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북한은 金庾信 비방에 집중하나?

한국 해군엔 유독 김유신(金庾信) 이름을 딴 함정이 없다. 김유신이 동족과 싸운 장군이라서 그랬다는 설명이다. 김유신을 민족반역자로 몬 신채호 이름을 딴 잠수함이 최근 진수되었다. 김정은이 좋아할 일이다.

 

2011년에 출판되어 지금 북한에서 각급 학교에서 교재로 사용되는 '조선력사인물'은 세 권짜리이다. 100여 명의 역사적 인물들을 흥미롭게 그리려 한 대중적 역사물이다. 여기서 딱 한 사람 부정적으로만 소개된 인물이 있다. 신라 삼국통일의 주역 김유신(金庾信)이다. 김유신에 대한 기술(記述)은 트집잡기이자 거의 욕설, 코미디 수준이다. 북한정권, 그리고 남한의 종족주의자들이 집중적으로 비방하는 두 인물은 이승만(李承晩)과 김유신이다. 최초의 민족통일 국가를 만든 사람과 최초의 국민국가를 건설한 지도자를 표적으로 삼은 이유는 간단하다. 민족(民族)이란 서구식 개념을 흉기화하여 대한민국의 국가 정통성을 부정하기 위함이다. 대체로 북한정권이 미워하는 사람일수록 위대하다는 일반 원칙을 머리에 넣고 북한 교재를 읽어보자.  

<김유신은 화랑으로서 무술훈련에 힘씀으로써 신라봉건통치배
들속에서 호전적인 무관으로 자라났다. 그리하여 김유신은 그
시기 싸움판에서 두각을 나타내였다.>

<뒤늦게야 술에서 깨여난 김유신은 제가 단념했던 그길로 제 말
이 찾아갔다고 하여 말에서 뛰여내려 단칼에 그 목을 동강냈다. 자
기의 결심을 뒤흔들리게 하였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애매한 말만 목
잘리운 신세가 되고말았다. 그러나 이때도 김유신의 생각은 기생 천관에게로 가있었으니 목
치는 놀음은 결국 제뺨을 친 짓이였다고 해야 할 것이다.>


<김유신은 저들의 령토확장야망을 실현하기 위하여 당나라세력까
지 끌어들이는 매국행위를 감행함으로써 이미 고구려에 의하여 마
감단계에 이르렀던 삼국통일의 위업을 좌절시키는 죄악을 범하
였다.>

<그러나 당나라의 내속은 신라를 도와주자는 것이 아니였다. 당나
라통치배들은 고구려, 백제를 무너뜨린 다음 신라마저 타고앉으려
는것이였다. 이렇게 김유신은 외세를 끌어들이는 천추에 용서못할 큰 죄
를 범하였다.>


<고구려땅에 발을 들여놓자 신라의 군사들은 동족의 나라를 밟아
선 가책으로 몸을 떨었다.
그러나 김유신은 기고만장하여 웨쳐댔다.
《이만한 일이 두려워서야 어찌 신라의 군사라고 할 수 있
단 말인가! 힘을 내라. 나라의 운명이 우리들에게 달려있지 않
느냐!》>

<신라의 문무왕은 어전회의를 열고 열을 올렸다.
《오늘 우리가 이긴 것은 오로지 대각간 김유신 장군의 공이요. 이
제 나는 그 공을 치하하여 김유신 장군에게 태대각간의 벼슬을 내
리려 하오.》
이렇게 김유신은 고구려를 무너뜨린 《공로》로 태대각간이라는
가장 높은 등급의 벼슬을 받았으며 죽은 후인 흥덕왕때(826~83
6년)에는 《흥무대왕》이라는 칭호까지 받았다.
이와 같이 김유신을 비롯한 신라통치배들의 사대주의적이며 배
족적인 외세의존정책에 의하여 당나라 침략군은 대동강 이북의 광대
한 령토를 일시 차지하게 되였다.>


<김유신은 673년 7월 죄악에 찬 한생을 마치였다.
종래의 봉건사가들과 사대주의사가들은 신라에 의하여 3국이 통일되였다고 보는
데로부터 김유신을 삼국시기의 《큰 인물》로, 3국통일에 이바지
한 《인물》로 내세웠다. 그러나 력사적 사실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김유신을 비롯한 신라 집권자들은 시종일관 령토확장 야망으로부
터 제힘으로는 강대한 고구려를 누를 수 없고 또 백제를 먹을 수 없
게 되자 당나라를 끌어들여 동족간의 정복전쟁을 벌려놓았으며 광
대한 조상의 땅을 당나라에 섬겨바치는 큰 죄를 저질렀다. 하여 공
정한 력사는 김유신을 치졸한 사대주의의 시조로, 민족반역자로 락
인하고있다.>

신라, 백제, 고구려 사이엔, 특히 집권세력 사이엔 '우리가 남이가' 식의 민족의식이 없었다. 말도 서로 제대로 통하지 않았을 것이다. 적을 치기 위하여 다른 나라와 동맹하는 것을 동족에 대한 배신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존재하지도 않은 '민족주의'를 흉기로 삼아 1300년 전으로 소급하여 적용하는 역사파괴 행위이다.  

세종대왕에게 '왜 당신은 민주적 선거를 통하여 임금이 되지 않았는가'라고 추궁, 그를 독재자로 모는 것과 같다. 북한정권과 남한의 일부 지식인들은 민족과 민주를 절대 무기로 삼아 자신의 역사를 욕된 것이라고 자학(自虐)하는 데 열심이고, 상당수 한국인들이 수준 낮은 선동에 넘어가고 있다.  

신라 비방자들은 최소한의 균형감각마저 지키지 않는다. 즉 신라가 唐과 손 잡고 백제, 고구려를 멸망시킨 것을 민족적 배신 행위라고 욕하면서 신라가 세계 최강국이던 唐을 상대로 7년간 決戰을 하여 그들을 한반도에서 축출, 민족의 생존공간을 확보한 점은 언급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민족사의 가장 영광된 시기를 암흑기로 조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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