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지배하는 사람이 미래를 지배한다.

그런데 오늘을 지배하는 사람이 미래를 지배한다.
북한과 같은 전체주의 국가를 想定(상정)하고 쓴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문제작 '1984년'엔 이런 대목이 있다.

<黨員(당원)들이 프롤레타리아처럼 현재의 생활 상태를 견디는 것은 비교의 기준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黨員들은 외국과는 접촉을 해서는 안되듯이 과거로부터도 단절되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그들은 선조들보다 자신들이 잘 살고 있으며, 물질적 풍요가 점점 향상되고 있다고 믿게 된다. 이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黨의 무오류성을 지키기 위하여는 과거를 재조정하는 게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그리하여 역사 기록은 끊임 없이 수정된다. 眞實省(진실성)에서 오늘의 필요에 맞추어 과거를 조작하는 것은 愛情省(애정성)에서 하는 주민감시나 억압만큼 정권의 안정을 위하여 필요하다. 과거는 기록 및 기억과 부합해야 한다. 黨이 모든 역사기록과 주민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통제하므로 과거는 黨이 선택하는 방향에 맞추어진다. 과거를 지배하는 사람이 미래를 지배한다. 그런데 오늘을 지배하는 사람이 미래를 지배한다>

북한주민들은 외부세계와 단절되어 있을 뿐 아니라 한국의 역사와도 단절되어 있다. 그들이 제대로 배우는 역사는 조작된 김일성 父子의 역사뿐이다. 한글을 세종대왕이 만들었다는 史實(사실)도 배우지 않는다. 주민들이, 김일성보다 더 위대한 왕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비교 대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북한주민들은 공간적 단절과 시간적(역사적) 단절이란 2중의 폐쇄 상태속에서 살아왔다는 이야기이다. 그런 상태에서 비교대상과 비교기준을 갖지 못하니 노동당정권과 현실에 대한 비판의식이 생기지 않는다.

정보화가 深化된 한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젊은 세대를 건전한 국민으로 키우는 데 가장 필요한 韓國史와 國語 교육이 質(질)과 量的으로 매우 낮다. 정부와 언론이 漢字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 과거, 즉 漢字문화에 기반을 둔 전통문화와 역사로부터 단절되고 있다. 좌경세력은 한국사의 내용을 조작, 왜곡하여 가르친다. 과거를 조작하는 세력은 현존하는 권력이다. 과거를 조작하는 이유는 그런 조작으로 좌경화된 국민들을 量産(양산)하여 미래의 권력을 계속 잡겠다는 것이다. 한국에선 이런 과거 조작이 개방된 민주사회에서, 정보화 시대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白晝(백주)의 암흑'이라 할 만하다.

오웰은 이렇게 설명하였다.
<바깥 세상 및 과거와 단절된 오세아니아 사람들은 별과 별 사이의 공간에 사는 사람처럼 어느 쪽이 아래이고 어느 쪽이 위인지를 분간하지 못하게 된다. 그런 나라의 지도자들은 절대적 존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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