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대한민국에서 발간되어 배달되는 일간지를 새벽마다 받아서 읽는 사실은 어쩌면 한국인의 정신 위생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의구심을 갖게도 됩니다. 이 나라의 現職‧前職 공직자들 중에는 몇 억 씩 해먹은 놈들이 왜 그리도 많습니까. 정말 불쾌하기 짝이 없습니다.
국민의 살림을 맡아서 꾸려나가야 할 정당들도 무슨 짓을 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가는 점이 너무 많습니다. 한나라당은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우선 당명부터 바꾸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 듯한데, 문패만 바꿀 것이 아니라 이 집의 주인과 식솔도 몽땅 물갈이해야 한다니, 한나라당은 대통령 한 사람을 내보고 그것으로 막을 내려야 할 모양입니다.
새로운 이야기의 꽃은 차기 정권을 노리는 野圈의 울타리 안에서 피어나고 있는 듯 느껴집니다. 지금은 세상에 없는 노무현 씨가 어느 해엔가 대통령으로 일본엘 다녀온 직후 “일본에 가보니 ‘공산당’이 합법적으로 존재하는데 참 부럽더라”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나는 盧 씨의 그 꿈이 머지 않아 현실화될 것이라는 예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이 야권을 통합하는 마당에 새로 작성하는 ‘강령’에서는 ‘법치’니 ‘시장경제’니 하는 진부한 낱말은 다 빼고 ‘한‧미 동맹 해체’나 ‘주한 미군 철수’ 같은 ‘참신한’ 내용을 담게 될 것이라는 말을 전해 듣고 나는 무릎을 쳤습니다. “이젠 됐다” 그것은 정말 ‘신당’인데 ‘통합민주당’같은 낡은 黨名을 청산하고, 日帝下에 박헌영을 비롯, 이강국‧이주하‧김삼룡이 이끌던 ‘조선 공산당’이라는 간판을 내걸어야 한다고 나는 믿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김동길 선생, "차라리 '조선공산당' 간판을 내걸어야"
- 김동길
-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2011-12-18, 2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