眞善美라는 말은 미스 코리아를 뽑을 때마다 나타난다. 眞善美는 랭킹이기도 하다. 참된 것이 착한 것, 아름다운 것보다 앞이란 것이다. 예술가들은 그러나 美가 眞과 善보다 앞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아름다움을 알게 되면, 스스로 아름다워지면 저절로 참되고 착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름다움을 알게 해주는 것, 아름다움에 대한 감수성을 높여주는 것이 예술이다.
많은 사람들은, 아름다움이 힘과는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건축가, 예술가들은 아름다움이 힘이라고 말한다. 아름다움이 인간에게 주는 즐거움, 活力, 희망이 다 육체적, 정신적 힘으로 전환된다. 아름다움은 정치적 힘이 될 때도 있다. 일본 교토의 아름다움은 신혼여행을 온 미국 정치가 스팀슨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스팀슨은 트루먼 대통령 밑에서 국방장관을 할 때 원자폭탄 투하 예정지 목록 맨 위에 올라 있던 교토의 이름을 빼버렸다. 교토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억이 그런 결정의 한 원인이었다.
1453년 콘스탄티노풀(지금의 이스탄불)을 점령한 오스만 투르크 황제 매흐메트 2세는 이 도시의 소피아 성당을 깨부수는 부하를 칼로 치면서 말렸다. 그는 성당 옆에 미나레트(이슬람 모스크의 탑)를 네 개 올리도록 하곤 성당을 모스크로 이용하도록 했다. 너무나 아름다운 건물에 압도된 그는 감히 파괴할 수 없었던 것이다.
政變, 전쟁, 혁명 속에서도 파괴되지 않고 살아 남는 건물은 아름답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아름다움은 엄청난 설득력이고, 방패이다. 다만, 아름다움을 모르는 이들에겐 아름다움의 설득력이 통하지 않는다. 옛 중앙청 건물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사적 건물이었지만 그런 아름다움과 역사성을 느끼지 못하는 김영삼 대통령에게는 먹히지 않았다. 동베를린의 프러시아 왕궁도 아름다웠지만 그런 아름다움을 착취계급의 전유물이라고 경멸하는 공산주의자들에게는 소용이 없었다. 20세기에 들어서 역사적 건물에 有罪라고 사형을 선고하고 나서 부숴버린 나라는 한국과 東獨뿐이다.
아름다움은 경제적 힘이다.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로 관광객이 몰리는 것도 아름다움이란 힘이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은 예절감각이다. 자신을 아름답게 보이려 하는 이는 예절을 지킨다. 무례는 醜이고 예절은 美다. 한국인들은 예술적 감수성이 뛰어나다. 그럼에도 예절감각이 따르지 못한다. 두 가지 이유에서다. 漢字말살에 의한 국민교양의 파괴, 좌익들의 깽판 선동. 한국사회에 無禮 無道를 확산시키는 從北은 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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