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와 노무현의 차이

납북자 가족을 찾아다니는 아베 수상과 피해 다니는 노무현의 차이는 인간됨의 차이일 것입니다.



조갑제 방송위원은 6일 송출된 <조갑제의 통일전략>을 통해 납북자 가족을 찾아다니는 일본의 아베 신조 수상과 납북자 가족을 피해다니는 노무현 대통령의 차이는 민족의 차이가 인간됨의 차이라고 비판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기피하는 한국의 납북자 가족을 일본인 수상은 본국의 납북자처럼 만나주고 있다는 것.

또한 조 방송위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북이산가족 상봉 방식에 대해, “상봉을 빙자한 반인륜적인 정치쇼”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일이 북한의 이산가족들을 동물원의 짐승으로 취급하고 있다면서, 지금의 상봉 방식은 북한 가족을 창살 속에 있는 동물로, 남한 가족을 그 동물을 구경하러 가는 사람으로 전락시켜 버렸다고 비판했다.

김수연 기자 nksue@hanmail.net


[다음은 대북방송 전문]

북한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매일 일본 신문을 보고 있습니다. 일본 신문의 한 귀퉁이에는 그날그날의 수상의 행적, 수상이 그날 무엇을 했는지 하는 기사가 자세하게 실려 있습니다.

일본 수상은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니까 매우 바쁩니다. 그래서 분단위로 이리저리 옮겨다니면서 여러 가지 행사를 하는 내용이 실려 있는데 지난 2월 25일 기사를 보았습니다. 이날 아베 수상은 아침 8시 16분에 도쿄역을 출발한 신칸센 열차로 일본 서해안인 니이가타를 방문했습니다. 3년 전 큰 지진이 있었던 나가오카시(市)를 찾아서 피해자들을 위로했습니다. 오후에 아베수상은 북한에 납치된 현지의 일본인 가족들을 만나 대화를 나눈 뒤에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열차편으로 도쿄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아베수상이 국회의원과 관료 이외에 요사이 가장 자주 만나는 사람이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가족들과 관련 단체의 간부들입니다. 아베수상은 국회의원시절 관방장관시절에 북한정권의 일본인 납치에 대해서 가장 강경한 대응을 해왔기 때문에 인기를 얻어서 수상이 될 수 있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입니다.

한편 대한민국의 노무현 대통령은 재임 4년간 단 한 번도 탈북자와 납북자 및 국군 포로 가족들을 만난 적이 없습니다. 미국의 슈퍼볼이라는 아메리칸 풋볼 경기에서 잘 뛰었던 한국계 미국선수를 큰 손님처럼 청와대로 초대해서 만나는 대통령이 국가의 직무포기로 지금 북한에서 고생하는 사람들 -국군포로 납북자 가족- 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습니다.

한 인간을 평가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그가 누구를 즐겨 만나고 누구를 피하는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탈북자, 납북자 및 국군포로 가족들을 애써 피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을 해보면 그는 인간적으로 이런 사람들을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인간은 싫어하는 사람은 잘 만나지 않습니다. 한국 대통령은 국가 운영을 위해서 탈북자, 납북자 및 국군 포로를 꼭 만나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만나지 않는 것은, 만나지 않기로 스스로 단단히 결심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결심은 감정에서 나옵니다. 그 감정은 탈북자, 납북자, 국군포로 이야기만 들어도 싫어진다는 뜻이 될 것입니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거대한 수용소를 만들어 놓고 인민들을 굶기고 고문하면서 핵무기를 개발하는 김정일, 그 자의 이름만 들어도 오장육부(五臟六腑)가 뒤집어진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추측컨대 노무현 대통령은 그 반대의 반응이 나오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한국 대통령이 어떻게 탈북자, 납북자, 국군포로 가족을 한 번도 만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노대통령은 왜 납북자, 국군포로, 탈북자가 싫은 것인가. 납북자, 탈북자, 국군포로들의 공통점은 김일성 김정일에 반대하고,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대한민국을 희망했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는 점입니다. 노대통령은 바로 그 점이 싫은 것인가 생각됩니다. 즉, 김일성, 김정일에 반대하는 것이 싫고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대한민국에 충성을 바치는 것이 미운 것입니다. 그렇게 볼 수밖에 없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노대통령이 이들을 기피한 것이 이들을 싫어해서가 아니라면 김정일의 눈치를 보아서일 것입니다. 이들을 만나면 김정일이 화를 내니까 기분을 맞추어주기 위해서 납북자 가족 등을 일부러 피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가 있습니다. 한반도 유일한 합법 정통국가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반국가단체인 북한 정권의 수괴의 눈치를 보았다면 그런 상상만 하는 것으로도 속이 좋지 않습니다.

