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承晩, 朴正熙 비판엔 열심이면서 김일성, 김정일 비판은 못하는 한국의 상당수 지식인들은 머지 않아 스탈린을 비판 하지 않고, 처칠 비판엔 열심이었던 1940년대 영국 지식인들처럼 '僞善의 大家들'로 분류될 것이다. 계급투쟁적 증오심과 獨善의 포로가 되어 북한의 대학살과 스탈린의 대학살에 눈을 감은 점에서 이들은 인류 역사상 最惡의 부류이다. 사회주의자였다가 스페인 內戰을 통하여 그 실상을 알고 나서 전향하여 좌파 지식인들과 전체주의의 악마성을, 두 권의 고발소설, '1984'와 '동물농장'으로 폭로하였던 이가 조지 오웰이다. 위대한 轉向者이다. 국무부의 소련 간첩 엘저 히스의 정체를 폭로하였던 전 공산주의자 휘테카 챔버스는, "공산주의는 절대악이므로 여기서 轉向한 사람은 반드시 고발자가 되어야 한다. 고발자가 되지 않는 전향자는 전향하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는 말을 하였다.
문학평론가 朴承用 선생이 쓴 아래의 조지 오웰 이야기는 좌경 위선자들과 싸운 한 知性의 위대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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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웰은 ‘동물농장’ 序文(서문)에서 소련을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는 영국의 지식인 및 당시(1930년대와 1940년대)의 사회분위기를 개탄하고 있다:
<현재 영국의 정통 주류사회는 소련을 비판 없이 찬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것을 알고 있고 이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 소련에 대한 어떠한 비판도, 소련정부가 掩蔽(엄폐)하기를 원하는 어떤 사실의 폭로도 출판되는 일이 거의 없다. 소련에 아첨하는 이러한 전국적인 음모에 대해서 기이하게도 지식인들이 관용과 침묵으로 대하고 있다.
소련정부에 대해서는 비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도 우리 정부에 대해서는 비판이 자유롭기 때문에 더욱더 기이하다. 스탈린을 공격하는 글은 거의 누구도 발표하지 않으려 하면서도 Churchill(처칠)에 대해서는 신문이든 잡지든 책이든 어디에서나 마음 놓고 공격하는 것이다. (중략) 소련의 위신만 다치지 않는 한 언론의 자유는 잘 유지된다.
1941년 이후 소련의 선전을 그대로 삼키고 되풀이하는 대부분의 영국 지식인들의 비굴함은 그들의 지금까지의 행적으로 보아 놀라울 것도 못된다.
모든 이슈에 있어서 소련의 관점은 아무런 검증도 없이 수용되고 역사적 사실이나 지적인 품위도 없이 그대로 발표된다. (중략) 영국의 대부분의 지식인은 소련에 대해서 민족적인 충성을 바치고 스탈린의 지혜에 대해 의심을 품는 것은 일종의 不敬(불경)이라고 가슴속 깊이 느끼고 있다.
소련에서 일어나는 일과 그 밖의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은 각기 다른 기준에서 판단되어야 한다. 일생동안 사형제도폐지 운동을 한 사람들이 1936년에서 1938년 사이에 일어난 소련의 대숙청은 찬양한다. 그리고 인도의 大饑饉(대기근)은 당연히 보도해야 되지만 소련의 우크라이나의 대기근은 보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戰前(전전)에도 사실이지만 지금의 지적 분위기도 조금도 나아진 바 없다. (중략) “아무리 인기가 없고 아무리 어리석은 의견도 발표할 자격이 있는가?” 라고 물으면 영국의 거의 모든 지식인이 “Yes(예)”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스탈린을 공격하는 말은?” 라고 물으면 대답은 “No" 일 것이다.>
자유가 완전히 보장된 나라에서 성장한 영국의 작가들 특히 좌익 작가들은 전체주의국가의 가공할 독재를 이해할 수가 없었고 그래서 소련정권이 恣行(자행)한 대학살을 묵인하게 된 것이다. 전체주의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영국 좌익작가들에게는 소련의 恐怖(공포:horrors)는 觀念(관념)이지 實在(실재)는 아니었던 것이다.
