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스펠드에게 멍청한 질문을 한 여기자 수준의 安保 전문가들

"왜 우리가 지구를 반 바퀴나 돌아서 이라크에 한국의 젊은 남녀들을 파견, 죽고 다치도록 해야 합니까?"
軍 고위직 출신이나 안보 전문가들이란 사람들 입에서 이런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우리가 미국과 협력하여 미사일 방어망을 만들어도 實益이 별로 없다. 중국이나 북한에서 쏜 미사일이 미국으로 날아가는 것을 막거나 사전에 탐지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한국에 떨어지는 北의 미사일을 막는 데는 효과가 크지 않다."

1950년 6월에 트루먼 행정부 사람들이 이런 이기적 생각을 가졌더라면 한국은 赤化되었을 것이다. 트루먼 대통령의 결단으로, 많은 미국의 젊은이들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의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들을 구하라는 조국의 부름에 응하여' 한국 戰線으로 갔다. 연인원 180만 명 참전, 5만4000명이 죽고 10만 명이 다쳤다.

동맹국에 도움이 되는 것은 우리한테도 도움이 된다. 미국이나 오키나와, 또는 괌으로 향하는 敵의 미사일을 한반도에서 요격하거나 요격할 수 있도록 도우는 것은 한국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이 핵미사일을 맞으면 한국을 돕는 데도 어려움이 생길 것 아닌가? 동맹이란 同業관계인데, 동업자에게만 도움이 되고 나한테 돌아오는 것은 없다고 해서(이것도 착각이지만) 그를 외면한다면 동맹도 동업도 유지될 수 없다. 우리가 손해를 보더라도 동맹국을 도와야 동맹국도 같은 처지에서 우리를 도울 것이다.

도널드 럼스펠드 전 美 국방장관은 가장 젊은 나이에 국방장관이 된 기록(포드 대통령 시절)과 가장 늙은 나이에 국방장관이 된 기록(부시 2세 시절)을 가진 사람이다. 그는 9.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 전쟁을 기획하고 지휘하였다.

그가 3년 전에 내어놓은 회고록 '아는 것과 모르는 것들'엔 한국과 관련하여 감동적인 에피소드가 소개되어 있다.

그는 국방장관 시절에 집무실 벽에 한반도의 밤을 찍은 인공위성 사진을 붙여놓았다. 휴전선 남쪽은 환하고 북쪽은 캄캄하다. 평양에서만 희미한 불빛이 보인다. 럼스펠드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미군과 유엔군의 희생 덕분에 그런 풍요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고 지적하면서 2003년 訪韓 때 있었던 일을 소개하였다.

서울에 도착한 그는 용산의 전쟁기념관을 방문, 헌화하였는데, 고등학교 시절 레슬링을 같이 한 딕 오키퍼의 이름을 戰死者 명단이 적힌 벽면에서 확인하였다고 한다. 오키퍼는 한국전선에 참전하였다가 1953년 7월27일 휴전 하루 전에 戰死하였다.

당시 한국 국회는 이라크 파병 문제로 토의를 벌이고 있었다. 서울이 내려다 보이는 건물 꼭대기 층에서 럼스펠드에게 다가온 한 젊은 한국 여기자가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왜 우리가 지구를 반 바퀴나 돌아서 이라크에 한국의 젊은 남녀들을 파견, 죽고 다치도록 해야 합니까?"

이 질문이 자신의 감정을 건드렸다고 한다. 친구 오키퍼 생각도 났다. 그는 여기자에게 이렇게 反問하였다고 한다.

"50년 전 미국은 왜 지구 반 바퀴나 돌아서 이 나라에 그들의 젊은 남녀들을 보내야 했나요?"

<우리는 화려하고 높은 서울의 빌딩숲, 자유 한국인의 근면성과 기술을 보여주는 증거물을 내려다 보았다. 저 풍요는 다른 사람들의 용기와 희생을 통하여 한국인들에게 다가온 것이다. 나는 생동하고, 자유롭고, 번영하는 도시가 보이는 窓을 가리키면서 말하였다. "저게 바로 나의 答(답)입니다.">

이 여기자에겐 다행하게도 럼스펠드는 멍청한 질문을 한 이의 이름을 밝히진 않았다. 이런 여기자 수준의 자칭 안보 전문가들이 많다. 3류 장사꾼에도 미치지 못하는 계산법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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