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위기는 북한 동포들의 기회"

北의 엘리트층은 결단할 때입니다. 김정일과 운명을 같이 할 것인가, 아니면 인민들 편에 서서 김정일을 몰아낼 것인가.
'김정일의 위기는 북한 동포들의 기회'

조갑제 방송위원은 18일 방송된 <조갑제의 통일전략>을 통해 최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對北제재결의안에 찬성한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의 태도는 북한 편을 들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미국과 일본 편을 들어 김정일 정권에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며, 이것은 앞으로 한반도의 운명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것.

또한 조 방송위원은 대북금융제재는 김정일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할 사람도 김정일 뿐 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무역에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그동안 넉넉했던 지배층의 생활을 더 이상 지원해줄 수 없게 되어 불만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김정일은 이것을 상당히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조 방송위원은 김정일은 이제 이 문제를 해결할 방도를 놓쳤다고 피력하면서, 이제는 ‘굴복하느냐’ 아니면 ‘벼랑끝전술을 더 쓰다가 종말을 고하느냐’하는 위기의 기로에 서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김정일의 위기는 오히려 북한 주민들에게는 ‘기회’라면서, 외부에 의해 이런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것을 마무리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조 방송위원은 북한의 엘리트층에게 ‘김정일과 운명을 같이 할 것인가, 아니면 북한 인민들 편에 설 것인가’ 하는 ‘김정일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기자 nksue@hanmail.net


[다음은 대북방송원고 전문]

북한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에서도 비가 많이 왔죠? 그래서 피해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북한의 피해는 언론에 의해서 잘 전해지지 않으니까 그 실상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 3~4일 동안 한반도 전체에 쏟아진 폭우를 생각한다면 아마도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느냐 생각하면서 상당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번 서울 중부지역에 중점적으로 내린 비는 저의 기억으로는 최근에 가장 많은 비를 내렸다고 생각됩니다. 서울을 가로지르는 너비가 한 1.5km 되는 한강이 완전히 큰 바다처럼 변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큰 인명피해는 별로 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큰 비가, 하루에 200~300mm가 오는 폭우가 쏟아져도 서울이 이 정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한강 상류에 충주댐과 소양강댐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제어장치가 있었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소양강댐은 담수량이 약 29억 톤, 충주댐이 27억 톤이 됩니다. 여기서 물을 담아서 조절하기 때문에 서울이 범람하지 않았습니다. 사실을 안 시민들 중에서는 충주댐과 소양강댐을 만들고 계획했던 박정희 대통령 때문에 서울이 살았다 이런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폭우가 올 때마다 걱정인 것은 금강산에 만들어놓은 북한 측 댐입니다. 이 댐이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 해서 무너질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해서 ‘평화의 댐’이라는 대형 댐을 이 남한 쪽에 세워 놓았습니다. 상당히 높은 댐을 막아놓았습니다만, 금강산댐이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가 기술적으로 도와줘야 하지 않느냐 하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북한 측에서 받아주지 않으니까 이런 큰 비가 올 때마다 걱정이 됩니다.

