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있어야 자유 얻을 자격 있다

"북한에서도 언젠가는 옐친과 같은 사람이 나타나 김정일 정권에 종지부를 찍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10만 배나 많은 인명살상을 한 김정일 [2007-05-11 ]


조갑제 방송위원은 10일 송출된 방송을 통해 최근 일어난 버지니아 총기 난사 사건을 설명하면서, 김정일에 의한 인명살상은 이 사건에서 죽은 32명의 10만 배나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무현 정권이 북한에 보내주기로 합의한 40만 톤의 쌀에 대해 이 쌀이 북한 주민들에게 직접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남한은 이 쌀을 주면서도 아무것도 요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렇지 않아도 살이 찌고 기름진 이 黨, 軍의 간부들의 배를 더 불리는 것이 북한으로 들어가고 있는 40만 톤의 쌀이라는 것.

한편 그는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의 서거 소식과 그의 행적을 전하면서, 한 지도자의 운명이 그 나라의 운명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서도 언젠가는 옐친과 같은 사람이 나타나 김정일 정권에 종지부를 찍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nksue@hanmail.net


[다음은 송출된 대북방송 전문]

북한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며칠 전에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이 사망하셨습니다. 이분은 아마 역사에 남을 사람입니다.

1991년 8월에 고르바초프의 개혁개방정책에 반대하는 러시아 수구세력의 군부 쿠데타가 있었습니다. 그때 옐친은 연금된 고르바초프를 대신해서 국민저항운동을 선도했습니다. 러시아 국회의사당 바깥에 진주한 쿠데타 군의 탱크 위에 올라가서 반드시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선언한 장면을 본 세계인들이 그를 지지하였습니다.

국제사회에서도 쿠데타를 인정하지 않아서 3일 만에 주도세력들이 손을 들고 고르바초프는 복귀했습니다만, 옐친이 그 뒤로는 정치를 주도했습니다. 고르바초프는 사회주의를 개혁하여 이를 살리게 한 사람이었지만 옐친은 공산주의를 역사의 공동묘지에 묻으려 한 사람입니다.

물론 옐친은 심장병이 심했고 술을 많이 마셔서 여러 가지 말썽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역사가 그를 필요로 할 때 그에 응했던 사람입니다.

정치인과 공무원의 자질 중에서 가장 희귀한 것은 용기라고 합니다. 용기가 없는 정치인은 다른 장점을 아무리 갖추고 있어도 결정적 순간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구나 옐친은 1999년에 임기 6개월을 앞두고 먼저 사임하면서 후계자를 푸틴으로 결정했습니다.

푸틴은 그 뒤 두 차례 러시아 대통령을 역임하면서 혼란을 수습하고 경제적, 정치적 안정을 가져왔습니다. 이처럼 한 지도자의 운명이 그 나라의 운명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북한에서도 언젠가는 옐친과 같은 사람이 나타나 김정일 정권에 종지부를 찍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2007년 즉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권이 아주 나이가 낮아졌습니다. 만 19세 되는 지금 대학생 1학년도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여론조사가 있었습니다. 이 투표에 처음 참여하는 19세 유권자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했더니 과반수인 51%가 야당인 보수당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특정한 후보에 대한 지지율을 보니까 이명박 지지 35%, 박근혜 지지 22%였습니다. 흔히 젊은 사람들은 좌파적 경향이 있다, 親北·反美적이다, 이야기하는데 이 여론조사를 보면 올해에 좌파들이 젊은 사람들의 표를 얻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버지니아 공대에서 조승희라는 한국학생이 32명의 학생들을, 그리고 교수들을 쏘아 죽이고 자신이 자살한 그 사건이 났을 때 미국에 있었습니다. 텔레비전에 경찰이 나와서 범인을 발표하는데 영어로 CHO, 조라는 사람이 한국 사람인데 범인으로 밝혀졌다, 라는 발표를 했습니다.

그 텔레비전에 나오는 자막, CHO라는 자막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의 영어 쓰는 표기도 CHO, 조로 되어 있습니다. 마치 저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것처럼 가슴이 뜨끔하였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말을 잊었습니다.

문득 우리가 그동안에 미국에 대해서 얼마나 섭섭하게 했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2년에 친북좌익 세력들은 들고 일어나서 단순한 교통사고 미군이 운전하는 장갑차에 치어 죽은 여중생 사망사건을 마치 미군이 고의로 살인을 일으킨 것처럼 항의하는 집회를, 촛불시위를 열었습니다. 미국에 대해서 사과를 요구를 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8군사령관, 주한미군사령관, 국무장관, 국방장관 나중에는 대통령이 나와서 사과를 했습니다. 그때 한 경우를 생각을 해보니까 이번에는 우리 한국사람 전체가 사과를 해야 되겠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사과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컨대 미국학생이 서울대학교에 들어가서 32명의 학생과 교수를 사살했다고 한다면 한국 사람들은 미국에 대해서 어떤 요구를 하겠습니까. 그러나 미국 언론과 미국 정부는 그 사건을 한국 사람과 전혀 연결시키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조승희라는 한 개인의 범죄이다. 이것을 한국 사람과 연결시킨다든지 또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 교민들과 연결시켜서 집단적인 책임으로 몰고 가는 언동이나 논설이나 기사가 전혀 없었습니다. 얼마나 성숙된 미국사회인지 하는 것을 우리가 실감을 했습니다.

반면에 그 동안 한국에서 미군들의 사소한 범죄까지도 미국 전체, 또는 미군 전체의 범죄로 몰고 간 한국의 친북좌파세력들이 얼마나 악랄한 사람들이냐 하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이번에 ‘조승희 군의 범죄는 우리의 범죄다’ 하고 책임을 지고 나와야 할 텐데 이 친북좌파세력들은 이런 논리를 개발했습니다.

