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세력은 대한민국, 北은 이단세력일 뿐”

정통과 이단은 그 구성원들을 누가 행복하게 만드느냐에 의해서 정해지는 것입니다.
“정통세력은 대한민국, 北은 이단세력일 뿐” [2006-04-19 ]


趙甲濟(조갑제) 방송위원은 18일 방송된 <조갑제의 통일전략>을 통해 한민족의 정통세력은 대한민국이며, 김정일 정권은 민족의 이단세력일 뿐이라고 피력했다. 대한민국은 삼국통일을 한 신라의 정통성을 이어받았으나, 지금의 북한은 정통성의 맥락에서 빠져있다는 것. 그는 “정통과 이단의 차이는 그 구성원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느냐에 달린 것”이라며, 자기의 구성원들을 먹여살리지 못하고 죽이는 데 열심인 북한은 이단세력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 방송위원은 북한의 역사학자들이 신라의 삼국통일을 부정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건국을 부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라의 삼국통일에 대해 唐(당)이라는 외세의 힘을 빌려 동족인 백제, 고구려를 친 민족반역적이고 사대주의적이라고 평가하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당시 신라, 백제, 고구려는 서로에게 외국일 뿐 민족의식이 없었으며, 신라만 당의 도움을 받은 것이 아니라 백제는 倭(왜)와 동맹관계에 있었으며, 고구려 또한 왜와의 동맹을 추진하려고 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방송위원은 “신라가 당시 세계 최강국이었던 당과 동맹을 맺은 것은 동맹국을 잘 선택한 것”이라면서, 동맹국의 선택 여부가 한 나라의 흥망을 좌우한다는 사실은 오늘날 미국을 동맹으로 선택한 남한과 스탈린·모택동과 동맹을 맺은 북한의 결과를 보면 잘 알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수연 기자 nksue@hanmail.net

[다음은 對北(대북)방송원고 전문]

북한동포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조갑제 기자입니다.

저번에는 한자, 그리고 한자로 만든 이름으로써 잘 된 <新羅(신라)>라는 이름과 惡運(악운)을 불러올 것이 틀림없는 <우리민족끼리>라는 작명에 대해서 설명을 했습니다. 그때 <신라>라는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이번에는 신라의 삼국통일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왜냐. 북한의 역사책은.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몇십 년 전부터 신라 삼국통일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남한에서도 북한의 역사관에 영향을 받은 상당수의 사람들이 신라를 부정을 하고 있습니다. 신라의 삼국통일은 외세를 끌어들여서 한 통일이기 때문에 잘못되었다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과연 이 말이 맞는지 저의 설명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오늘 이 한반도에서 한국어를 쓰면서 한민족으로서 살아가고 있는 이유는 거슬러 올라가면 신라의 삼국통일 때문입니다. 신라가 삼국통일을 했기 때문에 민족이라는 단위가 만들어졌습니다. 그 전의 백제, 고구려, 신라는 같은 민족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종족이었을 뿐이었습니다. 즉 비슷한 얼굴을 하고 비슷한 말을 쓰는 비슷한 사람들이었지, 민족의식을 가지고 자주정신을 가지고 독립정신을 가지고 반드시 하나의 국가를 가져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진정한 민족은 아니었습니다.

