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官能美(관능미)에 빨려 들어가는 거드런과 제랄드
제14장 워터 파티(WATER-PARTY)
크라이치家는 매년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여 호수에서 파티를 연다. 어슈라와 거드런은 작은 보트를 타고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강 어귀까지 노를 저어 간다. 그들은 옷을 벗고 수영을 즐긴 후 숲 속으로 들어가서 샌드위치를 먹고 차를 마시며 자유를 만끽한다.
거드룬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춘다. 저녁 햇빛 속에 소 떼가 나타난다. 거드런이 어슈라에게 노래를 부르게 하고 소들이 주시하는 가운데 춤을 계속한다. 소들이 갑자기 흩어지며 언덕 위로 도망간다. 어슈라와 거드런을 찾아서 버킨과 제랄드가 온 것이다.
거드런은 화를 내며 소를 따라 언덕 위로 올라간다. 제랄드도 거드런을 따라 올라간다. 거드런이 손을 높이 들고 소들을 향해 돌진하자 소들은 놀래서 도망간다. 거드런은 위험하다고 걱정하는 제랄드의 뺨을 손등으로 살짝 때린다.
제랄드는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억제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인다. 제랄드가 “당신이 처음으로 나를 쳤어요”라고 말하자 거드런은 “최후에도 내가 칠 거예요”고 답한다. 제랄드는 火焰(화염)에 사로잡힌 것처럼 의식이 몽롱해진다. 제랄드가 정신이 흐릿한 상태에서 “당신을 사랑해요”라고 말하자 거드런은 조소하듯이 또 애무하듯 웃는다.
버킨은 어슈라에게 “사람들은 인생의 은빛처럼 밝은 강에 대해서만 생각하지만 진실은 만물을 해체하는 암흑의 강에 있으며… 암흑의 강은 파괴적 창조를 계속하면서 세상을 종말로 이끌 것이다”라고 말한다. 어슈라는 버킨을 ‘희망을 파괴하는 악마’ 라고 비난한다.
호수에 있는 불 밝힌 배들이 아름답다. 거드런은 카누를 저어 가면서 제랄드에게 키스를 허락한다. 그녀는 제랄드의 남성미에 戰慄(전율) 같은 환희를 느낀다.
제랄드의 여동생 다이아나(Diana)와 한 젊은이가 익사하는 사고가 생긴다. 제랄드는 그들을 찾기 위해 캄캄한 호수 밑 바닥으로 반복해서 헤엄쳐 내려간다. 버킨은 계속 물 속으로 들어가려는 제랄드를 제지하여 배를 선착장으로 향한다. 선착장에서 제랄드는 “물 밑에는 지옥처럼 차가운 우주가 있다…”라고 말한다.
제15장 일요일 저녁(SUNDAY EVENING)
근래에 어슈라는 생명의 피가 썰물처럼 모두 빠져나가 버린 듯하고 그녀의 공허한 마음이 절망으로 채워진다. 그녀의 정열은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消盡(소진)되어 죽음에 이른 것 같았다.
일요일 저녁 그녀는 죽음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어두움 속에서 죽음을 생각하며 앉아 있다. 그녀는 죽음이 삶의 위대한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버킨이 찾아온다. 그는 병색이 짙다.
어슈라는 몸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며 그를 질책한다. 버킨이 가고 난 뒤에 어슈라는 버킨에 대해서 격렬한 증오를 느낀다. 그가 다시 아파 누었다는 소식을 듣고 증오는 한 층 더 강화된다.
여자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배하고 소유하려는 탐욕적인 존재
제16장 남자 對 남자(MAN TO MAN)
버킨은 병석에 누워 있다. 그는 어슈라의 사랑을 받아들이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전통적인 의미의 사랑은 무서운 멍에이며 일종의 강제징집 같은 것이다. 그는 결합에 대한 强壓(강압)과 욕망의 고문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원했다.
그는 어슈라를 사랑하지만 종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자유로운 상태로만 그렇게 하고 싶었다. 그러나 여자는 사랑하는 사람을 소유하고 지배하기를 원하는 탐욕적인 존재이다. 여자는 생명을 창출하는 大母(대모, the Great Mother/the Magna Mater)이기 때문에 남자의 영혼과 육체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한다. 버킨은 대모에 대해서 미칠 듯한 분노를 느낀다.
