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광명속에서 봄을 즐기고 있습니다'
북한동포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지금 서울은 봄이 완연합니다. 벚꽃도 피고 세상이 다 밝아서 광명 속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봄을 즐기고 있습니다. 북녘에서는 봄이 아마도 늦게 오겠지요. 정치의 봄도 늦지만 확실하게 오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요즘 돌아가는 여러 정세를 보면, 김정일 정권의 앞날이 멀지 않았음을 느끼게 합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김정일 정권을 범죄단체라고 지정하고, 거기에 합당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가고 있습니다. 조금만 참으시면 좋은 날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요즘 서울에서는 탈북자들이 만든 <요덕스토리>라는 뮤지컬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요덕이라고 하면 지명은 잘 아시겠지만은 요덕에 강제수용소가 있다는 것을 모르시는 북한 분들도 많더군요. 거기에는 약 6만명이 수용되어 있습니다. 그 분들이 저지른 범죄라는 것은 사석에서 김일성, 김정일을 비판한 일밖에 없습니다. 거기에는 말 실수를 한 사람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先後로 3대에 걸쳐서 전 가족이 들어가서 죽어서 시체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지옥과 같은 강제수용소입니다. 히틀러가 유태인들을 잡아 죽이기 위해서 만든 수용소 못지않은, 인류역사상 가장 참혹하고 어두운 구석이 지금 북한에 있습니다. 바로 <요덕스토리>는 그 강제수용소를 뮤지컬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관람자가 적었으나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보도를 하고 국제적으로 화제가 되면서, 요사이에는 예매를 해도 들어갈 수가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이 뮤지컬을 본 한국 사람들은 두 가지를 느낀다고 합니다. 김정일 정권에 대한 분노와, 그 김정일 정권을 도와주고 있는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 대한 분노를 동시에 느낀다고 합니다. 이 뮤지컬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대한민국에서 그래도 동족애를 가지고 애국심을 가진 건전한 국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 <요덕스토리>를 보면서 저는 1994년의 일을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언론에서 요덕스토리, 즉 강제수용소의 지옥과 같은 상황을 맨 처음 보도한 곳이 제가 편집장으로 있던 <월간조선>이었습니다. 1994년 6월호에 ‘악마의 포식’이라는 제목으로 집중적인 취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요덕수용소에서 살아서 나왔다가 탈출해서 한국으로 온 강철환이라는 젊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강철환씨는 아버지가 재일동포 출신인데, 말실수를 했다고 해서 요덕수용소의 혁명화구역에서 10여년을 살다가 다행히 석방되어서 한국으로 왔습니다. 그는 요덕수용소의 체험을 가지고 여러 권의 책을 썼고, 그 책이 영어로도 불란서말로도 번역되었고, 작년에는 미국 부시 대통령이 그 책을 읽고 감동한 나머지 강철환씨를 백악관으로 초대를 해서 약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눈 적도 있습니다.
이런 강철환씨와 요덕수용소를 <월간조선>이 소개를 하면서, 월간조선은 북한인권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기울였습니다. 그것이 바로 12년 전의 일이었습니다만은, 그 사이에 서서히 많은 기자들이 북한의 인권문제를 취재를 해서 알리면서 어느새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양심이 <요덕스토리>를 보고 분노하는 상황까지 발전이 되었습니다. 세계의 양심이 분노하면 김정일 정권도 버틸 수 없을 것입니다.
오정인이라는 여류 소설가가 <요덕스토리>를 관람하고 쓴 글 중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인용해서 제가 읽어보겠습니다.
<뮤지컬의 완성도니 그런 따위 배부른 평가 전혀 필요 없다. 젊은 그가 죽음의 순간을 몇 번이나 뒹굴며 갈가리 상처나 헤어진 몸과 정신으로 오로지 두 눈에 펄펄 끓는 요덕의 깊은 골짜기보다 더욱 깊은 슬픔과 분노의 외침 하나 가슴에 끌어안고 자유라는 불빛 한줄기 바라보며 찾아 온 이곳에서도 또다시 수없이 받았을 협박과 차별과 방해 속에 다시 한번 분노와 외로운 절망을 가슴 저리게 당하면서 자신의 장기를 저당 잡아 피눈물로 강행해 온 뮤지컬 '요덕 스토리'는 이 양재동 후미진 무대에 올린 것만으로 이미 승리의 문턱에 첫발을 내딛은 것이다.
나는 뮤지컬이 공연 되는 170분 동안 솔직히 너무도 숨이 막혀 몇 번이나 자리를 박차고 극장을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을 참느라 온 몸에 솟는 땀으로 오한을 느낄 지경이었다.
