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文시리즈/蔡萬植의 '불효자식’中

보기만 하여도 진저리가 나는 다리를 걷어치고 앉아 날카롭게 깎은 성냥개비로 눅씬 곪아서 멀눙멀눙한 종처를 땟작땟작하다가…
편집자 注: 작가는 한창 카프계열의 좌익 문학이 전성을 이루던 1920년대 후반기에 ‘불효자식’과 ‘세길로’로 문단에 나왔다. ‘불효자식’은 ‘사상계’에 수록된 장편소설이다. 아래 글은 소설가 文淳太씨가 원작에서 발췌해 보내온 소설의 일부이다.


…칠복이가 입옥하기 전 얼마 동안의 그의 육체는 산 사람의 살이라기에는 너무나 썩은 송장에 가까웠었다. 그의 사지와 몸뚱이는 전부가 흉측스럽게 찌그러지고 아무러진 검푸른 목은 종처와 불그레하니 툭솟은 꼭 녹두알같이 노랗게 곪은 세 종처와 시꺼먼 때묻은 고약 조각으로 덮어버리고 말았었다. 더욱이 그 보기만 하여도 진저리가 나는 다리를 걷어치고 앉아 날카롭게 깎은 성냥개비로 눅씬 곪아서 멀눙멀눙한 종처를 땟작땟작하다가 신문지 조각을 대고 꾹 누르면 푹 솟쳐 나오는 녹두빛 같은 누런 고름과 검붉은 피며 삼복 염천에 송장 썩는 것 같은 그 고약스런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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