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뉴미디어가 타락한 올드미디어를 누르다!

태극기 집회 참여기(2)/종국에 가선 태극기가 이길 수밖에 없다.

 

分進合擊

 

태극기 집회에서는 이승만의 귀국일성(歸國一聲)이 자주 구호로 제창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 말엔 한국인의 민족성을 간파한 건국 지도자의 간단명료한 행동지침이 들어 있다. 국내 조직 기반이 약했던 이승만이지만 세계정세와 공산주의의 본질을 통찰한 바탕에서 모스크바 3상 회의의 신탁통치 결정을 기회로 삼아 우파 통일전선을 형성하는 데 성공한다. 공산주의자들을 스탈린의 앞잡이, 즉 매국노로 규정, 고립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건국을 이루었다. 그는 “공산주의자는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매국적 공산주의자는 안 된다”고 했다. 전향한 공산주의자 조봉암(曺奉巖)을 농림부장관으로 발탁, 농지개혁에 써먹었다가 1956년 대선(大選)에서 위험한 도전자로 등장하자 진보당 사건을 일으켜 처형하였다. 그는 ‘민주주의의 경험이 짧아 분별력이 약한 유권자는 진보당 같은 용공세력의 선동에 속아 선거를 통하여 정권을 넘겨줄 수도 있다’는 걱정으로 후환(後患)을 없애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수년 전 재심에서 조봉암은 무죄를 받았지만 휴전 직후에 진보당과 같은 이념 정당이 과연 반공국가에서 용인될 수 있었는가는 다른 관점의 검토가 필요하다).

나는 평소 “우파는 분열로 망하고 좌파는 자충수로 망한다”는 말을 자주 쓴다. 태극기 집회에서도 “이승만 식 대동단결, 이순신 식 백의종군, 서경석 식 분진합격”을 우파의 행동윤리로 강조한다.

서경석 목사가 이끄는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대한문 앞에서 탄기국이 집회를 하는 같은 시간에 청계천 동아일보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연다. 그는 집회 때마다 이렇게 말한다.

“여기는 박근혜 지지자뿐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은 싫지만 대한민국은 지켜야 한다는 사람들도 함께 모여 있습니다. 서로 비방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다 대한민국 세력이니까요. 그래야 커집니다. 그리고 오후 4시에 집회가 끝나면 모두 대한문으로 옮겨서 합류합시다.”

우파와 태극기 세력의 미래와 성패(成敗)는 분진합격(分進合擊)의 지혜와 포용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을 것이다. 이는 상호 비방을 자제하면서 공동 목표를 정하여 각자의 길을 가다가(分進), 결정적인 공격의 타이밍에 힘을 합치는 것(合擊)이다. 우파는 잘 난 사람들이 많아 단일대오로 묶기가 어렵다. 우파는 중구난방(衆口難防) 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좋은 무기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소리 저 소리 하면 막기 어렵다는 뜻인데 이를 전략화하면 분진합격이 되는 것이다. 우파의 가장 큰 힘은 다양성에 기초한 자발성인데 이를 어떻게 조직화하는가에 고민이 있다. 이승만이 살아 있다면 “김정은 세력만 아니면 다 우리 편이다”고 했을 것이다.

 

뉴미디어 혁명

 

태극기 집회는 혁명적 성격을 띠고 있다. 올드 미디어에 대한 뉴미디어의 도전이다. 한국 언론은 저널리즘의 원칙을 포기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공격하는 데 일치단결함으로써 공범(共犯)집단이 되었다. 언론의 존재 이유인 상호 비판, 소수 의견 존중, 권력(검찰, 법원, 국회 등)비판이 실종되었다. 언론이 견제가 통하지 않는 종합권력으로 변하여 박 대통령을 변호하는 목소리가 봉쇄된 가운데서 태극기 집회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나? 그것은 SNS(인터넷, 휴대전화, 유튜브 등)를 활용한 뉴미디어 덕분이었다. 나는 연설 때 가끔 이벤트를 만든다.

“여러분 우리는 두 개의 무기를 갖고 있습니다. 한 손에 태극기, 즉 헌법의 무기입니다. 또 다른 무기가 있어요? 권총처럼 차고 다니는 무기 있잖아요? 예 핸드건 말고 핸드폰을 꺼내세요. 그리고 인증샷을 찍고, 보냅시다. 다음 번 집회엔 열 명씩 데리고 나옵시다. 우리가 모두 언론기관입니다.”