제랄드가 問病(문병)을 온다. 그와 버킨은 서로에 대해서 불안을 느끼지만 깊은 연대감과 情도 있다. 버킨은 제랄드에게 옛날 독일 騎士(기사)들의 혈맹(Blutbrutherschaft)의 儀式(의식)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언젠가는 피의 盟誓(맹서)를 하자고 제안한다. 제랄드는 성질이 괴팍한 꼬마 여동생 위니(Winnie/Winifred)의 교육문제를 버킨과 의논하다가 거드룬을 가정교사로 초빙하기로 결정한다.
공포에 떠는 산업의 왕
제 17장 산업의 왕(INDUSTRIAL MAGNATE)
제랄드는 아버지의 탄광회사를 경영하면서 기계의 神(the God of the machine)이 된다. 그는 최신 기계와 최신 경영기법을 도입하여 생산성과 이윤을 극대화한다. 근로자들도 초능률적인 경영시스템에 만족한다.
제랄드는 이 시스템의 위대한 지도자이다. 제랄드는 기계를 운행하는 神이고 직원들은 기계의 부품이다. 하나의 부품으로 살아가는 것이 그들이 실제로 원하는 자유다. 제랄드의 시스템은 유기적인 생명체를 해체하는 순수하게 기계적인 원칙이다.
그러나 저녁 무렵 혼자 있을 때 제랄드는 공포에 질려 벌떡 일어서곤 한다. 그의 정신은 암흑 속에서 떠다니는 거품 같아서 언제라도 폭발할 것 같다. 그는 공포에 떨지만 그 공포에 대응도 할 수 없다. 그는 여자에게 만족을 발견하였지만 이즈음에는 여자도 그의 공포를 없애지 못한다.
# 6
여성으로부터 독립하기를 원하는 버킨
제 18장 토끼(RABBIT)
거드런은 위니의 가정교사로 가기로 결정한다. 그녀는 이것이 제랄드를 연인으로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지만 그와의 관계에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거드룬은 그녀에게 찰흙 彫刻(조각)을 가르친다.
거드런은 위니의 토끼장에 가서 비스마르크(Bismarck)라는 거대한 토끼의 귀를 잡고 끄집어낸다. 비스마르크의 반항은 폭풍처럼 거세다. 거드런은 분노에 사로잡힌다. 토끼와의 亂鬪(난투)중에 거드런은 팔이 심하게 긁힌다. 제랄드가 달려와서 토끼를 후려갈기자 토끼는 비명을 지르고 죽은 듯이 꼼짝하지 않는다. 제랄드의 팔도 긁혀서 피가 난다.
제19장 달빛(MOONY)
어슈라는 밤에 물레방아가 있는 윌리그린(Willey Green)으로 산책 나간다. 버킨이 호수의 물을 향해 죽은 꽃 더미를 던지면서 “시빌리(Cybele: 자연의 여신)여! 저주를 받아라!”라고 소리 지르고 있다. 그리고 나서 그는 다시 돌을 집어 던졌다. 달은 수면에서 깨어져 사라진다.
수면 위에 달이 다시 나타난다. 버킨은 다시 돌을 던진다. 그는 미친 듯이 계속 돌을 던지며 수면 위의 달을 부순다. 그 때마다 달은 다시 나타난다. 버킨과 어슈라는 사랑을 확인한다.
다음날 버킨은 고민에 빠진다. 그는 인간은 관능에 몰입함으로써 태초의 통합적인 존재에서 아프리카적인 해체의 奈落(나락)으로 전락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는 또 북극의 눈처럼 차가운 추상적인 지식이 인간을 무의미한 존재로 축소시키고 사회를 파멸로 이끌어 간다고 생각한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랑의 욕망에 굴복할지라도 자신의 개인적인 독립성(individual singleness)은 상실하지는 않는 것이다. 어슈라는 버킨이 자신을 완전히 버리고 절대적으로 그녀를 사랑해 주기를 원한다.
