를 내어보았다. 남자들의 약 70%는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다. 춥지도 않은데 그러는 걸 보니 버릇인 듯하다. 한 손은 호주머니에 넣고, 다른 손으로는 담배를 피우면서 걷는 사람들도 있었다. 뒷짐을 지고 걷는 이들도 있다.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이들은 젊은 층이 훨씬 많았다. 영동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난 수학여행 가는 중학생들도 거의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다.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사람들은 대체로 직선을 유지하지 않는다. 청소년들의 경우 걸으면서 장난도 치고 서로 엉키고 해서 남의 通行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었다.

남자들에 비교해서 여성들의 걸음걸이는 훨씬 단정하고 절도가 있었다. 한 손으로는 핸드백이나 가방을 잡고 다른 손을 흔들면서 씩씩하게 걷는 모습이 좋았다. 일부 여성들은 횡단보도에서 기다릴 때는 두 손을 앞으로 가지런히 모아 아주 보기 좋은 모습이었다. 전체적 인상이 남자들은 흐느적거리면서 걷고, 여성들은 또박또박 걷는다. 서양 남자들은 대체로 두 팔을 흔들면서 뚜벅뚜벅 걷는다. 특히 독일 남자들은 구두가 땅 속으로 박힐 것처럼 힘을 주어 걷는다.

이런 의문이 들었다. 인간은 걷는 동물이다. 왜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걷는 자세에 대해서 체계적인 교육을 시키지 않는가? 물론 군대에 들어가면 걷는 자세를 배우게 되는데 제대하면 곧 옛 버릇으로 돌아간다. 호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고 팔을 크게 흔들면서 활달하게 걸으면 기분도 좋고 운동도 되고 빨라진다.

내용에서 형식이 우러나오기도 하고 형식에서 내용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흐느적거리면서 걷는 사람들과 뚜벅뚜벅 절도 있게 걷는 사람들은 생각 면에서 뭔가 다른 점이 있을 것이다. 흐느적거리는 사람들은 생각이 자유분방하고 창조적일 수도 있고, 뚜벅뚜벅 걷는 사람들은 질서 있고 효율적인 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일의 순서에 따른다면 어릴 때 제대로 걷는 버릇을 익혀서 정상적으로 걸어본 다음 개성을 살려 멋스럽게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한다. 한 번쯤은 엄격한 규율 속에서 살아보아야 하고, 그런 다음 破格(파격)을 하는 것이 正常이지 기본을 갖추기 전에 처음부터 파격을 하기 시작하면 自我 형성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림 그리기에 비유하면 피카소처럼 철저한 具象(구상)단계를 거친 뒤 抽象(추상)으로 옮겨가야 그림이 제대로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훈련과 규율 속에서 창조성이 배양되는 것이 아닐까?

[ 2006-04-26, 16:51 ]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