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이 北주민의 여행을 막는 이유

"주민들이 새로운 것, 좋은 것을 보고 깨우치는 것을 두려워해 막고 싶기 때문입니다."
북한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울에서는 며칠 전에 눈이 내렸습니다. 단풍이 아직 떨어지지 않고 그 단풍 위에 눈이 덮여 있었습니다. 아주 근사한 풍경입니다.

며칠 전에 노무현 대통령은 정부에 지시를 해서 유엔에서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을 할 때 기권을 하도록 했습니다. 북한에서 고문 학살을 자행하고 있는 김정일 정권이 북한의 인권을 개선해야 된다 하는 것을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요구를 하는 것인데,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 국제적 압력에서 빠져버렸습니다. 아마도 김정일이 무서워서 또는 김정일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노무현이란 사람은 아주 묘한 사람입니다. 여러 가지 무례한 이야기와 사람들의 마음을 자르고 찌르는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노무현이란 이름만 들어도 오장육부가 뒤집어진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가치관과 사상이 대한민국과는 좀 다른 사람입니다. 대한민국과 다를 뿐만 아니라 우리 7000만 남북한 민족의 생각과도 크게 다른 사람입니다. 악을 선으로 보고 적을 동지로 보고 은인을 원수로 보는 자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앞에만 서면 무례해지고 김정일 앞에만 서면은 비굴해지는 이 자는 그러나 유권자들이 선거를 통해서 뽑은 사람입니다. 꼭 민주주의를 한다고 해서 훌륭한 지도자가 뽑히는 것은 아닙니다. 국민들의 수준에 맞추어야 됩니다.

국민들의 수준이 높아지지 않으면 노무현과 같은 아주 교양 없는 인간을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으로 뽑게 된다는 것이 민주주의 약점입니다. 그러나 이 민주주의를 대치할 만한 다른 좋은 제도가 없기 때문에 이 제도를 최선은 아니고 차선이지만 우리가 지켜가는 것입니다.

김정일은 서울에 오기를 굉장히 두려워한다고 합니다. 서울에 왔다 간 북한 사람들은 생각이 많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좀 계획적인 발언을 하고 북한체제에 대해서 의심을 가지고 비판적으로 이야기를 하다가 숙청된 사람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아마 김정일이 서울에 와서 이렇게 아름답고 거대하고 활기에 넘친 서울의 모습을 본다면 생각이 달라지던지, 아마도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인간이라는 것은 보고 듣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여행이 사람을 키우고 여행이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여러분들을 여행을 하지 못하도록 해외에 나기지 못하도록, 또 국내 여행을 하지 못하도록 단속하고 압박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러분들이 새로운 것을 보고 좋은 것을 보고 깨우치는 것을 두려워하고 막고 싶기 때문입니다.

여행과 관련된 제 이야기를 말씀드린다면 저는 1975년에 처음으로 해외에 나갔습니다. 저의 나이가 30살 때였습니다. 일본에 갔습니다. 그때 일본과 한국의 차이는 상당히 컸습니다.

일본에 가서 제가 가장 놀란 것은 바나나를 마음대로 사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2년 뒤에 저는 미국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81년에는 중동을 취재하고 중동에서 기름을 싣고 울산까지 오는 원유수송선을 타고 한 달간 항해를 한 적도 있습니다.

1980년대에 들어와서 저의 해외여행은 아주 빈번해졌습니다. 1980년대는 전두환 정권이 다스리던 시기였습니다. 북한에서는 전두환 하면 광주사태를 연상해서 아주 독재자라고 생각을 하시는 모양인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이 다스리던 1980년대 한국은 세계에서 경제성장을 가장 크게, 멀리, 빨리 했습니다.

그리하여 그 경제성장을 딛고 민주주의를 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또 개방정책을 써서 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풀어주었습니다.

그 흐름 속에서 저도 여행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기자니까 주로 취재를 위한 여행이었습니다. 그런데 1985년에는 보잉 747이라고 불리는, 점보라고 불리는 비행기의 조종실에 앉아서 태평양을 건너고, 유럽까지 갔다가 북극을 지나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세계일주 여행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그때 밤에 포항을 거쳐서 서울로 돌아오는 야간 비행의 경험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밤에 한반도를 지나가면 인공위성 사진에도 잘 나와 있듯이 북한은 암흑천지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도시가 있기 때문에 곳곳에서 환한 불빛이 비쳐집니다. 마치 야간 경기를 하는 스터디움에서 올라오는 불빛처럼 여기저기 도시 불빛이 화려합니다. 그것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역시 한국 사람들은 모듬살이를 한다. 모여서 산다. 서로 욕하고 지지고 볶고 하지만 높은데서 내려다보면 역시 같은 가족이다. 우리가 남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주비행사들도 비슷한 경험을 한다고 합니다. 달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렇게 지구를 본 사람들은 돌아와서 인도주의자가 된다고 합니다. 우주비행사들 중에서 인생관이 바뀐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구를 우주를 보는 경험이 사람을 바꿔놓는 것입니다. 여행이 바로 그렇게 보고 듣는 것을 통해서 사람의 인격을 바꿔놓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1989년에 저는 미국 국무성의 초청을 받아서 한 달 동안 미국을 여행을 했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좋은 점뿐만 아니라 나쁜 점도 다 보여줬습니다.