이런 수해보다도 더 큰 사건은 지난 주말에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가 15개국의 전원일치로서 북한에 대한 일종의 제재결의안을 통과시킨 사실입니다. 이 대북제재결의안의 핵심은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을 개발하는 데 대해서 재정적인 지원이라든지 기술적인 지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결의입니다. 유엔가입국들이 다 이 제재결의안을 지켜야 될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이 대북 제재결의안에 있어서 중국과 러시아도 미국과 일본의 편을 들어서 합세했습니다. 특히 중국이 왜 북한 제재결의안에 찬성을 했느냐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이 북한 편을 들지 않았다, 들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미국과 일본 편을 들어서 김정일 정권에 대해서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것은 앞으로 한반도의 운명에도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중국이 그렇게 나온 것은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직접적인 이유는 공개적으로 북한에 대해서 미사일을 발사하지 말라고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데 대한 대국으로서의 체면손상문제도 있을 것이고, 중국이 그 동안 김정일과 비자금 거래를 한 사실이 미국에 의해서 조사되어서 하나의 약점으로서 잡혀있기 때문에 끝까지 미국과 반대되는 노선을 밟기가 힘들다는 그런 점도 있을 것입니다만, 결과적으로는 북한을 세계에서 고립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한국에서는 그 동안 노무현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노무현 정권은 그 동안 미국과 일본이 추진하는 대북제재결의안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노골적으로 미국과 일본을 공격하는 대통령과 장관도 나타났습니다. 북한을 비판해야 될 텐데 북한에 대해서는 비판하지 않고 미국과 일본에 대해서 열을 올린다고 해서 한국 안에서도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또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유엔의 대북제재는 이런 태도를 보였던 노무현 정권에 대해서도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노무현 정권은 균형자 외교라는 말을 만들어냈습니다. 북한문제도 한국이 나서가지고 미국과 중국, 또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 말하자면 해양세력과 대륙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하겠다 이렇게 나왔습니다만, 이번에 정작 큰 문제가 생기니까 한국은 아무런 역할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것은 한국이 미국과 일본의 도움이나 미국과 일본과 협력을 하지 않고서는 국제무대에서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주외교를 주장하던 노무현 정권이 사실상 한국의 운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북결의안에 대해서 한마디도 자신의 견해를 반영하지 못하고 한반도의 운명을 강대국에 맡겨놓았다 이런 점 때문에 자주외교가 아니라 이것은 사대매국외교라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위기의 본질은 제가 몇 번 이 기회를 통해 말씀드렸습니다만, 하나의 돈 문제입니다. 즉 김정일이 발작적으로 일곱 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그 근본적인 이유는 해외로 빼돌려놓은 6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자신의 비자금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이 비자금은 북한 주민 여러분의 손에 있어야 될 돈인데, 여러분들이 만들어놓은 물건을 해외에 팔아서 받은 달러를 북한으로 가져오지 않고 스위스 은행이라든지 마카오 은행으로 빼돌려서 약 60억 달러를 보관하고 있으면서 이 돈을 가지고 김정일 일가가, 그리고 김정일의 측근들이 아주 호화판 생활을 즐기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즉 김정일은 자신의 비자금을 지키기 위해서 미사일 발사를 해서 미국을 위협을 했는데, 미국은 옳다, 잘됐다, 이것이 기회다 해서 오히려 김정일을 포위하는 국제봉쇄망을 이번에 만들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김정일은 이제 한반도 7000만 민족의 敵(적)이 되었을 뿐 아니라 인류의 평화를 위협하는 세계의 公敵(공적)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위기는 그러나 김정일의 위기이지 오히려 북한 주민 여러분들의 찬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 점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정일의 위기는 북한 주민들의 찬스다, 이런 뜻입니다. 김정일은 자신이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합니다. 그렇게 해서 스트레스를 상당히 많이 받아서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작년 1월 중국에 방문했을 때 김정일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몸무게가 한 10kg쯤 줄었다, 늙어 보인다, 어디가 아픈 것 같다, 이런 소문도 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웨덴에서 심장 약을 북한 당국이 긴급히 사 가고 프랑스에서는 심장전문의를 데리고 갔다, 이것이 김정일의 건강과 관계가 있지 않느냐 하는 소문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북금융제재라는 이 사건은 김정일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에 이 사건을 해결할 사람도 김정일 밖에 없습니다. 김정일이 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면 북한의 군대나 북한의 기업소도 무역을 제대로 할 수 없어서 타격을 받고, 북한의 특히 지배층에 있는 소위 엘리트층들이 호화판 생활을 더 이상 할 수 없기 때문에 불만이 높아질 것입니다. 김정일은 이것을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더 이상 김정일이 이 문제를 해결할 방도를 놓쳤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굴복하느냐, 더 강경노선을 나가서 대포동 2호를 한발 더 쏜다던지 아니면 핵실험까지 하느냐 하는 이런 기로에 서있습니다. 굴복이냐 아니면 ‘벼랑끝전술’을 더 쓰다가 결국은 벼랑에서 떨어져서 종말을 고하느냐 이런 찬스가 왔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김정일을 몰아내고 북한 주민들의 이익을, 즉 북한 주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정권을 만들어야 될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좋은 찬스를 만든 것은 미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의 애국자들입니다. 즉 세계의 양심이죠. 이런 사람들이 김정일을 표적으로 해서 압력을 가한 결과가 지금 이런 상황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러나 이런 아무리 좋은 환경이 외부의 작용에 의해서 조성되더라도 그것을 마무리 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 여러분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운명은 여러분들이 개척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방송을 들으시는 북한의 엘리트층, 노동당 간부, 사회안전부 요원들, 국가안전보위부의 간부들, 군의 지휘부서에 있는 사람들은 김정일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정일과 함께 운명을 같이 할 것인가, 아니면 북한 인민들 편에 서서 김정일을 권좌에서 몰아내고 북한 주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정권을 만들어 낼 것이냐, 그리하여 7000만 민족이 손을 잡고 이 한반도에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 것이냐, 아니면 지금처럼 김정일에게 계속 굴종하고 김정일을 숭배하는 일을 해서 스스로 자멸할 것이냐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선 것은 북한의 엘리트층에 있는 여러분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회주의자도 양심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자유민주주의자가 되라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진정한 사회주의자라고 하면, 인민들을 위하는 정책을 펴야 되지, 김정일 한 사람을 위하는 정책을 펴서 나라를 망가뜨리고 국가의 자산을 도둑질하고 해서는 여러분들도 김정일과 같은 심판대에 서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김정일의 위기는 북한 주민들의 찬스이다, 북한 주민이 들고 일어나서 오늘의 위기를 절호의 기회로 활용해야 된다, 이런 말씀을 강조합니다. 좋은 소식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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