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美동포들의 ‘제2의 독립운동’

내년 남한의 大選은 김정일과 재미동포들의 대결이자 참과 거짓의 대결에서 누가 이기느냐 하는 하나의 게임이 될 것.
조갑제 방송위원은 12일 송출된 방송을 통해 북조선의 식량부족으로 인한 대참사가 김정일의 고의적인 조치일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구제수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량구입에 돈을 들이지 않음으로써, 체제를 유지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거나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생각되는 동요계층을 제거하는 데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어 조 방송위원은 북한의 연간 식량부족분이라고 볼 수 있는 100만톤을 수입하는 데는 연간 7억 달러면 족한데, 최근 8년간 남한이 대북지원한 금품이 100억 달러나 되는데도 식량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은 북한의 대기근 사태가 김정일에 의해 일어났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그는 최근 ‘제2의 독립운동’이라고 이름 붙여진 애국운동이 재미동포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내년에 치러질 남한의 대선은 김정일과 재미동포들의 대결이자 참과 거짓의 대결에서 누가 이기느냐 하는 하나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nksue@hanmail.net


[다음은 대북방송 전문]

북한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난 12월 초 뉴욕의 재미애국단체로부터 강연초대를 받아서 뉴욕을 다녀왔습니다. 뉴욕이면 미국에서도 동쪽에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출발하면, 도착할 때까지 12시간 걸립니다. 그리고 돌아올 때는 바람을 받고 비행기가 이동하기 때문에 2시간이 더 걸려서 14시간이 걸리는 긴 거리입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아시아나라는 항공사와 대한항공이라는 항공사가 뉴욕에 같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갈 때는 대한항공, 올 때는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왔습니다. 비행시간이 길기 때문에 비행기 안에서 책도 보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왔습니다.

저는 재미동포 사회에서 요즘 불고 있는 ‘제2의 독립운동’이라는 그런 운동을 참관하고, 또 그 운동단체에서 초청하는 모임에서 강연을 하기 위해서 갔습니다. 왜 미국 동포들이 ‘제2의 독립운동’이라고 부르냐면, 이런 의미입니다. 제1의 독립운동은 한국의 일제 식민지가 되었을 때 재미동포들이 했습니다. 그 중심인물이 서재필, 그리고 이승만 대통령이었습니다.

요새 미국에 있는 재미동포들은 한국이 적화되었다, 즉 좌익들한테 넘어갔다고 판단하여 다시 나라를 찾는 ‘제2의 독립운동’을 해야 된다고 해서 단체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예컨대 ‘한미자유수호운동본부’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운동본부의 회장을 하시는 분은 뉴욕에 가면 ‘고려서적’이라고 큰 서점을 경영하시는 최응표 씨라는 분이었습니다. 최응표 씨는 뉴욕 사회에서 아주 사업을 잘 하시는 분, 아주 얌전한 분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 분이 애국운동을 한다고 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고 합니다.

최응표 씨는 이미 나이가 70대 후반이신데, 참을 수 없어서 애국운동을 하기 시작하게 됐다고 저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대체로 6.25 남침 전쟁에 참전하여 이미 피를 흘려서 조국을 지키는데 봉사했던 분들이 또 다시 독립운동처럼 대한민국을 지키는 운동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저는 뉴욕에서 여러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 분들은 한결같이 이제 선진국이 다 된 대한민국을 김정일한테 공짜로 넘겨주기는 너무나 억울하다면서 애국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뉴욕에서 아주 큰 교회를 운영하는 한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이 분은 북한을 구석구석 다녀본 분이었습니다. 북한에 많은 지원을 했기 때문에 그런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것입니다.

이 분은 아주 날카로운 시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자기가 지방까지 돌아본 경험으로는 1995년 이후 5년간 북한 주민 약 3백만 명이 굶어죽은 이 대기근 사태는 김정일이 인구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일부러 저지른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식량담당 고위간부를 만났다는 것입니다. 이 간부는 말하기를, 우리가 식량을 자급자족하는 데는 연간 100만 톤이 부족한데, 인구를 줄여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하더라는 것입니다.

이 고위 간부의 이야기와 비슷한 이야기를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만난 사람인데 2년 전 탈북해 온 아주 고위급 기술자였습니다. 이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북한의 농업이 무너져 수백만 명이 굶어 죽은 가장 큰 이유는 흥남비료공장의 노후로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내각에서 시설현대화에 2억 달러만 들이면 생산량을 회복할 수 있다는 건의서를 여러 번 올렸다. 김정일은 그 때마다 묵살했다. 자꾸 현대화 건의가 올라가니 김정일 측근이 그 책임자를 불러서 가만히 말하기를, 식량문제는 지도자 동지의 중요한 전략이다, 그러니까 간섭하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말의 뜻은 김정일이 고의로 식량부족 사태를 일으켜 주민들을 통제하려고 한다는 이야기이다. 대충 이런 내용의 말을 했습니다. 이 앞의 목사의 말과 상당히 비슷한 이야기입니다. 앞의 목사는 김정일이 김일성이 죽은 후 권력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대기근 사태를 이용하여 인구를 줄이면서 소위 불만불평 분자들도 일소하려 했다는 것입니다.

