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을 영웅으로 받들지 않는 사회는 쇠락한다

동아일보가 박정자 상명대 명예교수의 “전통좌파는 죽은 별”이라는 제목을 글을 실어, 기업가를 최고의 영웅으로 대우하지 않는 국가의 쇠락 가능성을 지적했다. 박정자 교수는 “나는 기업을 사랑한다! 프랑스는 당신들을 필요로 한다!”는 프랑스 사회당 정권 총리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총리의 말이 끝나자마자 앞에 앉은 재벌 총수와 기업인들이 환호를 보냈다”며, 기업가를 영웅 대접하는 프랑스의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의 사회학자 로버트 벨라는 회사원들에게 봉급을 주는 ‘기업가(경영인)’를, 낙오자들을 보살피는 ‘심리치료사’와 더불어 후기현대사회의 영웅으로 평가했는데, 지금 프랑스 총리가 같은 취지의 연설을 하고, 이에 사회당 정부와 기업가들이 동조하는 것이다. ‘기업가는 착취자’라고 선동하는 전통좌파는 죽었고 ‘기업가는 영웅이다’라고 믿는 우파가 승리한 것이다. 기업가를 도둑으로 저주하면서 부자가 되는 나라나 국민이 있을까?

박정자 교수는 “지난 주(8월 25일) 우리나라 전경련에 해당하는 프랑스경제인연합회(MEDEF) 모임에서 젊고 잘생기고 에너지 넘치는 스페인系 프랑스 총리 마뉘엘 발스가 두 번에 걸쳐 기업인들로부터 열렬한 기립 박수를 받는 장면이 연출됐다. 프랑스는 사회당 정권이 아니던가. 아닌 게 아니라 프랑스는 지금 발칵 뒤집혔다”며, “바로 전날 발스 총리는 탈세계화의 기수였던 아르노 몽트부르 경제산업장관을 해임하고, 36세의 젊은 은행가 출신 에마뉘엘 마크롱을 새 장관에 임명했다”고 전했다. 유복한 의사 부모 밑에서 자란 젊은 수재 마크롱은 “기업이 돈을 버는 것은 바로 프랑스가 돈을 버는 것이다”라고 기업과 국가를 동일시했다고 박정자 교수는 주목했다. 세계 어디에서나 경제적 측면에서 국가를 유지하고 국민의 생계를 지탱시켜주는 핵심적 戰士는 기업가, 핵심적 보루는 바로 기업인 것이다.

자신의 사상을 ‘사회 자유주의’(소셜 리버럴리즘)로 명명한 에마뉘엘 마크롱 경제산업장관은 2013년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끊임없이 권리의 확대만을 주장하고, 정기적으로 봉급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전통적 좌파는 죽은 별과 같다. 전통 좌파 이데올로기는 사람들로 하여금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박정자 교수는 “근 2세기 동안 세계를 지배했던 이데올로기가 와해되는 순간을 목도하는 듯하다”고 평했다.
기업을 착취수단으로 저주하면서 투쟁으로 노동비를 더 받으려는 적대적 노사관계는 기업가를 증오하는 가치관의 저주를 받아서, 결국 임금을 받을 기업 자체를 없애버리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을 이제사 좌파가 서서히 자각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기업가를 영웅으로 취급하여 칭찬하고 감사하지 않는 사회는 기업이 망하고 국가가 망하고 국민도 불행해질 것이다.

박정자 교수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당선 이후 사회당 정부는 상위 1% 부자에 대한 75% 세금 정책 등을 기세 좋게 밀어붙인 바 있다. 하지만 루이뷔통그룹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가 벨기에에 귀화 신청을 하고(나중에 취소했지만), 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러시아 국적을 따는 등 현실의 벽이 만만치 않음을 알고 부자 增稅 정책을 곧 철회했다”며 “그 후 줄곧 세계화를 받아들일 것인가 싸울 것인가가 사회당의 쟁점이었다. 그러나 시간만 허비했을 뿐 2년간의 경제정책은 완전한 실패였다. 엄청난 실업률이 치명적이었다”고 평했다. 부자를 영웅으로 대접하지 않고 부자를 착취자로만 평하는 사회는 국민의 성취욕 즉 기업가의 이익추구충동을 약화시킴으로 인해서, 결국은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들이 가장 큰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일제시대의 산업시설을 빼앗아 가동시켜도, 북한은 극빈집단이 됐다.