박 대통령이 설날을 앞두고 정규재 TV와 인터뷰한 것도 뉴미디어 혁명을 상징하는 사건이었다. 신의 한수, sns 애국TV, 참깨 방송 등 많은 유튜브 방송들이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한다. 내가 청계천에서 한 연설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더니 1주만에 12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하였다. 유튜브와 트윗, 페이스북과 카톡을 통하여 중구난방 식으로 쏟아내는 정보가 올드 미디어의 독점 구조를 깨고 대안적(代案的) 진실을 전파, 태극기 집회를 키우는 원동력이 되었다. 트럼프의 승리와 비슷한 현상이다.

지난 12, 1월엔 태극기 집회가 매주 기록갱신을 하면서 대군중을 모았지만 종이신문은 월요일 자에 한 줄의 기사와 한 장의 사진도 싣지 않았다(촛불시위는 적은 참가자인데도 친절하게 소개). 태극기 집회에 대한 언론 탄압이었다. 태극기 시위대는 이에 안보기 운동(신문 안 보기 및 채널 돌리기)으로 대응하였다.

미디어워치(변희재)의 jtbc 태블릿 pc 조작 의혹 보도와 조갑제닷컴에 실린 우종창(禹鍾昌) 기자의 ‘고영태 관련 녹취록’ 특종은 올드 미디어가 묵살한 정보를 파헤쳐 최순실 사건의 성격을 재구성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나는 평소에도 언론의 문제는 언론으로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언론의 난(亂)은 양심 있는 언론인에 의하여 진압되어야 한다”고 연설하기도 한다.

“언론의 난을 일으킨 기자들은 선배 기자들이 권력과 맞서서 쟁취한 언론의 자유를 공짜로 쓰면서 이를 남용, 스스로 선동꾼이 되거나 선동꾼들에게 상납하고 있다.”

 

거제도에서 온 SOS

 

지난 2월2일 부산 서면 태화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가서 연설을 한 뒤 내려오니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줌마가 나를 붙들었다.

“저의 아들이 해군에서 근무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목함지뢰 사건 때 당당하게 대처하는 것을 보고 너무나 자랑스러웠는데 저렇게 당하는 것을 보니 속에 열불이 나서 집구석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매주 서울로 올라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합니다. 그런데 제가 사는 거제에서도 한번 하고 싶은데 도와주세요.”

2월4일 청계천 집회장으로 나가는데 휴대전화로 이런 메시지가 들어왔다.

<내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경남 거제시 고현 사거리에서 탄핵무효, 종북척결, 특검해체를 부르짖는 애국태극기집회를 개최합니다. 대한민국을 살리고 지키고자 일반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곳 거제는 노조의 힘이 너무 강하여 어려움이 많습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언니, 형님, 누나, 아우님들 도와주십시오. 행동하지 않은 결과는 반드시 돌아옵니다. 찾아와 주세요. 박순옥 드림. 010-4817-7863.>

나는 이 메시지를 chogabej.com에 기사로 올리고 트윗으로 돌렸다. 집회에 나가서는 박순옥 씨의 호소를 낭독하였다. “행동하지 않은 결과는 반드시 돌아옵니다”라는 말을 강조하였다. 전화번호도 알렸다. 이틀 뒤 이런 메시지가 휴대전화로 들어왔다.

<전국에 계신 애국시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 인사 전합니다.

여러분들께서 많이 동참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덕분으로 악질 강성 노조들의 소굴인 거제도에서, 그것도 거제도 생긴 이래 처음으로 ‘애국집회’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고맙다는 말, 감사하다는 말로도 부족함이 많습니다.

부산, 양산, 대구, 진주, 고성, 통영, 창원 등지에서 대절 버스로 지원 오셨습니다. 또 조갑제닷컴에 소개된 글과 조갑제 선생님께서 강연 때 소개한 내용을 보고 100여 통이 넘는 응원의 메시지와 이국(異國)에서까지 전화가 오고 있습니다. 모두가 내 나라 살리고자 하는 마음 하나입니다. 반드시 태극기의 물결이 승리할 것입니다! 많은 응원 중에서 대표로 소개 하나 올리겠습니다. 캐나다 한인 대표님이 직접 국제전화로 주신 응원입니다. 연세는 있는 듯했지만 진한 감동이 계속 올라오기에 소개합니다.

