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80 비행기 [2007-09-15 ]
북한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비행기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북한동포 여러분들 가운데서 아마도 비행기를 타보신 분은 거의 안 계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비행기를 꽤 늦게 타보았습니다. 저는 공군 출신이고 공군에서 3년6개월 동안 근무를 했지만 레이더를 보는 부서에서 근무를 했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1975년 일본으로 출장을 가면서 처음 비행기를 타보았습니다. 그때 제가 탄 비행기는 대한항공의 점보기라고 불리는 보잉747 여객기였습니다.
비행기를 처음 타니 모든 것이 신기해서 창밖으로 바깥경치를 구경하고 또 내어놓는 식사를 맛있게 먹고 화장실을 들락날락했던 기억이 납니다. 요사이는 비행기를 너무 자주 타다가 보니 오히려 싫증이 나고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비행 공포증이라는 게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면 갑자기 가슴이 뛰고 기절까지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놀랍게도 비행기를 자주 타는 사람 사이에서 그런 비행 공포증이 있다고 합니다.
비행기를 자주 타다가 보면 여러 가지 아주 위험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행기를 탄 시간에 비례해서 비행공포증이 높아진다는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비행기 만드는 회사에서는 어떻게 하면 안락하게 승객들을 모실 수 있느냐 해가지고 연구 개발을 많이 해왔습니다.
이 보잉747은 1960년대 말에 취역을 한 다음에 사람들의 생활의 모습을 바꿔놓았습니다. 400명씩 태워서 나니까 비행기 값이 오히려 싸졌습니다. 해외여행 하면 특히 비행기를 타면 돈을 많이 써야 된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점보기가 등장하면서 해외여행, 비행기 여행이 아주 대중화되었습니다.
오늘 저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를 타보았습니다. 이 비행기는 프랑스의 에어버스라는 회사에서 만든 A-380이라는 비행기입니다. 이 비행기는 최대 이륙중량 즉 이륙할 때 가장 무거운 무게가 560톤이나 됩니다. 560톤이라고 한다면 5톤 트럭 110대가 하늘로 날아가는 모습이 되겠습니다.
이 A-380의 날개길이는 79.8m, 동체의 길이는 73m, 꼬리 날개의 꼭대기까지의 높이는 약 24m나 됩니다. 이런 엄청난 크기에도 불구하고 속도는 보통 시속 1000km로 날아갑니다. 쉬지 않고 날아갈 수 있는 거리는 1만5186km니까 서울에서 뉴욕 또는 서울에서 런던보다 더 멀리 날아갈 수가 있습니다.
점보747은 탑승인원이 370명에서 400명 사이입니다. 그러나 이 A-380이라는 비행기는 1등석, 2등석, 3등석을 다 합쳐서 525명이 정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자리를 전부 3등석으로 개조를 하면 800명까지 태울 수 있습니다. 이것은 완전히 날아가는 배라고도 볼 수가 있습니다.
A-380의 모양새에서 가장 큰 특징은 완전히 2층 비행기라는 점입니다. 오늘 필자는 다른 여러 기자들과 함께 이 A-380을 타고 인천 공항을 이륙을 했습니다. 비가 왔습니다. 그러나 곧 비를 뚫고 고도 3만 피트 즉 10km 상공에 올라가서 제주도까지 갔다가 돌아왔습니다.
필자는 아주 운이 좋게 비행기가 이륙할 때 그 조종실에 들어가서 구경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륙할 때의 그 비행기의 각도가 아주 부드러웠습니다. 조종실에 원래 들어가보면 기계가 많습니다. 그러나 A-380은 그 계기판이 아주 줄어들었습니다. 왜 이렇게 작게 되었느냐 하면 전자화가 진행되면서 손으로 하는 부분이 줄어든 덕분이라고 합니다.
점보와 에어버스가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점보는 보통 비행기에서 그렇게 하듯이 조종간을 씁니다. 운전대에서 우리가 만지는 그런 조종간을 써서 비행기를 치켜 올리기도 하고 방향을 바꾸기도 하는데 프랑스 에어버스에서 만든 비행기는 조종을 어떻게 하느냐 하면 조이스틱, 즐거움을 주는 막대기라는 뜻입니다.
이 조이스틱이라는 이 막대기를 조종해서 방향과 고도를 바꾸는 방식을 하고 있습니다. F-16이라는 전투기에서도 조이스틱으로 조종을 하고 있는데 에어버스에서도 그런 식으로 조종을 하고 있습니다.
A-380의 가장 큰 특징은 소음, 이 시끄러운 소리가 아주 적다는 것입니다. 비행기를 타보면 주로 엔진소리 때문에 아주 시끄러워서 잠도 잘 오지 않고 대화가 잘 안되는데, A-380은 그런 점에서 아주 안락했습니다.
