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고 목숨 걸어야!

우리와 여러분이 손을 잡고 북한 정권을 총 한 방 안 쏘고 평화롭게 무너뜨리는데 행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북한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탈북자들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남한에는 지금 북한을 탈출해 중국과 베트남 그리고 제3국을 거쳐서 정착해 사시는 분들이 1만6000명 됩니다. 그리고 매년 3000명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탈북을 할 때 쓴 시를 가슴에 품고 와서 ‘내 딸을 100원에 팝니다’라는 제목으로 시집을 낸 장신성이라는 분은 탈북자에 대해 ‘탈북자’라는 제목의 시에서 이렇게 읊었습니다.

“탈북자, 우리는 먼저 온 미래. 오고야 말 통일을 미리 가져온 현재 북은 과거 남은 내일. 그 경계선을 지우며 분연히 일어선 인간 3.8선”

여기에서 ‘탈북자는 미리 온 미래다’ 하는 말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탈북자는 먼저 온 미래다, 즉 탈북자가 북한의 미래를 상징한다는 것입니다. 북한의 미래는 통일입니다. 탈북자가 1만6000명이 아니라 160만 명이 될 때 북한은 무너지고 통일은 될 것입니다.

탈북자 1만6000명은 매우 용감한 사람들입니다. 목숨을 건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운이 매우 좋은 사람들입니다. 탈북자들을 여러분은 많이 따라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탈북자들은 여러분들의 미래입니다. 여러분들의 모범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따라야 할 지도자입니다.

탈북자들은 자유를 갈구하면서 목숨을 걸었습니다. 민주주의라는 것은, 또 자유라는 것은 목숨을 걸 정도의 모험을 해서라도 가질 만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이곳에 와서 탈북자들이 고생을 합니다. 그러나 그 어느 누구도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여기에서 고생하는 것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한 다음의 고민인 것입니다. 학교를 어디에 가느냐, 아이들을 어떤 학교로 보내는가, 어떻게 하면 자동차를 사느냐, 아파트를 사는가 하는 종류의 고민입니다. 북한 여러 동포들이 고민하는 죽고 사는 문제는 남한에서는 일어날 이유가 없습니다.

여기에 탈북하신 분들은 또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을 탈북시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간단하게 해결되는 것입니다. 돈입니다. 한 사람을 구출해서 한국으로 데려오는데 500만원이면 된다고 합니다. 500만 원을 달러로 하면 약 4000달러입니다. 여러분들에게는 큰돈이지만 남한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큰돈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500만원을 들여서 북한에 계시는 동포 한 명을 한 달 걸려서 남한으로 데려오는 것은 死地(사지), 즉 죽음의 장소에서 자유의 햇볕으로 끄집어내는 위대한 일이기 때문에 저는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500만원을 들여서 사람 생명 하나를 구하는 것이 가장 값지게 돈을 쓰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만약 이것이 국민운동으로 번지면 돈을 들여서 북한 동포 여러분들을 구출하려는 노력이 생길 것입니다. 이것이 만약 확산되어 예컨대 1년에 1만 명씩 한국에 들어오게 되면 북한의 붕괴는 급속도로 진행될 것입니다.

또 한국에 와 계시는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공산주의의 지옥을 본 사람들이기 때문에 남한에서 활동하는 친북세력들을 공격해서 약화시키는데 있어서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통일 과정에서 남한으로 탈출한 분들이 권력층을 형성해서 북한을 지도하게 될 날도 올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1997년에 탈북해 한국에 와서 아주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황장엽 선생이 바로 그런 꿈을 가지고 탈북자들을 미래의 북한 지도자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을 만날 때마다 우리는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노동당 신문이라든지 북한 방송을 듣고 연구한다면 북한은 그럴 듯하게 보입니다. 김일성 김정일이 쓴 책이나 연설을 가지고 연구를 하면 또 그럴 듯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북한에서 생활하신 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우리는 김일성 김정일에 대해서 분노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탈북자들과 아주 잦은 대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탈북자들과 대화를 할 때마다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북한에 대해서 연구하고 취재한 지가 20년이 지났지만 북한에서 살다가 오신 분들의 이야기는 항상 새로운 것입니다. 아무리 우리가 바깥에서 북한을 연구한다고 해도 북한에서 살고 오신 분들의 체험을 따를 수가 없습니다.