*廣野(광야)의 외로운 先知者(선지자)
우리가 오웰을 높이 평가하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그가 사회주의자이면서도 사회주의국가 소련을 용인하고 찬양하는 시대의 主流(주류)에 沒入(몰입)되지 않고 소련의 독재와 蠻行(만행)을 바로 인식하고 비판할 수 있는 叡智(예지)와 勇氣(용기)를 가졌다는 것이다. 스페인에서의 경험은 이념의 이름으로 인간이 자행하는 악마적 폭력에 대한 오웰의 警覺心(경각심)을 심화시켰을 것이다. 그는 전체주의적 이념이 초래할 미래의 지옥에 대해 끊임없이 경고하는 先知者(선지자)였다.
그러나 그는 廣野(광야)의 외로운 선지자였다. 그가 진리를 아무리 외쳐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다. 1930년대 및 40년대 초의 영국 및 서구는 오웰의 경고가 공허한 메아리로 되돌아오는 荒蕪地(황무지)같았다. 20세기 영문학에서 가장 위대한 시인이며 비평가인 T.S. Eliot(엘리엇)조차도 스탈린의 잔혹한 독재에 침묵하였으며 오웰을 외면하였다.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이 스탈린의 대학살을 외면하는 것은 물론 소련의 공산독재를 庇護(비호)하고 찬양까지 하게 되는 현상에서 인간 이성이나 인간 양심에 대한 신뢰에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오웰은 노동자계급은 인류가 생존의 과정에서 당하는 苦痛(고통: suffering)의 化身(화신)이며 노동자의 해방에 인류의 구원이 있다고 간주하였다. 그는 지식인은 노동자의 고통을 공유함으로써 자신을 구원 할 수 있으며 노동자를 위한 지식인의 희생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는 “나는 압제받는 사람들 속으로 내려가서, 압제자들과 싸우는 사람 중의 하나가 되기를 원하였고(중략) 사회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인 부랑자, 거지, 범죄자들, 매춘부속으로 들어가서 그들의 삶을 직접 보았고 일시적으로 나도 그들의 일부라고 느꼈었다.
내가 그들 중의 하나가 되고 그들이 나를 받아들이게 되었을 때 나는 사회의 최하층 바닥에 닿아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내가 그 때도 비이성적이라고 의식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함으로써-나의 죄의 일부를 떨쳐 버릴 수 있다-라고 느꼈었다.
그리고 나는 더러운 빈민굴속에서 그리고 무섭도록 지겨운 부랑자들의 하층세계에서 해방감과 모험심을 느꼈으며 지금 되돌아보면 그런 느낌은 부조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당시로서는 대단히 생기발랄한 느낌이었다.” 라고 고백하였듯이 하층계급의 사람들에 대해서 병적일 만큼 깊은 동정과 죄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소련 공산주의자들의 배신
오웰은 인류역사상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로서 유럽 지식인들의 동경의 대상이며 압제받는 사람들의 해방을 위해서 세운 나라로 자부하는 소련이 사회주의이념의 실천과정에서 전체주의국가로 변모함으로써 인류의 소망을 배신하였다고 생각하였다.
가난과 억압과 착취가 없으며 지배와 피지배가 없는 평등한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약속으로 권력을 잡은 소련공산주의자들은 인민을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새로운 지배계급으로 변신하였다. 새로운 지배계급은 지도자에 대한 맹목적 충성과 선전선동을 통한 대중조작과 대숙청이나 인민재판 같은 공포정치를 恣行(자행)하여 인민을 ‘자유의지와 생각이 없는 순한 대중’으로 전락시켰다.
그래서 소련은 소수의 관리자와 비인간화된 다수의 노예들이 한 명의 카리스마적 독재자를 우상숭배하도록 세뇌되고 강요당하고 인간에 의한 인간의 폭력이 일상화된 집단수용소 같은 나라가 되었다. 이념이 권력의 도구가 되고 독재자가 그러한 권력을 남용하여 인민을 공포로 지배하게 되는 나라는 마왕이 다스리는 地獄(지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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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 약력 : 朴承用
1941년 일본 히로시마 출생.
부산교육대 졸업. 호주 시드니大 대학원 수학. 부산대 문학박사(영어영문학).
초ㆍ중ㆍ고교 교사. 장학사 역임. 2003년 부산중학교장 퇴임.
위대한 轉向者 조지 오웰
- 朴承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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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8-07, 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