솔직히 나는 도망치고 싶었다. 보고 싶지 않았다. 눈물이 나오지도 않았다. 이 일을 어쩌나? 나는 도망 칠 기회만 노렸다. 그 순간, 나는 진실로 맥아더 장군에 감사했다. 유엔군에게 감사했다. 나는 진실로 戰後 열강의 탐욕 속에서 남한만이라도 죽을 힘을 다한 용기와 설득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하고 스탈린의 공산주의, 김일성의 공산주의에 목숨을 다해 이 나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실현시킨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대통령의 인간의 존엄성에 절대 가치를 둔 자유에 대한 신념에 감사했다. 전후 그 가난의 시대를 기적처럼 뛰어넘게 한 박대통령의 소신과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경제부흥을 일으켜 이 나라를 반석 위에 올리고 보석처럼 지켜 온 우리 모두, 우익 보수 자유 진영의 모든 국민들의 진정한 용기와 자존심과 자긍심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이제 이 뮤지컬에 대한 화답의 메아리가 세계에서 퍼져 들리기 시작했다. 강철환의 책으로, 장진성의 詩로, 김성민과 동지들의 자유북한방송으로, 정성산의 뮤지컬로, 박상학의 행동으로 또 다른 탈북민들의 모든 방법으로 그동안 외쳐 온 이들의 깊고도 아픈 분노와 슬픔의 통곡과 사랑하는 형제들을 위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은 용감한 외침은 이제 절망의 골짜기 요덕수용소뿐 아니라 김정일 독재의 폭정을 끝내고 북한의 모든 곳에 인간의 존엄성과 진정한 자유를 가져오는 맑고도 밝은 종소리가 된 것이다.
뮤지컬 관람을 마치고 만난 시인 장진성이나 수용소 생활의 믿기지 않은 아픔을 겪었다는 강철환 기자의 해맑은 얼굴들에서 나는 이제 젊은이다운 자신감과 희망의 미소를 볼 수 있었다.>
이 오정인 여사가 지적하는 이승만 박사의 대한민국 건국에 대한 감사에 대해서 제가 조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마침 지난 3월 26일은 이승만 건국 대통령이 탄생한 131주년이었습니다. 그 날 애국운동을 하는, 즉 자유통일세력이라고 불리는 한국의 우파보수단체에서 국립묘지에 있는 이승만 박사 묘소에 참배를 갔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는 아주 쓸쓸한 장면만 볼 수 있었습니다. 꽃다발은 딱 세 군데에서 보내온 것밖에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 전직 대통령, 현직 대통령, 많은 기업인들이 이승만 대통령을 잊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북한 공산주의자들로부터도 비판을 받고 있지만 남한에서도 그 고마움을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승만 건국 대통령께서는 1960년 3·15 부정선거 직후에 학생들이 피를 흘리는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다고 생각해서 스스로 대통령직을 물러나서 하와이로 가셨습니다. 하와이에서 이역 땅에서 조국을 그리면서 병상에서 지내시다가 1965년 7월에 타계했습니다. 즉 죽어서 시신으로서 한국에 돌아와서 사회장을 치루고 국립묘지에 묻혔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한국에 기독교적 민주주의 국가를 만들려고 했던 분입니다.
북한의 김일성도 한때는 기독교 신자였습니다. 한때 김일성은 기독교신자로서 교회에 다닌 적도 있습니다. 김일성, 이승만 두 사람 다 기독교에 접했던 적이 있으나 이승만 대통령만이 기독교정신을 제대로 지켜갈 수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승만 대통령 탄생 131주년을 맞는 날,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강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강연회에서 저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국 기독교가 지금 무엇을 해야 될 것이냐'하는 주제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가 한 말의 요지는 이러한 것이었습니다. 한국 기독교가 김정일 독재자로부터 맞아죽고 굶어 죽어가는 북한 동족들을 구원할 힘이 있는데도 그 힘을 사용하지 않고 독재자 김정일의 악마의 포식을 계속해서 방관한다면 기독교인들이 수백만 동족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책임을, 예수를 죽게 한 빌라도처럼 심판받을 날이 올 것입니다.
하나님의 눈에는 한국 기독교의 비극이 김정일의 살육과 같은 무게로 계산될지도 모릅니다. 한국 기독교가 부자들과 성공한 사람들의 무사태평을 기원해주는 역할에 주력하면서 하나님을 참칭하는 김정일과 그 추종세력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이 사탄의 세력에 의한 동족학살에는 눈을 감아버린다면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 한국 기독교인들이 외면하고 있는 것은 북한 동포들의 모습을 한 예수님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기독교가 막강한 권세와 돈과 숫자를 갖고도 피 흘리시는, 굶주리시는 예수님을 모른 체하고 있으면 반드시 성경에서 지적한 빌라도와 같은 응징을 당하고 말 것입니다. 지금 사실 남한의 보수층이라고 불리는 사람들과 다수 기독교인들까지도 적화통일뿐 아니라 자유통일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통일에 따른 비용부담을 겁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은 통일이 되면 북한 사람들이 몰려와서 집 앞에서 거지떼처럼 행세할까봐 통일보다는 차라리 김정일과의 평화공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통일은 명분도 구호도 아닙니다. 그것은 절실한 인간구출의 문제인 것입니다. 민족의 반쪽은 노예상태로 살고, 다른 반쪽은 자유민인 상태가 오래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자유민까지 노예가 되든지, 노예가 해방되어 자유민이 되든지 양자택일일 뿐입니다.
