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12월은 미국인들에게 1941년 12월의 진주만 폭격보다도 더 심각한 위기감을 조성했다. 눈 덮인 한국의 山野(산야)에서 미군은 파도처럼 밀려오는 중공군에 쫓기고 있었다. 無敵(무적)의 해병대도 흥남으로 몰리고 있었다. 승리를 목전에 두었다가 당한 패배라 충격이 더했다. 한국 포기論(론)이 다시 머리를 들었다. 트루먼 대통령은 1, 2차 세계大戰 때도 하지 않았던 조치를 취했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이다. 대통령은 물가와 임금의 통제, 그리고 500억 달러 규모의 국방예산 增額을 선언했다. 이 예산규모는 연초에 책정된 예산의 세 배였다. 미국이 한국전을 계기로 거대한 경제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여 對蘇(대소) 전략 수행에 나섰다는 증거였다. 냉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공산주의자 색출에 여념이 없던 맥카시 상원의원은 트루먼 대통령의 두 팔인 애치슨 국무장관과 마셜 국방장관의 사임을 요구했다. 고민하는 에치슨 장관에게 1950년 12월4일 조지 케난(전 駐소련 미국 대사. 對蘇봉쇄론의 주창자로 유명하다)이 메모를 전달한다. 에치슨은 이 메모를 읽고 머리가 맑아지고 용기가 우러나오더라면서 참모들에게 읽어주고는 자신의 회고록에 그 全文(전문)을 소개했다.
<친애하는 장관님: 어제 저녁의 논의를 계속하는 입장에서 한 말씀 드릴 것이 있습니다. 私的(사적)인 일에서도 그렇지만 국제문제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 일어난 일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사람이 그 일을 어떻게 감당해내느냐 하는 것입니다. 같은 논리로, 우리 조국의 운명에 지금 큰 실수와 재앙이 일어난 사실은 의문의 여지가 없는데, 문제는 미국인들이 이 사태에 대해서 어떤 자세로 임하느냐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고 하겠습니다. 우리가 이 사태를 솔직하고 당당한 각오로써 받아들이고 그로부터 교훈을 얻고 倍前의 노력과 결의로써 轉禍爲福(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든다면, 즉 진주만의 경우처럼 필요하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자신감이나 우방이나 소련과의 협상력까지도 잃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우리 국민들과 우리 우방들에 대해서 우리가 직면한 불행한 사태를 숨기거나 고함을 지르고 신경질을 내는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이 위기는 우리의 자신감과 세계 속에서 차지하는 미국의 위상을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해치는 방향으로 악화될 것입니다. 조지 케난.>
위의 글을 보수세력에 응용한다면 이런 충고일 것이다.
1. 상황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파악하라.
2. 상황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받아들여라.
3. 상황을 숨기거나, 고함을 치거나 신경질적으로 반응하지 말라.
4. 상황을 直視(직시)하고 최선을 다하면 轉禍爲福(전화위복)이 된다.
희망적 관측이나 자기변명적인 태도는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다. 문제는 자신을 객관화할 수 있느냐 없느냐이다. 모든 인간에겐 진실과 마주하고 자신에게 정직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진실의 순간이란 게 있다. 이 순간 어떤 행동을 하느냐가 많은 것들을 좌우한다.
조지 워싱턴은 이렇게 말하였다.
<99%의 실패는 변명하는 사람들에게서 생긴다.>
“Ninety-nine percent of failures come from people who make excuses.” ― George Washington
조지 케난이 한국의 자유진영에 보내는 충고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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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6-14, 15:55












보수는 이제 프레임을 변형해라.
자주국방과 과감한 대미의존 탈피를 내걸어라.
필요하다면 중국과 연합훈련도해라.
일본과의 관계도 서로 국익차원에서 군사교류해라...
아예 한반도의 이점을 충실히 활용하는 외교노선으로 수정해라.
독일식으로 가야한다.
결국 일본 대한민국 다 군사강대국으로 만들어서 맞짱뜨면
속된말로 너희도 거덜난다는 명제로 외교틀을짜라.
이제 북한에 묶이지말로 틀을 넓혀라.
보수의 지각변동은 대외정책의 지각변동부터 시작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