물론 A-380의 가장 큰 장점은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니까 공간이 넓습니다. 일등석에서는 완전히 누울 수가 있습니다. 발을 한껏 뻗었을 때 발을 받치는 장치까지 붙어 있습니다. 또 서서 술을 마시는 스탠드 바를 닮은 술 마시는 시설도 있고 또 여객회사에 따라서는 샤워 장치를 붙이기도 한답니다.
화장실도 매우 넓습니다. 2층에 있는 화장실은 바깥으로 창이 나 있었습니다. 아마도 비행기 화장실에 창이 나있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일 것입니다. 원래 비행기를 오래 타다가 보면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이 상당히 신경 쓰이는 일인데 에어버스 380은 호텔 객실의 화장실을 방불케 하는 화장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주 편하게 이용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한항공은 2010년부터 A-380을 도입해서 취항을 시킨다고 합니다. 가장 큰 비행기니까 도입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 대당 가격이 2억5000만 달러입니다. 점보보다도 약 1억 달러가 더 비쌉니다.
그런데 왜 이런 비행기를 사 가느냐 하면 좌석당 원가가 아주 쌉니다. 기름이 적게 들고 그 대신 많은 승객들을 태울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손익계산에서 A-380이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대한항공은 태극마크를 달고 다니는 한국의 대표적인 항공회사인데 약 130대의 비행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화물 수송하는 면에서는 세계 1등입니다. 여객을 수송하는 통계에서는 세계 16등입니다.
오늘 대한항공의 조양호 회장은 이런 대한항공을 2010년까지 종합랭킹으로 세계 10위까지 키우겠다고 기자들한테 말했습니다. 오늘은 기자들만 타는 일종의 비행기 소개하기 위한 목적의 행사였습니다.
대한항공은 현재 조종사가 한 2000명 됩니다. 그 중 약 200명이 외국인이고 2000명 중 800명은 군 출신입니다. 즉 공군이나 육군에서 군용비행기를 몰던 사람이 조종사가 되었습니다. 대한항공의 조종사가 이렇게 우수하고 또 이렇게 많이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공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공군에서 조종사를 많이 배출을 했기 때문에 기업이 아주 수월하게 항공사를 운영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 비행기라는 것은 돈을 벌려면 땅에 있으면 안 되고 하늘에 있어야 됩니다. 따라서 비행기를 얼마 동안 하늘에 띄워놓느냐 하는 것이 비행기회사에서 가장 골치 아픈 일입니다. 대한항공의 경우에는 비행기 한 대가 한 달 평균 450시간 정도 공중에 떠 있다고 합니다.
450시간이면 약 15-16일에 해당되는 날입니다. 한 달이면 약 720 시간인데 그 중 60%의 시간대에 하늘에 떠있어야 한다고 하니 그 비행기가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받겠습니까. 그래서 비행기를 점검하는 것은 그 어떤 기계장치를 점검하는 것보다도 엄격하게 시행을 해가지고 불의의 사고가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올해 약 1300만 명의 한국인이 외국으로 나가고 약 700만 명의 외국인이 한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이런 어마어마한 여행 붐과 함께 팽창해 온 것이 항공 산업이고 이 비행기회사 즉 여객기 회사입니다.
이 대한항공의 조양호 회장이라는 분은 매년 50만 마일의 여행을 한다고 합니다. 50만 마일이면 대충 달나라를 왕복하는 만큼의 거리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지금 약 1000명 이상이 누적비행거리 100만 마일 이상의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행기를 아무리 자주 타도 그 뚱뚱한 점보가 땅을 박차고 하늘로 치솟은 모습을 보는 것은 아주 경이롭습니다. 물론 북한에서는 그런 점보가 아마 내릴 수 있는 활주로가 아주 제한적일 것입니다만 따라서 그런 모습을 보기는 힘들 것입니다.
이 A380은 全층이 2층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점보보다도 더 뚱뚱하게 보입니다. 5톤 트럭 100대분의 쇳덩어리가 하늘로 치솟은 장쾌한 장면을 바라보면서 이 과학기술의 위대성이 얼마나 갈 것이냐, 인간이라는 존재가 정말로 하나님의 능력에 도전할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문제는 비행기가 보편화될수록 안전문제죠. 비행기를 타서 불안해지는 이유는 비행기가 떨어지면 모두 다 죽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한항공은 몇 차례 그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두 차례는 일종의 테러 공격으로 비행기가 떨어지고 수백 명이 죽었습니다.
1983년 9월에는 소련 요격기의 미사일 공격에 의해서 269명이 죽었고, 1987년 11월에는 김정일이 김현희라는 여자 공작원을 시켜서 대한 항공기를 폭파시켜서 115명이 죽었던 일이 있습니다.
비행기를 탈 때마다 그런 테러가 걱정되기 때문에 사실은 도로 내릴 때까지 항상 불안합니다. 역시 인간은 땅에 발을 붙이고 살아야 되는 그렇게 설계된 동물인 것 같이 생각되었습니다.
오늘은 비행기 이야기를 말씀드렸습니다. 다음에 또 대화를 나누기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 이야기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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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9-15, 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