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년 전 오늘 서울대병원 國軍 부상자 학살 사건 목격기

인민군이 서울로 쳐들어 온 1950년 6월28일의 다음날 쌀을 좀 얻으러고 사촌집을 향해 돈암동에서 도보로 창경원을 지나다가 서울대학 병원 뒷산에 버려진 국군장병의 시체가 산떼미 처럼 쌓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인민군이 서울로 쳐들어 온 1950년 6월28일의 다음날 쌀을 좀 얻으러고 사촌집을 향해 돈암동에서 도보로 창경원을 지나다가 서울대학 병원 뒷산에 버려진 국군장병의 시체가 산떼미 처럼 쌓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환자복을 입은 시체, 작업복을 입은 시체, 그리고 아무것도 입지 않은 빨가 벗은 시체들을 보았을 때 아무리 敵軍이라 해도 이렇게 내동댕이 칠 수가 있을까 공포와 두려운 마음으로 서울시내 사촌집에 갔습니다. 그날 늦게 돈암동 집을 향해 서울대학 병원 뒷산을 지나칠 때도 그 시체들은 버려진 채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며칠 후 그 지점을 지날 때 시체가 썩어 검은 빛으로 변해 있고 역한 냄새가 났지만 그대로 지나쳤습니다. 사촌집에서 쌀을 좀 얻어 가지고 돌아올 때 서울대학 병원 정문을 조금 지나니 시체 썩은 냄새가 천지를 진동하여 할 수 없이 종로 5가 뒷길로 해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날 다음부터 의용군을 강제로 뽑는다는 소식과 돈안동 종점 여성동맹 부위원장의 의용군 후보자 고자질로 할 수 없이 다락방에 숨는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남의 눈이 없다 생각될 때는 다락방에서 기어 나와 햇빛을 볼 때도 많았지요.
저의 일생 동안 그날 본 국군시체들에 대하여 항상 궁금했고 전쟁에 지면 이렇게 되는 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일로 無慈悲한 인민군, 살인마 김일성에 대한 怨恨으로 일생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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