그 민족은 어떻게 형성이 되었느냐. 서기 676년에 신라가 唐(당)을 쫓아내고 한반도를 차지한 다음에 신라 사람, 백제 사람, 고구려 사람들이 같이 뭉쳐서 한 천년쯤 같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18세기, 19세기 들어와서 비로소 우리가 같은 동족이다 하는 의식이 생겼습니다. 일제 식민지가 되니까 더욱더 그 성향이 강해서 민족주의가 우리의 큰 이념으로서 정착되게 된 것입니다. 즉 민족이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단군 할아버지가 민족을 만든 것도 아니고, 삼국통일을 했다고 해서 바로 민족이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민족이라는 것은 천년 정도 같이 살다 보니까 “우리가 남이가”하는 의식이 생기면서 민족주의가 생겨난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따라서 우리가 민족의식을 가지게 된 단초는 신라가 삼국통일을 한 것입니다. 신라가 삼국통일을 했을 때 당의 힘을 빌려서 백제와 고구려를 쳐서 멸망시켰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북한의 역사학자들은 이런 주장을 합니다. 당이라는 외세의 힘을 빌려와가지고 백제, 고구려 동족을 쳤기 때문에 신라의 삼국통일은 민족 반역적이고 사대주의적인 통일이다라고 주장을 합니다. 이것은 일견 그럴 듯하지만 거짓말이고 과학이 아닙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신라, 백제, 고구려 사이에는 민족의식이 없었습니다. 각각 외국이었습니다. 서로서로를 잡아먹기 위한 치열한 전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신라는 당의 도움을 받으려고 했고, 백제도 당의 힘을 빌리려고 했습니다. 또 백제는 바다 건너 倭(왜)와 동맹관계에 있었습니다. 고구려도 왜와 동맹을 하려고 사신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당시의 동아시아 정세는 지금과는 달리 한민족이라는 집단이 형성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각각이 서로 외국이었고, 각각이 서로 다른 종족이었다 이렇게 보시면 알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신라가 당의 힘을 빌린 것은 백제가 왜의 힘을 빌린 것, 고구려가 왜의 힘을 빌리려고 한 것과 똑같이 비난받을 점이 되지 못합니다. 당시에 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대제국이었습니다. 신라는 백제, 고구려를 치기 위해서 당과 동맹을 맺었습니다. 이것은 동맹국을 잘 선택한 것입니다. 어느 나라가 동맹국을 잘못 선택하면 나라도 망하고 국민들도 큰 피해를 받게 됩니다. 오늘날 남북한은 동맹국을 잘 선택한 한국과 동맹국을 잘 못 선택한 북한의 차이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과학이 가장 발달했고 가장 부유한 미국과 동맹을 했기 때문에 잘 살고, 북한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악독한 스탈린, 그리고 사람을 가장 많이 죽인 모택동과 동맹을 했기 때문에 지금 그렇게 못살고 있다 이렇게 봐도 큰 과장이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신라가 당시에 세계에서 가장 강력했던 당과 손을 잡고 동맹을 했다는 것은 그 뒤에 한민족의 진로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서기 660년에 신라는 당과 힘을 합쳐서 백제를 멸망시켰습니다. 백제는 망한 뒤에 부흥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러자 왜가 663년에 약 3만명의 병력을 400척의 배에 태워서 백제 부흥군을 지원하기 위해서 파견했습니다. 지금 서해안에서 당나라-신라 연합군이 왜와 백제의 연합군과 싸워서 이겼습니다. 백촌강의 해전이라고 합니다. 이 해전에서 진 일본은 더 이상 한반도에 대한 야욕을 버리고 우리끼리라도 국가를 잘 만들어야 되겠다 하는 식으로 방향전환을 하게 됩니다. 서기 668년이 되면 신라와 당이 힘을 합쳐서 평양성을 함락시키면서 고구려가 망했습니다. 그렇다면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것이냐, 오히려 거꾸로 되어 버렸습니다. 당이 신라를 도와서 백제, 고구려를 망하게 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나중에는 신라까지 먹어치워서 한반도 전체를 당나라 식민지로 만들겠다는 계산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고구려까지 망하니까 서기 668년에 한반도는 唐 지배체제 하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당은 평양에 안동도호부를 두고, 부여 부근에 웅진도독부를 두고, 문무왕에겐 계림대도독이라는 당나라의 한 지방수령 정도의 직위를 부여를 했습니다. 신라도 백제 땅도 고구려 땅도 다 당나라 지배체제 하에 들어가 버렸습니다. 이때 태종무열왕은 죽고 김유신과 문무왕이 신라를 지배하고 있었을 땐데 고민이 컸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인명을 희생시키면서 싸워서 얻은 것이 결국 이것밖에 없느냐, 우리가 당나라 노예가 되기 위해서 이렇게 싸웠던 것이냐 하는 울분과 원통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나라하고 싸우기에는 신라가 너무 작았습니다. 어떻게 할 것이냐, 한 2년 동안 고민하던 끝에 서기 670년부터 676년까지 6년 동안 신라는 당과 결전을 합니다. 우리 역사에서 對唐(대당)결전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 전쟁입니다. 당시의 신라와 당을 비교한다면 너무나 큰 국력차죠. 지금의 북한과 미국의 국력차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당나라는 역대 중국왕조 중에서 가장 강력한 왕조입니다. 그 중에서도 당 태종, 고종 때가 가장 전성기였습니다. 바로 그 전성기의 당과 신라가 맞붙어서 운명을 결정하는 전쟁을 6년 동안 했는데, 다행히도 신라가 이겼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신라의 국가 지도부가 어떻게 그렇게 위대한 선택을 했느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 작은 나라가 그 큰 나라하고 자웅을 결하는 투쟁을 해서 자존심을 지키고 국가를 지켜내고 삼국통일을 완수할 수 있었느냐 아주 기적적인 일입니다.