‘미국에서 총기를 마음대로 구할 수 있으니까 이런 범죄가 일어났다. 다시 말해서 이번 범죄는 조승희의 책임이 아니라 오히려 미국 사회의 책임이다.’ 이런 아주 이상한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김정일이라든지 김정일에 물든 자들의 행태를 보면 항상 억지를 부립니다. 절대 잘못을 했다고 해서 사과하는 법이 없습니다.

또 노무현 정권이 김정일에게 40만 톤의 쌀을 보내주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이 쌀이 북한 주민여러분들한테 직접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은 여러분들이 너무나 잘 아실 것입니다. 이 쌀은 북한에 들어가면 우선 군부대로 들어갑니다. 남은 것이 있으면 김정일 정권의 당과 군의 간부들이 이것을 시장에 팔아서 돈을 벌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살이 찌고 기름진 이 당, 군의 간부들의 배를 더 불리는 것이 북한으로 들어가고 있는 40만 톤의 쌀입니다. 우리는 이 40만 톤의 쌀을 주면서 아무것도 요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군포로를 돌려 달라, 납북자를 돌려 달라, 탈북자를 보호하자.’ 하는 인간적 인도주의적 요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0년 동안 좌파정권이 김정일 정권한테 퍼 준, 갖다 바친 돈과 물건을 합치면 약 100억 달러입니다. 그렇게 퍼주고 우리가 얻은 것은 남북 이산가족상봉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약 1,500가족이 상봉을 했습니다.

여기에 들어간 돈을 누가 계산한 것을 보면 한번 상봉하는데 9억 원 정도의 돈을 북한한테, 김정일 정권한테 퍼 준 셈이라는 계산을 이 가족들이 했습니다. 한번 만나는데 9억 원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9억 원이면 달러로 계산을 하면 어떻게 되느냐, 약 100만 달러가 됩니다.

근데 어떻게 만납니까? 북한에서 이산가족이 내려옵니다. 남한에서 이산가족이 올라가서 금강산에서 한 2~3일 동안 만납니다. 식사도 같이 합니다. 대화도 합니다. 북한에서 오신 이산가족들은 주로 김정일 장군 때문에 행복하게 산다는 선전을 하고 돌아갑니다.

그러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영원히 다시 만나지 못하게 됩니다. 생이별을 다시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동물원에서 상봉하는 것과 같습니다. 김정일은 창살 없는 감옥에다가 이산가족을 데리고 와서 살짝 남한의 가족들한테 보여주고는 한번 보여주는데 약 100만 달러, 약 9억 원을 뜯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비인도적이고 반인륜적인 행동을 하는 김정일 정권에게 우리가 그 동안에 무엇을 했습니까? 김정일 정권한테 그만큼 많은 돈과 물건을 갖다 바치려면 당연히 우리는 ‘쌀 100톤 당 한 사람의 국군포로를 돌려 달라.’ 라는 요구를 했어야 했는데 노무현 정권은 그런 요구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 김정일은 노무현을 완전히 부하 취급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조승희라는 한국 학생이 32명의 미국 젊은이를 쏘아 죽였다고 해서 온 세계가 애도를 하고 있습니다. 근데 인명 손실로 가만히 계산을 해보았습니다. 김정일은 개혁개방을 거부를 하고 자신의 비자금을 한 푼도 쓰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 주민을 약 300만 명이나 굶겨죽였습니다.

조승희라는 학생이 총으로서 죽은 32명의 10만 배나 됩니다. 조승희 라는 사람을 정신이상자로 보고 있습니다. 김정일은 그 정신이상 상태의 조승희 군보다 약 10만 배나 더 많은 인명살상을 해온 사람입니다.

그래놓고도 최근 무슨 짓을 하고 있느냐. 미군에 대해서는 6.25사변 때 미군이 죽어서 땅에 묻혀 있는 그 유골을 발굴을 해서 가져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북한당국은 인도주의적 조치로서 미군의 유해발굴을 허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살아 있는 국군포로, 살아있는 납북자, 살아있는 탈북자에 대해서는 왜 인도주의를 적용하지 않습니까. 살아있는 동족보다도 죽은 적국의 군인의 시체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깁니다. 이런 위선이 어디 있습니까.

지금 김정일 정권은 마지막 코너로 몰리고 있습니다. 2월 13일에 북경에서 6자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김정일은 또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왜 지키지 않느냐, 바로 자신의 돈 때문입니다.
김정일은 비자금을 그렇게 아낍니다. 여러분들이 굶고, 죽어가고 있던 1990년대 말에도 김정일은 그 비자금에서 단 한 푼도 쓰지 않았습니다. 단 한 푼의 식량구입비도 쓰지 않았던 김정일은 미국의 금융제제에 의해서 그 비자금을 마음대로 돌릴 수가 없게 되니까 작년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했던 것인데, 이번에 미국이 묶여 있었던 2500만 달러를 풀어주기로 했는데 국제사회에서 그 2500만 달러를 아무도 받아주지를 않습니다.

이제는 북한 돈을 받아주면 그 은행이 신용도가 떨어진다고 해서 북한 돈을 어떻게 돌릴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김정일은 또 난감해 하면서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이 나서서 국제금융시장에서 북한 돈을 받아주라고 설득을 하도록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그렇게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김정일은 자기가 파놓은 함정에 빠졌습니다. 이제는 아무도 김정일을 구해줄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이 김정일을 스스로 해결해야 됩니다. 여러분들의 손으로 김정일 정권을 제거했을 때만이 여러분들은 자유를 누릴 자격을 갖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용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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