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戰車 '흑표'는 무슨 뜻인가?

기자가 暗號를 써놓고 독자들에게 알아서 이해하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가혹행위이다.
<최근 들어 가장 주목받는 한국형 전차는 '흑표'라는 이름을 가진 차기전차(X-K2)이다. 현존하는 세계 전차 중에서 최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날아오는 적의 대전차(對戰車) 미사일을 교란시켜 빗나가게 할 수 있고, 공중에서 전차를 위협하는 공격용 헬기를 직접 쏘아 맞힐 수도 있다. 120㎜ 활강포와 최신형 전차 포탄으로 북한은 물론 미국·유럽·러시아 등 선진국 최신형 주력 전차의 장갑을 관통할 수 있다. 대당 83억원 정도인 흑표는 오는 2012년부터 양산돼 일선에 배치될 예정이며, 2008년 7월에는 터키와 총 4억달러 규모의 전차개발 기술협력 계약이 체결됐다.>

조선일보 기사이다. 그런데 '흑표'는 무슨 뜻인가? 黑標인가, 黑豹인가? 아니면 黑彪인가? 이도 저도 아니면 그냥 '흑표'인가? 읽을 수는 있어도 뜻을 알 수 없는 단어를 암호라고 한다. '흑표'는 암호이다. 기자가 암호를 써놓고 독자들에게 알아서 이해하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가혹행위이다.

'흑표'라는 말을 가지곤 영어로 번역도 할 수 없다. 발음대로 'HUKPYO'라고 쓰면 아무 의미가 전달되지 않는다. 'Black Leopard'라고 하면 黑豹라는 뜻인데, 영어를 아는 사람들에겐 친절하게 뜻을 설명하고 국민들에겐 '흑표'라고 표기, 먹통을 만드는 사대주의이다. 한글전용은 가짜 민족주의를 깔고 있기 때문에 결과는 반드시 사대주의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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