서기 676년에 당은 평양에 두었던 안동도호부를 만주로 철수시켰습니다. 따라서 평양-원산線(선) 남쪽이 통일신라의 영토가 되었습니다. 그 뒤에 신라, 고려, 조선 내려오면서 우리는 북진정책을 펴서 세종대왕 때 가면 압록강과 두만강으로 연결이 되는 현재의 한반도를 한민족의 보금자리로 가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만약 신라의 국가지도부가 당나라와 전쟁을 하지 않고 당나라와 평화공존하면서 자신들만 잘 먹고 잘 사는 길을 택했다고 한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이 방송을 들으시는 여러분들이나 저나 틀림없이 지금 중국말을 쓰면서 동북 4省(성)의 일부로서 살아가고 있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신라가 당과 싸워서 통일을 지켜내었기 때문에 한민족으로서 우리가 이 땅에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반드시 아셔야 됩니다.

흔히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고구려가 통일했다면 좋았을 것을. 그렇게 하면 한반도와 만주 전체를 차지했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역사에서 그런 假定(가정)이란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고구려가 통일을 못한 것은 연개소문 등 고구려의 국가 지도부에 그 책임을 물어야 됩니다. 그것은 신라 국가 지도부에 책임을 물을 사항이 되지 않습니다. 고구려가 강해서 통일을 했다고 한다면 그 다음에 어떻게 되었겠느냐. 아마도 한민족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 만주를 근거지로 한 나라가 여러 나라 있었습니다. 遼(요)나라, 金(금)나라, 淸(청)나라, 이런 나라들은 결국 중국과 싸우다가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고 또는 청나라처럼 중국 전체를 통일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요, 금, 청나라 민족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거대한 중국의 漢族(한족)과 같이 섞여버리는 바람에 녹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군사력으로 강해도 문화적으로 취약했기 때문에 중국의 거대한 한족 문화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만주를 통일한 나라를 중국이 절대로 그냥두지 않습니다. 중국과 만주가 싸우면 중국이 이기게 되어 있습니다. 고구려가 통일했더라도 오래 가지 않아 지도상에서 사라졌을 것이 틀림이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신라의 삼국통일을 높게 평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한 10년 전에 중국 新疆省(신강성)의 수도인 우루무치에 갔습니다. 거기서 박물관에 들어갔더니 당나라 때의 지도가 붙어 있었습니다. 당과 육지로 붙어있는 대부분의 아시아 대륙은 당의 지배체제 하에 들어갔는데 파란 청색으로 그려져 있었습니다. 이 대륙에 유일하게 한쪽 끝에 하얀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한반도, 바로 신라였습니다. 그 지도를 보면서 이 거대한 당나라와 싸워서 이 귀중한 작지만 금수강산 소중한 한반도를 지켜낸 분이 바로 신라였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참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북한 역사학자들이 신라통일을 부정하는 이유는 잘 알고 있습니다. 왜냐. 대한민국을 부정하기 때문입니다. 신라의 삼국통일에 의해서 민족이 만들어졌고, 그 뒤에 고려, 조선으로 넘어오면서 한 덩어리로서 살다가 일단 식민지가 되었으나 곧 해방되어 대한민국을 세우는 과정에서 우리는 국민국가를 만들었습니다. 즉 민족통일을 한 바탕에서 국민국가를 만들어서 대한민국을 만들어냈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건국은 신라의 삼국통일의 정통성을 이어받는 것입니다. 따라서 신라의 삼국통일을 부정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건국을 부정하기 위한 것이다 하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역사의 정통성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느냐. 고구려, 백제, 신라, 그리고 삼국통일을 한 통일신라 그것을 이어받은 고려, 조선, 대한민국 이렇게 역사의 정통성이 흘러가되, 거기에 이단세력이 있습니다. 바로 지금 김정일 정권이 민족의 이단세력입니다. 대한민국은 민족의 정통세력입니다. 대한민국은 삼국통일을 한 신라의 정통성을 이어받았지만 지금의 북한은 그런 정통성의 맥락에서 빠져 있습니다. 왜냐. 자기의 구성원들을 먹여 살리지 못하고 잡아 죽이고 하는데 열심이다 보니까 정통성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정통과 이단의 차이는 그 구성원들을 누가 행복하게 만드느냐에 의해서 달라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민족의 유일한 정통국가는, 한반도의 유일한 정통국가는 대한민국이고, 김정일 정권은 민족사의 이단세력이다 하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주시면 통일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도 저절로 나올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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