납북자 가족을 찾아다니는 아베수상과 피해 다니는 노무현의 차이는 민족의 차이가 아니라 인간됨의 차이일 것입니다. 그 아베수상은 관방장관 시절부터 한국인 납북자도 자주 만나주었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기피하는 납북자 가족을 일본인 수상은 일본인 납북자처럼 만나주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노사모라고 해서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든 단체가 있는데, 이 간부들은 청와대로 자주 불려가서 대통령으로부터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납북자 가족은 철저히 기피해온 한국의 대통령, 이런 사람한테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칠지 지켜볼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최근에 있었던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또 다시 남북이산가족 사이의 화상상봉 등이 합의가 되고 그 대가로 약 70만 톤의 쌀과 식량을 우리가 주기로 합의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의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서 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상봉이라는 것은 즉, 서로 만난다는 것은 함께 살기 위해서 만나는 것입니다. 만나서 자유롭게 왕래하고 편지도 나누고 그리고 원한다면 남한에서든 북한에서든 같이 살아야 됩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상봉이 있었지만 상봉한 남북한 가족이 함께 사는 경우도 없고, 자유롭게 왕래하면서 만나게 되는 경우도 없습니다. 이것은 상봉이 아닙니다. 이것은 상봉을 빙자한 정치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정일은 북한에서 살고 있는 이산가족들을 동물원의 짐승처럼 취급하고 있습니다. 짐승들을 창살 속에 가두어 놓고 남쪽 가족들을 불러서 며칠간 보여준 뒤에 엄청난 금품을 뜯어갑니다. 그런 뒤에는 그것으로 끝입니다. 북한 가족은 창살 속에 있는 동물이고 남한 가족은 그 동물을 구경하러 가는 사람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이것은 반인륜적 정치쇼입니다. 이 정치쇼에 가담해 온 것이 김대중 노무현 정부였습니다. 견디다 못한 남한의 이산가족들이 이런 식의 상봉을 거부한다고 작년에 시위를 벌인 적도 있습니다. 이런 반인륜적 쇼는 인도주의의 원칙에 어긋나므로 거부해야 합니다.

같이 산다든지 자유왕래를 전제로 하지 않는 상봉은 집어치울 때가 되었습니다. 며칠간 동물원 식의 상봉을 한 다음 또 다시 영원한 생이별을 한다는 것, 이렇게 잔인한 쇼를 공동연출하고 있는 남북한의 이 반역세력에 반드시 천벌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올해의 변화는 -내년까지 계속될 것입니다마는- 긴장완화 또는 평화공세라는 말로 상징이 될 것입니다.

먼저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과거와 달라졌습니다. 중국은 지금까지 북한에 대해서 ‘우리는 아무 영향력이 없다’고 말해왔습니다. 그러나 작년 미사일 발사 이후에 그리고 작년 10월 핵실험 이후에 중국은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북한정권에 대해서 압력을 행사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전쟁 때에 같이 싸웠다고 해서 혈맹관계 중국과 북한을 서로 이어줄 인맥도 이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강택민 시대로서 마지막이었습니다.

2008년 북경 올림픽은 매우 중요합니다. 중국은 이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는 일본의 자본과 미국의 대테러 정보능력을 끌어들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즉 미국과 일본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북경올림픽이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 북한의 도발이 있으면 더 어렵게 됩니다. 따라서 중국은 북한에 대해서 북경 올림픽을 망치는 긴장조성을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단단히 압력을 넣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올해와 내년은 한반도를 둘러싼 정황이 비교적 조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정일 정권은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처럼 하면서 미국과 평화체제 구축협상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때 미국에 대해서 아주 친미적인 카드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거에 북한정권은 김일성 시절에 중국과 소련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면서 양쪽으로부터 원조를 받아서 연명했습니다. 김정일은 이번에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그런 위험한 줄타기를 하려고 할지 모릅니다. 줄타기는 위험합니다. 어느 쪽으로 헛발을 디디면 떨어져 죽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미국, 중국, 북한은 한국의 12월 대통령 선거를 아주 주시하고 있습니다. 만일 한국에서 자유세력 -보수세력이라고 불리는, 북한에서는 반동세력이라고 욕을 하는- 한국의 이 우파세력이 다시 집권을 한다면 한국, 미국, 일본의 동맹우호관계가 어느 정도 복원될 것이고 여기에 중국까지 끌려오면 김정일의 활동공간은 매우 좁아지게 될 것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보아서 결국은 김정일이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중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김정일로 하여금 상당히 불안하게 만들 것입니다. 김정일은 미국보다도 가까이 있는 중국으로부터 그 많은 압력과 개입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이 있습니다만 결국은 동북아 상황을 결정할 사람은 4,900만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2,100만 북한 사람이죠. 이 7,000만 민족이 손을 잡고 독재자 김정일을 몰아내고 자유민이 되는 것, 이것이 한반도의 가장 큰 목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북한 사람들은 노예 상태이고 4,900만 한국인은 자유민 상태로 있기 때문에 이 자유민으로서 자유를 누리면서 번영을 구가하고 돈도 많고, 실력도 있는 이 한국인이 애국심으로 무장을 해서 북한동포 여러분을 해방시키는 결단을 할 수 있느냐, 그 결단을 했다는 증거는 이번 12월 19일 선거에서 좌파를 종식시키고 정상적인 지도자를 뽑는 것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따라서 올해는 내년은 김정일의 평화공세를 한민족이 4,900만 한국 사람이 그것을 역이용해서 북한을 해방하는 쪽으로 역이용 하는 전략을 머리를 맞대서 편다면 내년쯤 북한 동포여러분에게 좋은 소식이 들릴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기대하면서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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