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송네 피욜드

사람 눈이 간사하다고 할까? 이 지구상의 최고 자연경치중 하나인데도 오래 보고 있으니 익숙해지면서 감동이 잦아들었다. 구도가 너무나 완벽하기에 싫증이 난 것인가.
필자는 2006년 여름 미국 앨라스카에서 '트레시의 팔'(Tracy's Arm)이란 이름을 가진 피요르드(바다에서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온 강처럼 생긴 지형. 양쪽으로 절벽이 형성된 것이 특징이다)를 구경하면서 감탄을 연발하다가 곁에 있는 동료 관광객에게 "노르웨이의 피욜드와 비교하면 어떤가?"라고 물었다. 그는 "노르웨이가 한 수 위다"고 했다. 이보다 더한 壯觀(장관)이라면 반드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5월 노르웨이를 여행하면서 유람선을 타고 송네 피욜드를 구경하였다. 앨라스카 피요르드보다 더 크고 아름다웠다. 송네 피욜드는 北海에서 내륙으로 205km나 들어간 강처럼 생긴 긴 灣(만)이다. 그린랜드의 스코레스비 순드 피욜드 다음으로 길다.

필자는 송네 피욜드가 內陸(내륙)으로 가장 깊숙이 들어온 지점인 프램이란 작은 항구에서 유람선을 탔다. 수심이 깊어 8만t 이상 나가는 크루즈 선박도 接岸(접안)할 수 있는 마을이다. 송네 피욜드의 가장 깊은 곳은 1308m이고 평균 폭은 4.5km, 가장 좁은 곳은 300m이다. 피욜드 양쪽으로 솟은 산은 절벽을 이루는데 水面에서 1000m 이상 되는 直壁(직벽)도 많다. 이 직벽에 수많은 폭포들이 걸려서 흘러내린다. 세계에서 낙차가 가장 큰 10大 폭포 가운데 다섯 개는 노르웨이에 있다. 송네 피욜드의 물색깔은 지구상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짙은 綠色(녹색)이다.

사람 눈이 간사하다고 할까? 이 지구상의 최고 자연경치중 하나인데도 오래 보고 있으니 익숙해지면서 감동이 잦아들었다. 구도가 너무나 완벽하기에 싫증이 난 것인가. 미국의 그랜드 캐년을 처음 보는 이들은 "와!"하고 부르짖고는 말문을 닫는다고 한다. 달리 표현할 말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완벽하고 장엄한 경치는 그 자체로서도 완결성을 갖기에 별도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프램에서 산악열차를 타면 20km를 달려 864m 산꼭대기에 오른다. 다른 보조시설이 없는 철도로서는 가장 경사가 급한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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