인도의 카스트 사회나 북한의 공산당 사회가 아닌 곳에서는 부자를 없애면, 빈자가 고통 받는다. 기업가들을 착취자로 매도하여 생산력을 감소시킨다면, 국가는 물질적으로 약화되고, 국민은 빈곤해진다. 박정자 교수는 “프랑스는 재정적자가 610억 유로인 데 비해, 독일은 1980억 유로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프랑스 사람들은 잘사는 독일 사람보다 더 적게 일하고 더 많이 가져간다. 2013년 시간당 임금은 독일이 31.3유로, 프랑스는 34.3유로이고 노동 시간은 독일이 주당 40.7시간, 유럽연합(EU)이 40.4시간인 데 비해 프랑스는 35시간”이라고 지적했다. 게으름을 은폐하는 복지병에 걸린 프랑스에 대해 박정자 교수는 “과거 ‘유럽의 병자’였던 독일이 유럽 경제의 ‘슈퍼스타’로 뛰어오르는 동안 세계화 논쟁만 하고 있던 프랑스는 정체의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평했다.

좌경화된 프랑스의 몰락과는 반대로 제조업을 중시하고 기업가를 착취자로 보지 않는 독일은 번성한다. 성공한 부자나 기업가를 존경하고 추앙하지 않으면, 전체 국가와 사회, 그리고 저변의 서민들도 가난해질 것이다. 기업가를 사회적 영웅으로 존경하는 사회는 부자들이 늘어나고, 가난한 서민들도 더 부해질 마음바탕을 가질 것이다. 기업이나 장사를 하여 돈을 번 부자를 저주하는 자는 약탈 외에는 부자가 되기 힘들다. 기업가들이 신나게 돈을 벌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으면, 결국은 가난한 근로자들에게 그 피해는 갈 것이다. 기업가의 돈을 빼앗아서 노동자가 부유해진다는 좌익이념은 약탈자의 증오심을 교리로 만든 것이다. 이병철, 정주영, 이건희 같은 기업가들을 국가와 국민이 영웅으로 추앙할 때에, 부자가 세계적으로 돈을 벌어, 國富를 쌓고 국민을 배불리는 것이다.

알량한 복지나 평등한 분배의 요설로써 프랑스롤 자멸시키는 좌익이념의 오류를 좌파정권이 자체 교정하고 프랑스가 우경화되는 과정에 대해, 박정자 교수는 “올해 연두교서에서 올랑드 대통령은 ‘책임, 연대 협약’ 정책을 발표했다. 노동 비용 감소, 세금 개혁, 일자리 창출 등 한마디로 친기업적 정책이었다. 좌파를 울부짖게 만들고 기업가들을 만족시켰던 이 정책은 ‘세계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좌파가 죽을 수도 있다. 분배하기 위해서는 생산해야 한다. 생산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이었다”며, “그 후 8개월간 내부 투쟁 끝에 완강한 반대자였던 경제산업장관을 해임하고 親기업 철학을 가진 경제장관을 앉힘으로써 그의 정책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생산이 아니라 분배에 촛점을 맞춘 좌익의 적폐를 프랑스 좌파정부가 개혁하려는 것이다.

좌파정권이 통치하는 프랑스의 우경화가 던지는 교훈을, 박정자 교수는 “우리의 좌파는 도대체 언제, ‘분배하려면 먼저 생산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까”라는 질문으로 요약했다. 한국의 좌익노조가 기업가들을 착취자로 매도하여 결국 얻을 것은 무엇인가? 대학졸업자를 비롯한 노동시장 신규 진입자들에게 기회를 감소시킨 것도 좌익이념에 찌든 강성노조가 낳은 병리증상일 것이다. 박원순을 비롯한 한국의 좌파들이 무상복지를 떠들면서 탐욕적이고 어리석은 군중들을 속여서 권력을 장악했지만, 그들의 주장과 정책을 끝까지 국민들이 따라가면, 대한민국은 파산을 맞이할 것이다. 기업가를 착취자로 봐서 앞으로 협박하고 뒤로는 후원금을 협찬받은 좌익선동꾼들을 ‘죽은 별’로 만들지 않으면, 한국의 운명도, 번성하는 독일이 아니라, 쇠락하는 프랑스를 닮을 것 같다.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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