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正熙의 도전, "누가 민주주의를 지켰나?"

"썩은 정치인들이 자식들을 도피시킬 동안 國軍은 피로써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1963년 9월28일 서울 중고등학교 교정에서 한 박정희 대통령 후보의 연설중에서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민주주의가 이질적인 민주주의라면 그것은 확실히 일리가 있는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구정치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민주주의와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민주주의는 근본적으로 그 원리 원칙에 있어서는 동일할는지 모르지만 이것을 받아들이는 그 자세에 있어서는 확실히 다를 것입니다.
저는 지금 구정치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그 민주주의를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그들이 부르짖는 민주주의는 허수아비 민주주의요, 알맹이가 없는 껍데기 민주주의요, 사대주의적 바탕 위에 있는 사대주의적 민주주의요, 이것을 본인은 통틀어서 가식적(假飾的)인 민주주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 허수하비고, 왜 알맹이가 없는 껍데기요, 왜 사대주의적이냐, 제가 몇 가지 이야기를 하지요.
우리가 외국에서 가령 양복을 사오더라고 그 양복이 아무리 천이 좋고 바느질이 잘 되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갖다가 입을 때에는 저와 같이 체격이 작은 사람은 六척 장신의 외국 사람의 양복을 입을 것 같으면 우리 체격에 맞지 않으니까 품이 넓고 소매가 길고 바지가 길 것입니다.
이것을 갖다가 의당 소매를 줄이고 바지를 자르고 품을 맞추어서 우리 체격에 맞도록 입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주장하기를 외국에서 가져 온 양복이기 때문에 이것에 손을 대서는 안 된다, 소매가 길든 바지가 어떻게 되었든 품이 어떻든 그대로 입고 다니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본인과 같이 이렇게 체격이 작은 사람이 외국에서 六척이 넘는 사람이 입는 약복을 갖다가 이렇게 긴 소매에 긴바지를 입고 서울 거리를 걸어 보십시오.
이것이 꼴불견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것이 허수아비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본인은 왈 이것을 허수아비 민주주의라는 것입니다.
알맹이가 없는 가식된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입버릇처럼 대한민국에 있어서의 민주주의는 자기들만이 알고 있고 자기들의 독점물처럼 떠들고 돌아다닙니다.
솔직히 말해서 대한민국에 있어서 구정치인들보다는 우리 국군 장병들이 민주주의를 지켰다고 입으로 떠들지는 않지만, 과거 六·一五 사변을 전후해서 오늘날까지 조국이 공산주의의 침략을 받았을 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해서 피와 목숨을 바치고 나와서 싸운 것이 누구였습니까?
우리는 말없이 민주주의를 행동으로써 실천한 것입니다.

당시, 구정치인들은 후방으로 전부 피난 가서 편안하게 지냈습니다.
더군다나 그분들의 자제들은 적당한 수단으로 전부 군대에 가지 않고 후방에서 지냈습니다. 심지어는 자기 아들을 미국에 유학 보내어 전쟁에서 도피시킨 사람들이 다수 있다고 하는 증거를 본인은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안방에 앉아서 입으로만 떠드는 알맹이 없는 껍데기 민주주의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우리 국민들이 서로 의논해서 결정지을 수 있는 문제를 하필이면 사사건건 외국 사람의 눈치를 살금살금 걸쳐 보고 외국 사람한테 가서 꼭 물어보고 외국 사람이 무엇이라고 한 마디 해야 꿈쩍하고 외국 신문이나 외국 잡지에 한 마디 나야 그것이 바이블(聖書)같이 중요하고, 우리나라 신문이나 잡지에 난 것은 대수롭게 생각지 않고 모든 것을 다 외국 사람에게 의지해서 해결하려고 합니다.
데모를 하려면 중앙청이나 최고 회의 앞 널찍한 데서 떳떳하게 할 것이지, 하필이면 외국 공관 앞에서 점잖지 못하게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니까?
이것을 가리켜 사대주의적 민주주의라고 본인이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통틀어서 본인은 가식적인 민주주의라고 했습니다.

이런 말을 했더니 舊정치인들이 대단히 노발대발해서 오늘 아침 여러분들이 신문에서 보신 바와 같이 모당의 대통령 후보라는 분은 어떤 지방에서 이야기하기를 아마 굉장히 화가 났던 모양입니다.
박 의장은 총을 가지고 있고 나는 주먹밖에 없지만 주먹과 총과 대결해서라도 결투하겠다고 점잖지 못하게 이야기합니다.
박정희도 과거 군복을 입고 있을 때에는 무기를 가지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오늘 현재는 군복을 벗은 하나의 평범한 시민입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총도 없고 칼도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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