로스엔젤레스의 노숙자들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만큼 자신이 있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왜 미국이라고 이름을 붙였을까 라고 의문을 가졌는데 미국을 보고 아름다울 美자를 쓴 미국이라는 말이 정말 정확한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만큼 자연이 아름다운 나라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1994년에 북한하고도 한때 친했던 리비아를 취재했습니다. 리비아에는 우리나라의 동아건설이라는 회사가 세계에서 가장 큰 토목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막에서 지하수를 뽑아서 그것을 해안가로 수송하는 대수로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제가 느낀 것이, 한국 사람들은 해외로 나가야 위대한 사람이 된다. 해외로 나가서 넓은 무대를 가지고 압제하는 사람 없이 멋대로 마음대로 일하라고 하면 한국 사람들은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해서 무서운 실적을 남긴다. 한민족은 역시 한반도를 떠나야 위대해지는 모양이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995년에는 이스라엘을 자주 취재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나라는 작지만은 인구가 많은 아랍, 이슬람 세력 사이에 갇혀서 국가 생존을 위해서 몸부림을 치고 있었습니다.

어떤 민족이 국가를 세우고 그 국가를 지키기 위해서 힘을 쓰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한국의 모습이 그렇고 이스라엘의 모습이 그렇습니다. 그래 1996년부터 97년까지의 저의 여행은 몽골벨트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몽골벨트는 몽골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인데 시작은 한반도지요. 한반도, 중국, 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등 주로 '스탄'이라는 말이 붙은 나라입니다.

헝가리, 터키까지 다 몽골 사람들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그것을 저는 몽골 벨트지역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 곳을 취재하면서 제가 새삼 느낀 것은 남북한 우리 한민족이 몽골족입니다만, 몽골족이 얼마나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인가 하는 것을 새삼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 세계에서 이 몽고반점, 즉 엉덩이에 얼룩덜룩한 반점을 가지고 있는 몽골인종처럼 넓게 분포되어있는 인종이 달리 없습니다.

몽골인종은 남극에서 북극까지 그리고 저 유럽 끝에서 미국 대륙까지 그리고 칠레에서 알래스카까지 안 사는 곳이 없습니다.

그만큼 몽골족들은 활달하고 이동을 좋아하고 도전을 좋아합니다. 지금 김정일이 이렇게 힘이 넘치는 북한 동포 여러분들을 그 좁은 데에 가두어 놓았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그 야성과 능력을 일시적으로 잊어버리고 있지만 자유를 찾으면 반드시 그 잠재된 능력을 가지고 쉽게 남한처럼 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1996년에서 97년까지 저는 미국의 동부지방에 있는 하버드 대학에서 1년 동안 공부를 하고 왔습니다.

하버드 대학이라면 북한 동포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요. 하버드 대학이라면 세계에서 가장 제일 좋은 대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역사는 한 362년이 됩니다. 그런데 하버드 대학이 왜 이렇게 좋은 대학이 되었느냐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역사가 가장 오래되었고 하버드 대학은 기금이 많습니다. 현재 350억 달러가 됩니다.

북한의 연간 무역액의 10배나 되는 돈을 기금으로 운영을 하면서 좋은 교수를 모시고 좋은 학생들을 선발하여 좋은 강의를 듣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돈의 뒷받침이 없이 좋은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돈을 미워하는 것이 사회주의자인데, 사실은 돈을 가장 좋아하지요. 이 세상에서 돈을 생명보다 더 좋아하는 자가 바로 김정일이 아닙니까?

김정일은 자기 돈을 아끼기 위해 1년에 수십억 달러의 비자금 중에서 3억 달러를 쓰지 않아서 북한 동포 여러분들. 여러분들의 가족 여러분들의 어머니 여러분들의 동생을 300만이나 굶겨 죽인 자입니다. 이 자가 돈의 노예가 된 인간입니다.

그리고 저는 2002년부터 자그마한 여행사를 만들어서 유럽, 일본, 소위 말하는 일류국가를 여행을 많이 했습니다.

일류국가에서 산다는 것은 후진국에서 사는 것과 하나 차이가 있습니다. 똑같은 일 년을 살아도 일류국가에서 살면 행복하게 살 수가 있습니다. 안전하게 살수가 있습니다.

멋있게 살수가 있습니다. 즐기면서 살수가 있습니다. 즉 행복한 일년이 되는 것이지요. 똑같은 일년이라도 일류국가에서 살면 행복한 일년이 되고 북한 동포 여러분들처럼 그 일년은 불행한 고난의 일년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반드시 통일을 해서 일류국가를 만들어서 후손들이 행복하게 살도록 만들어야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외국여행을 많이 하다 보니까 한국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졌습니다. 제일 처음에는 한국이 별 곳 아닌 곳처럼 보이다가 점점 한국이 더 좋아지고, 한국이 대단하고 역시 우리나라만 한 곳도 없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객관적인 눈으로 한국을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한국만 들여다보고 있으면 한국이 세계에서 최고라는 사람도 있고 한국이 세계에서 최악이라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여행을 많이 하다보면 한국을 세계 속에 놓고 객관적으로 사실에 따라서 보니까 한국이 크게 보이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희망을 가질 이유가 있습니다. 반드시 우리는 통일만 하면은 일류국가를 만들 수 있고 여러분들이 지금 사는 그런 모습과 다른 삶을 살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모든 선택은 북한 동포 여러분들이 하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남한의 동포들이 도와줄 수는 있지만 결국 결단은 행동은 북한 동포 여러분들이 하는 것입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절대 공짜로 얻을 수가 없습니다. 전쟁이 없으면 국가가 탄생하지 않고 혁명이 없으면 민주주의가 불가능하다고 하는 이유도 전쟁과 혁명을 통한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어야 좋은 것이 즉 민주주의라든지 자유라든지 행복이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용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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