북한에서 공개처형이 자행되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에서 공개처형당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사람을 죽인 사람들보다는 오히려 물건을 훔친 사람들이 대부분이잖습니까? 절도죄를사형에 처하는 나라는 세계에서 북한밖에 없을 것입니다. 사람을 죽였기 때문에 사형을 선고하는 나라는 많습니다만 절도를 했다고 사람을 죽이는 곳은 이 전 지구상에서 북한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공개적으로 처형하면서 인민학교에 다니는 어린 아이들까지도 참가시켜 사형 장면을 보라고 하는 나라도 세계에서 북한밖에 없습니다.

정상적인 국가에서는 그런 비참한 것을 보지 못하도록, 절대로 보여서는 안 된다고 부모들이 생각하고 국가도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만약 정상적인 국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면 국가 차원에서 대책을 취합니다. 즉 그런 참혹한 장면을 본 어린이들에게 정신적인 장애가 생기지 않을까, 또는 쇼크를 받아서 정신 이상이 생기지 않을까 하여 그런 어린이들을 상대로 특별히 전문가를 붙여서 상담과 치료까지 합니다. 그런데 북한에서 공개 처형하는 것을 어린 아이들에게까지도 보여준다는 사실을 우리 국민들이 다 알게 되면 입이 벌어져서 닫히지 못할 것입니다.

또 북한 언론에는 김정일이 각종 공장과 농장을 시찰하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우리는 그것을 보고 우리나라 대통령과 비교해 김정일이 공장과 농장에 가서 노동자와 농민을 만나면서 인민들 속에서 어울리는구나 하고 생각을 합니다만 실상은 여러분들이 잘 아실 것입니다.

김정일이 공장에 오면 그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몽땅 창고에 집어넣어 바깥에서 자물쇠를 채우고 보위부 요원들이 감시를 하며, 김정일이 시찰하는 사진을 찍고 간 다음에야 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김정일은 인민들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인민들 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인민들을 피해 다니는 것이 김정일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것들도 우리 남한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그리고 북한에는 목탄차가 달리지 않습니까? 석탄으로 불을 때 생기는 동력으로 움직이다가 비탈을 올라갈 때에는 힘이 없어서 차에 탄 사람들이 내려서 뒤에서 밀어주는 그런 모습은 한국에서는 일제시대가 마지막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목탄차를 아는 사람은 지금 나이가 70세 이상 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북한에서 목탄차가 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우리 한국인들은 정말 가슴을 칠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탈북자가 많아지면 그분들을 통해서 북한의 실상이 알려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북한에서 군인들이 얼마나 욕을 먹고 있다는 것도 우리는 잘 모릅니다. 남한에서는 군인들을 존경합니다. 또 사랑합니다. 왜냐하면 거의 모든 국민들이 군대를 갔다 왔고 부모들은 아들을 군대에 보냈기 때문에 군복을 입은 군인이면 다 도와주고 보호해주고 존경합니다. 한국에서는 군인과 민간인의 사이가 참으로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군인이 나타나면 쌀도 훔쳐가고 돼지도 훔쳐간다 해서 군인 하면 도적놈, 비웃는 말로 공산군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더구나 더욱 놀라운 사실은 군에 가서 10년 동안 근무를 한다는 것인데, 이것을 보고 한국의 젊은이들은 다행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군복무 기간이 2~3년 정도입니다. 저는 공군에서 3년 4개월을 근무했습니다만 요즘은 2년밖에 근무하지 않습니다.

또 휴가를 자주 나옵니다. 1년에 서너 번쯤 나옵니다. 그리고 좋은 일을 하면, 즉 사격을 해서 1등을 했다든지 아니면 내부 검열에서 1등을 했다든지 하면 또 상으로 휴가를 줍니다. 집에 한 번 오면 일주일씩 쉬고 잘 먹고, 돌아 갈 때에는 선물을 많이 가지고 가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는 등 이렇게 병영과 사회가 아주 잘 협조하는 관계입니다.

