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30일 글
뉴스1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진행된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쌍특검법(김건희·대장동 특검법)'이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용 악법을 통과시킨 것에 부끄럼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끼리 내부 권력 암투할 시간과 에너지는 없고 그럴 시간과 에너지로 동료시민들을 위한 좋은 정책을 만들어 설명하고 상대 당의 왜곡 선동에 맞서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 위원장은 "우리 내부에서 궁중암투와 합종연횡하듯 사극찍고, 삼국지 정치를 하지 말자"며 "사극은 어차피 늘 최수종씨 것이고, 제갈량은 결국 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할 일에 앞장서고, 솔선수범해서 몸사리지 말고 하자는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시민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이기기 위해 모였고, 할 수 있는 모든 전력을 다 동원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공공선과 공동선이라는 명분과 원칙은 잃지 않아야 한다"며 "수단 방법 가리지 않아도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플레이를 하면 우리는 민주당과 다를 게 없어질 것이다. 우리 사회의 격에 맞는 명분과 원칙을 지키면서도 이기겠다는 결심이 오히려 우리를 승리하게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추정)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다.
제갈량이 살던 방향으로 살고 싶냐,
동탁과 여포같이 살고 싶냐 묻는다면,
저는 주저없이 제갈량의 삶을 동경하겠습니다.
어차피 여포는 동탁 찌릅니다. 그것도 아주 황당한 사건으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제대로 공부해보면 아테네를 시기해서 스파르타가 그리스 내에서 패싸움 벌이다가 마케도니아 좋은 일 시켜주는 결론이 납니다.
이재명 대표를 알렉산더 만들고 싶은 게 아니면 역사공부 똑바로 해야 될 겁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제갈량은 결국 졌다"고 한 말을 걸어 역사 이야기를 펼친 것이다. 여포는 동탁의 애첩 초선을 탐하다가 주군인 동탁에게 들켜 결국 그를 죽인다. 제갈량은 유비의 삼고초려를 받아 유비와 아들을 모시지만 삼국통일엔 실패한다. 한동훈 위원장은 결과를 보고 제갈량을 패배자로 규정했고, 이준석 대표는 과정을 중시한 것 같다.
이준석 씨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요약은 핵심을 정확히 짚었다. 패권국가인 스파르타가 신흥 해군국 아테네의 도전에 대응, 일으킨 전쟁으로 이기긴 했지만 국력을 낭비, 결국 마케도니아가 그리스 세계를 통합하고 알렉산더 대왕이 출현하게 된 상황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 것이다. 투키디데스가 쓴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국제관계 및 전쟁의 원인과 결과를 보여주는 불멸의 명저이다. 이를 담론의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이준석 대표가 보수의 품격을 높여준 셈이다.
이준석이 보여준 보수의 품격!
- 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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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30, 00:15












이준석 찬송인데 머릿기사로 내걸지 않고 이게 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