자유통일의 핵심은 북한의 독재정권을 몰아내고 흑인노예보다도 더 못사는 북한의 동족노예들을 구출하는 것입니다. 한국이 이기주의에 함몰되어 평화공존으로 위장한 비극과 방관의 길을 걷는다면, 특히 기독교인들이 그런 방관의 죄를 범한다면 사도신경에서 빌라도가 비판을 받는 것처럼 한국 기독교인들도 하나님의 심판을 면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런 취지로 교회에서 강연을 했습니다만, 오늘날 북한 동포들이 당하고 있는 고통의 상당 부분은 남한의 책임있는 사람들의 방관과 비극과 용기없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반성해 마지않습니다. 그러나 요덕스토리가 성공한 예를 보면 아시겠지만 한국에서도 서서히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김대중 정부 이후에 좌파정권이 들어서서 약 8년 동안 친북 반미적인 정책을 편 데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그 문제점을 인식하면서 각성해가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동안 영화를 보면 미군을 비판하고 국군을 욕하는 영화가 많이 등장했으나 오늘에 들어와서는 탈북자의 입장에 서서 북한을 비판하는 영화가 나왔습니다. ‘태풍’이라는 영화가 나와서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었고, 그 연장선상에서 <요덕스토리>라는 뮤지컬이 국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김정일 정권을 비판하고 좌파 정권을 비판하는 책들이 속속 출간되면서 한국의 많은 사람들, 젊은이들, 학생들까지도 좌파정권, 김정일 정권의 문제에 대해서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지금 두 가지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좌파정권에 의해서 한국이 친북화되는 방향이 하나가 있습니다. 거기에 대한 반작용으로서 건전한 국민들이 정신을 차려서 각성하는 방향의 흐름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의 좌경화와 국민들의 대각성, 이 상반되는 흐름이 서로 경쟁을 하면서 달리고 있는데, 최종적으로 이기는 사람은 국민들의 대각성이 결국 한국사회의 좌경화를 극복하고 자유통일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한국의 보수층 중에서는 남북한이 섞이는 통일이 되면 손해를 볼 것이다 하는 이기주의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다수를 이룬다면 김정일 정권이 무너지는 기회가 왔더라도 그 기회를 포착하지 못하고 놓쳐버리고 북한이 중국의 영향권 안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많이 보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바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지금 북한의 농민시장이나 여러가지 거래의 현장에서는 중국에서 만든 물건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동양에서 가장 큰 무산철광의 경영권도 상당부분 중국에 넘어갔습니다. 중국은 지금 북한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면서 북한의 자원을 확보해가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대로 가면 북한이 중국 경제의 식민지가 되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일 이러할 때 김정일 정권이 무너진다고 하면, 또 그때 남한의 정권이 자유통일로 다가가는 길을 외면하고 북한에 대한 책임지는 자세를 취하지 않을 때는 북한이 중국의 속국처럼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러할 때 한민족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냐, 바로 북한 동포 여러분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정일 정권은 어차피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김정일 정권이 무너질 때 그것을 통일의 기회로 삼아서 중국의 영향력을 뿌리치고 어떻게 하던지 대한민국의 품안으로 돌아와서 자유대한으로 통일되도록 결정하고 결단하고 일어서야 할 분들은 바로 북한 주민 여러분들입니다. 이 통일의 기회를 놓치면 분단 상태는 더욱 오래 가고 말 것입니다.
동시에 남한에서도 저와 같은 자유진영의 사람들이 노력을 해서 우리 국민들에게 다소의 부담이 있더라도, 다소의 혼란이 있더라도 이 통일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남북한이 하나가 되서 한반도 전체가 자유화되는 자유통일의 길을 선택해야 된다는 설득을 계속해야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할 것입니다. 북한 주민들을 잘사는 남한 주민들이 책임지지 않으면 누가 책임지겠습니까. 그래서 통일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남북한 주민 모두가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남한에서는 북한 주민들을 우리의 동포로서 끌어안는 이타심의, 동족애의 발휘가 있어야 될 것이고, 북한 주민들은 중국의 영향력을 뿌리치고 남한국민들과 남한 동족들과 한 덩어리가 되어야 한다는 민족자결원칙에 의한 행동이 있어야 될 것입니다.
지금은 김정일 정권 이후를 대비할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 날을 위해서 서로 자중자애(自重自愛) 하면서 애국심과 동족애와 인류애를 가슴속에 불씨처럼 이어가면서 그날을 같이 기다리십시다. 감사합니다.
"한국은 광명속에서 봄을 즐기고 있습니다"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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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4-06, 1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