이 목사와 똑같은 주장을 한 사람이 또 있습니다. 일본 공산당 기관지 ‘아카하다’의 평양특파원을 지냈던 하기와라 료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기아살인이라는 말을 써가면서 김정일이 고의로 반동분자들을 숙청하는 수단으로써 대기근 사태를 이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주장을 부분적으로 뒷받침하는 통계도 있습니다. 북한식량문제 전문가로서 나티오스라는 사람이 잇습니다. 이 사람이 쓴 책에는 1999년 무렵 북한 사람들의 영양상태를 분석한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그 영양상태의 분석에 따르면 동요계층이 가장 나쁘고, 충성계층 즉 핵심계층이라고 말해지는 사람은 영양상태가 가장 좋기 때문에, 이것은 부족한 식량을 그 체제에 충성하지 않는 계층에게는 나눠주지 않고 체제에 충성하는 사람들은 나눠먹도록 한 정책의 결과다 하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다 합쳐본다면, 김정일이 구제수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량구입에 돈을 들이지 않음으로써, 동요계층 그러니까 북한체제를 유지하는데 별볼일이 없거나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생각되는 계층에 대해서 식량공급을 중단함으로써 떼죽음을 일으킨 것이 아니냐, 또 이것은 김정일이 인구를 줄이기 위해서 한 조치가 아니냐 하는 의심을 갖게 합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약 8년간 남한에서 북한으로 들어간 금품을 다 합치면 약 100억달러가 됩니다. 북한의 연간 식량부족분이 100만 톤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수입하는 데는 연간 7억 달러면 족합니다. 그러나 100억 달러가 들어갔는데도 북한에서 식량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은 김정일이 이 100억 달러나 혹은 해외에 숨겨둔 자신의 비자금 중에서 식량구입비로 돈을 떼어내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그것은 북한의 대기근 사태가 김정일에 의해서 일어났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가진 사람이 해결을 하지 않음으로써 사람들이 떼죽음을 했다고 하면 그렇게 한 국가 지도자는 학살을 했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북한의 3백만 죽음은 자연스럽게 일어난 것이 아니고 인간의 의지가 들어갔으며, 이것은 막을 수 있었으며, 그러나 김정일은 막지 않았다. 따라서 3백만의 떼죽음은 단순히 굶어 죽은 것이 아니라 김정일이 체제유지를 위해서 학살한 것이다 하는 결론을 내려도 크게 과장이 아닐 것입니다.

저는 뉴욕에서 생긴 ‘한미자유수호운동본부’의 주선에 의해서 뉴욕, 필라델피아, 뉴저지에서 여러 번 강연도 하고 텔레비전에 나가서 인터뷰도 하고 했습니다. 4박 5일 동안 아주 바쁘게 돌아다녔습니다. 그 반응이 뉴욕에서는 아주 좋다고 합니다. 최응표 사장 말씀은 벌써 1000명 이상의 동지를 확보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호응이 빠른 것은 조국에 대한 위기감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재미동포들은 사실은 籍(적)을 이미 미국으로 옮겼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투표권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면 걱정만 해서 어떤 효과를 미칠 것인가 이런 고민을 하던 재미 동포들은 요사이 내년이 대통령선거가 이루어지는 해니까, 극단적으로 즉 2백 만의 재미동포가 한두사람의 친척을 표적으로 삼아서 편지를 쓰고 또 전화를 걸어서 좌파 후보를 찍지 않도록 설득작전을 펴는 그런 운동을 벌이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내년 선거에서는 김정일이 노무현 정권과 남북정상회담을 함으로써 일종의 깜짝쇼를 벌여서 좌파 후보를 도와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재미동포들이 들고 일어나서 그렇다면 우리도 2007년 대통령 선거에 개입을 하겠다, 북한이 개입하는 것은 선동과 폭력과 거짓말로서 하는 것이고, 우리는 미국에서 진실을 전하겠다 이렇게 나오고 있으니까 내년 2007년 선거는 아주 볼 만한 게임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볼만한 게임도 그 본질은 거짓과 진실의 대결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식견이 있는 재미 동포들이 외국에 산다는 점 때문에 하나 유리한, 즉 객관적인 입장에서 한미동맹 관계에 대한 충고를 한국 사람들한테 전화를 통해서 또는 편지를 통해서 한다면 한국 사람들도 경청해서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내년 선거는 따라서 김정일과 재미 동포들의 대결에서 누가 이기느냐, 참과 거짓의 대결에서 누가 이기느냐 하는 하나의 게임이 될 것이다,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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