絶景을 실망시키는 지저분한 시설관리

부산의 자연환경은 세계최고의 美港 수준이지만 시설관리가 따르지 못한다.
해외여행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한국의 자연과 人工美를 더욱 사랑하게 된다. '이만한 자연과 人心도 드물다'는 결론에 이른다.

시드니, 나폴리, 샌프란시스코, 보스톤 등 아름답다는 美港(미항)을 많이 보았지만 나는 부산항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라고 斷言(단언)한다.

우선 부산항은 규모가 크다. 해변과 산이 붙어 있다. 섬과 江도 있다. 해운대 같은 해수욕장과 태종대 같은 기암절벽이 공존한다. 이런 다양한 자연경치와 항만을 메우는 거대한 구조물이 장대한 파노라마를 그린다.

문제는 최고의 자연환경을 아름답게 가꾸는 인간이 있는가이다. 해운대 일대는 아마도 한국에서 가장 先進國 냄새가 물씬 나는 곳이리라. 그렇지만 오늘 둘러본 서구 岩南(암남)해변 공원이나 태종대는 절경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시설관리가 나를 실망시켰다. 암남 공원의 화장실 안엔 휴지가 없었다. 냄새가 바깥으로 퍼져나갔다. 조각품들의 질도 많이 떨어졌다.

태종대는 요사이 자동차 통행을 금지시키고, 바퀴열차를 운행한다. 절벽 위 전망대가 태종대 관광의 중심인데, 전망대의 각종 시설들은 절경과 어울리는 깔끔한 맛과 청결함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지저분한 편이었다.

한국인은 집안과 같은 私的 공간은 깨끗하게 관리하는 편인데, 공원 공중화장실 등 公的 시설은 지저분하게 방치한다. 이탈리아와 비슷하다. 인류 문명의 寶庫(보고)인 이탈리아를 여행하다가 보면 공중화장실이 엉망이라 낭패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나라에서 로마인들과 르네상스 인간들이 살았다는 게 실감 나지 않을 때가 있다.

일본, 독일처럼 공중시설이 깨끗한 나라는 사람들이 법과 공중도덕을 잘 지키는 곳이다. 1970년대 새마을 운동을 할 때 '내 집앞 내가 쓸기'라는 구호가 있었다. 30년 이상이 지났지만 한국은 아직 그 수준이다. 한국은 이탈리아 같은 나라가 될 것인가, 독일 같은 나라를 만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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