“여러분은 정말 장하고 대단한 일을 하고 계십니다. 당신 가족들은 자랑스러워해야 할 것입니다. 꼭 가족들께 전하십시오. 나는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시는데 뜨거움이 올라 왔습니다. 우리가 지금 하는 이 애국 운동이 자랑스럽기를, 그런 날이 봄과 함께 꼭 오리라 믿습니다. 한마음으로 동참해 주신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세종로의 남북대결

 

드라마를 만들어가고 있는 태극기 집회에 끝이 있을까? 태극기 집회와 촛불 집회가 광장에서 맞서는 모습은 한국이 감추어온 내전적(內戰的) 구도의 적나라한 표현이다. 2월11일 세종로엔 휴전선을 닮은 대치선이 형성되었다. 경찰은 세종로 4거리와 프레스 센터 사이를 비무장 지대로 설정, 양쪽을 차단하였다. 묘하게도 남북 대결이었다. 세종로 4거리 북쪽 광화문 광장에선 촛불시위대가 사드배치 반대,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를 외치고 있었다. 프레스 센터 남쪽 태극기 집회장에선 사드 배치 반대자들을 반역자로 규탄하였다. 안보관과 역사관을 핵심으로 하는 이념의 차이가 도저히 타협할 수 없는 간극(間隙)을 보였다.

3~4월로 예상되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 그 뒤의 선거로 가는 길에서 태극기와 촛불은 지금보다 더 살벌하게 격돌할 것이다. 태극기와 촛불 사이에 비무장지대는 있을 수 있지만 공존과 타협의 제3지대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 것이 반기문(潘基文) 사퇴였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큰 정치적 사건은 결국 남북한 대결 구도로 수렴된다. 세종로의 남북대결은 한반도 남북대결의 복사판이란 이야기이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파면되고 60일내 선거에서 좌파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태극기 집회는 저항세력의 강력한 진지(陣地) 역할을 할 것이다. 좌파 정권의 등장은 좌파가 이미 주도권을 잡은 문화예술계, 언론계, 국회, 서울시의 권력에 중앙권력이 더해지는 것을 뜻한다. 이를 믿고 안으로는 반공자유민주주의의 국체(國體)를 변경하고, 밖으로는 한미일(韓美日) 동맹체제에서 이탈, 친중·친북화(親中·親北化)하려고 할 때 태극기 세력은 국민저항권을 행사하는 자유투사들의 보루가 될 것이다.

국체(國體)변경과 동맹교체(交替) 시도는 필연적으로 사회불안과 경제불황을 부를 것이고 좌우 대결은 피를 보는 상황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태극기 세력은 정권의 탄압에 직면하면 국민저항권 행사를 선언하고 헌법 제5조에 의한 국군의 출동(체제수호의 최후 보루로서)을 요구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리아 식 내전으로 가든지 터키 식 전군(全軍) 출동에 의한 국기(國基) 수호로 가는 길이 열릴지 모른다. 한국은 미래가 결정되지 않은 나라일 뿐 아니라, 민중혁명, 내전, 쿠데타의 가능성도 열려 있는 나라라는 것을 태극기와 촛불의 대결이 잘 보여준다. 민주국가의 장점은 문제를 노출시켜 해결책을 도모하는 것이다. 남북한의 이념대결과 연계된 남한 내 좌우대결 문제를 피를 흘리지 않고 해결할 정도의 능력이 있는 나라인가, 한국은 시험대에 올랐다.

언론은 ‘촛불 대(對) 태극기’로 표기한다. 촛불을 태극기에 우선시키는 것은 ‘북남(北南)’ 식 표기이고, 국기에 대한 모독이다. 촛불 시위대는 태극기를 들 마음이 없는 세력이다. 태극기와 촛불 대결에선 태극기가 이겨야 하고 국가와 국민들은 그렇게 되도록 도와야 할 헌법적 의무가 있다.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태극기 세력이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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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넬라판타지아 2017-02-22 오전 10:33

    거제도 아줌마의 사연을 읽을 때는 왜 눈시울이 뜨거워 지는가?

  • 유신 2017-02-22 오전 1:57

    좋은 말씀인디!
    꿈 같은 얘기!
    빨갱이 잡는 건 총칼이지
    태극기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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