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중앙일보엔 <[이정재의 시시각각] '의리신공'과 '수첩신공'>이란 제목의 칼럼이 실렸다.
'의리신공'이란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었다. '수첩신공'도 마찬가지. 나로선 제목이 암호였다. 本文(본문)을 읽었다. <2014년 6월 세계배 대회를 위해 홍 감독이 준비한 비장의 무기는 ‘의리신공’이었다. 잘 알려진 대로 의리신공은 박주영·정성룡 등 특정 멤버끼리만 펼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는 첫 문장을 읽어도 '의리신공'의 뜻을 모르니 문장의 요지를 알 수가 없었다. <의리신공은 그러나 화합신공이나 실력위주신공과는 극성. 섞어 쓰기도 불가능했다>는 문장도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다
<대한민국은 지킴이초식의 위력을 십분 실감해야 했다>도 '지킴이초식'의 뜻을 모르니 암호 문장일 뿐이다. <2014년 6월 세월호 극복을 위해 박통이 준비한 비장의 무공은 ‘수첩신공’이었다>는 문장에서도 '수첩신공'의 의미를 모르면 뜻이 통하지 않는다.
한글專用(전용)은 韓國語(한국어)의 약 70%를 차지하는 漢字語(한자어)를 한글부호화하여 암호나 소리로 만들었다. 중앙일보의 이 칼럼을 이해하려면 암호풀이를 해야 한다. 記事(기사)문장은 "정확하고, 쉽고, 짧아야 한다." 韓國語로 먹고 사는 언론인이 암호가 섞인 문장을 쓰는 것은 독자에 대한 예의에 어긋 나고 母國語(모국어)에 대한 모독일 것이다. 많은 기자들이 '중국, 제2의 경제대국으로 등극' '최대 300명' 식의 문법에 맞지 않는 표기를 한다. 文法(문법)에 어긋난다고 충고하면 "그 정도 가지고 뭐 그러느냐"는 식이다. 대충 알면 되지 정확성을 굳이 따질 필요가 있느냐는 거다. 이런 태도가 선박이나 비행기 운항에 적용되면 사고가 난다. 사고는 부정확성에서, 즉 '적당주의'에서 발생한다.
한글專用의 언어생활이 굳어질수록 한국인들은 부정확한 국민이 될 것이다. 一流(일류)국가는 정직하고 정확한 나라이다.
중앙일보의 암호, '의리신공'과 '수첩신공'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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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7-04, 0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