그런데 북한처럼 10년 동안 가두어 놓고 집에는 한 번 정도 보내는 것은 완전히 감옥살이 아니겠습니까? 20대 나이 내내 10년의 군복무를 해야 하는데,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은 인간이 가장 감수성이 높을 때이고 체력이 좋을 때이고 뭔가를 배울 때입니다. 그 배울 때에 10년 동안 저렇게 잡아놓으면 무엇을 익히게 되겠습니까? 기술이 없는 인간은 현대 사회에서 제대로 살아 갈 수 없습니다. 북한의 군대야말로 북한을 망치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남한의 군대는 애국심을 기르고 사람들을 강건하게 만드는 그런 좋은 곳입니다.

남한에는 이런 농담이 있습니다. 왜 김정일이 핵을 가지고도 남침을 못하는가? 그 이유가 네 개인데 하나는 한국은 집집마다 핵가족이고, 남자들은 술먹는다 하면 폭탄주를 마시며, 밤거리에는 총알택시가 다니고, 골목마다 대포집이 있기 때문입니다. 핵, 폭탄, 총알, 대포가 난무하는 한국이기 때문에 김정일이 남침을 하지 못한다고 농담을 합니다. 농담 속에 진담이 있습니다.

핵가족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하면 남한에서는 결혼을 하면 부모를 떠나서 나름대로 집을 가집니다. 제 딸 둘도 다 출가를 했는데 아파트를 하나씩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단출한 가족 단위가 바로 핵가족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집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대가족이 한 집에서 사는 것보다 핵가족이 분열하면 얼마나 집을 많이 지어야 하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한에서는 한 가족당 집 한 채씩이 다 돌아갑니다. 그만큼 집을 많이 지었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자유분방하게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남자들은 폭탄주를 많이 마십니다. 양주에다가 맥주를 섞어서 들이키는 것을 폭탄주라고 합니다. 왜 이 폭탄주를 마시게 되었는가 하면 빨리 취하고 빨리 돌아가서 빨리 자고 다음날에 또 열심히 출근하자는 뜻입니다. 폭탄주는 한국남자들의 에너지, 열기, 야망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물론 폭탄주를 많이 마셔서 사고도 납니다.

총알택시라는 말은 서울에서 근교에 갈 때, 예컨대 옛날에 통행금지 시간이 있었는데 통행금지 시간 전에 집에 가려면 총알처럼 마구 밟아야 하기 때문에 나온 말입니다. 술을 밤 11시까지 마시다가 시계를 보고 총알택시를 대절해 달리는데 총알택시는 무섭게 달립니다. 꼭 스타워즈라는 영화에서 우주선이 달리듯이 그렇게 달립니다. 바쁘게 일하다 보니까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대포집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포집은 골목마다 있는 선술집, 막걸리 집을 말합니다.

대포집, 총알택시, 폭탄주, 핵가족. 이것은 다 한국사회가 얼마나 자유롭게 열심히 움직이고 있느냐를 상징하며, 그래서 한국사회는 시끄럽습니다. 그러나 다 열심히 일하기 때문에, 열심히 성취를 위해서 또는 열심히 공부를 하려고 하기 때문에, 열심히 출세하려고 하기 때문에, 열심히 경쟁해가지고 국회원도 되고 대통령도 되겠다는 이런 노력 때문에 시끄러운 것입니다.

그 시끄러운 것을 상징하는 것이 핵가족, 폭탄주, 총알택시, 대포집인데 북한은 얼마나 조용합니까? 조용한 나라 치고 잘 사는 나라는 하나도 없습니다. 북한에 비쳐지는 남한 사회는 데모하고, 화염병 던지고, 최루탄 던지고 당장 내일 망할 것 같지만 바로 그런 소란스러움 때문에 그 속에서 우리가 발전할 수가 있습니다.

탈북자 1만6000명은 바로 그런 한국사회에서 적응을 해가고 있습니다. 적응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적응에 성공하게 되고 탈출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남아있는 북한 동포 여러분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여러분들 중에 10%만 탈출하여 남한으로 온다면 북한체제는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의 힘으로 북한 정권을 무너뜨릴 수가 있습니다.

행동을 하면 됩니다. 자유를 위해서, 번영을 위해서 도박을 해야 합니다.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그럴 때 남한도 여러분을 도울 것입니다. 우리도 돈을 모아서 여러분을 안전하게 데려올 방법을 많이 강구할 테니까 우리와 여러분이 손을 잡고 북한 노동당 정권을 퇴출시켜 김정일만 혼자 남게 해 북한 정권을 총 한 방 안 쏘고 평화롭게 무너뜨리는데 행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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