그녀에게는 사랑은 개인을 초월한다고 확신한다. 버킨은 어슈라의 집으로 구혼하러 갔다가 절차를 중시하는 어슈라의 아버지와 충돌하고 돌아온다. 어슈라는 버킨을 옹호한다.
제20장 劍鬪(검투, GLADITORIAL)
버킨은 쇼트랜드로 가서 제랄드를 만난다. 그들은 옷을 벗고 레슬링을 한다. “그들은 그들의 하얀 살을 서로에게 더 깊이 밀어 넣으며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 쟁투한다. 그들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더욱 더 친밀해짐을 공감한다.
제21장 문지방(THRESHOLD)
크라이치 씨는 위니와 거드런을 위해 스튜디오를 마련해 준다. 그는 죽음의 그림자가 그의 집 문지방까지 와 있지만 세상과의 연결에 집착한다. 그의 병실에는 위니가 자주 온다. 그는 거드런과 대화에서 많은 위로를 얻는다.
제랄드와 거드런과 위니는 버킨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시내로 가고 있다. 거드런을 바라보는 제랄드의 눈에 불길이 이는 것처럼 보인다. 순간적으로 암흑의 정열이 거드런의 내부에서 파도처럼 물결친다. 그러나 그녀는 즉시 냉정을 되찾는다. 그들은 ‘남녀 간의 영원한 평형’과 ‘融合(융합)이 아닌 개별성의 유지’라는 버킨의 결혼관을 비판한다.
제22장 여자 對 여자 (WOMAN TO WOMAN)
시내에 있는 버킨의 집에서 어슈라는 허마이온을 만난다. 어슈라는 허마이온의 일방적이고도 오만한 태도에 반감을 가진다. 허마이온은 사랑과 결혼에 대한 버킨의 견해를 비판한다.
허마이온은 자신에게는 신성하지도 않은 신비를 반복해서 전달하는 믿음이 없는 여자 司祭(사제) 같다. 어슈라는 그녀를 자신의 여성다움(womanhood)을 믿지도 않기 때문에 버킨을 사랑하는 것이 불가능한 여성이라고 생각한다.
버킨이 외출에서 돌아온다. 어슈라는 허마이온과 버킨 사이에는 깨뜨릴 수 없는 친밀감이 있으며 자신은 그들에게는 국외자나 침입자에 불과하다고 느낀다. 허마이온과 버킨은 부부사이인 것처럼 행동한다. 어슈라는 분노해서 버킨의 집을 뛰쳐나온다.
제23장 소풍(EXCURSE)
다음날 버킨은 어슈라와 드라이브를 간다. 그는 그녀에게 黃玉(황옥)반지세트를 선물로 준다. 어슈라는 행복해 한다. 버킨은 인간은 원래 개성이 있는 존재였지만 현대인들은 몇 가지 법칙에만 순응해서 제한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더 이상 더 신비하거나 흥미로운 존재가 되지 못한다고 말한다.
어슈라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녀에게는 사람들은 아직도 모험의 대상이다. 그러나 버킨의 사상에 대한 반발의 강도는 많이 완화된다. 그녀는 저녁을 먹고 돌아가자고 제안한다. 버킨은 프랑스로 떠나는 허마이온을 환송하기 위해 쇼트랜드로 가야한다고 말한다. 어슈라의 분노가 폭발한다.
그녀는 차에서 내려서 버킨을 “당신의 정신적인 신부 허마이온에게 돌아가세요… 당신이 말하는 진리와 순수에는 악취가 나요. 당신은 쓰레기장을 뒤적이는 개와 같아요, 당신은 시체를 파먹는 사람이에요…” 등 버킨에게 독설을 퍼붓는다.
어슈라는 버킨에게 반지를 던지고 떠나간다. 버킨은 자신의 정신에는 부패와 자기파멸을 부추기는 면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자신을 완벽한 이상(Idea)으로 간주하고 모든 남성에게 복종을 요구하는 허마이온이나 출생의 溫床(온상)인 완벽한 자궁(Womb)으로서 모든 남성에게 자신의 사랑의 감정에 복속하기를 원하는 어슈라는 모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왜 자유롭게 살도록 허용하지 않는가? 어슈라가 어둠 속에서 다시 돌아온다. 그들은 사라센즈헤드(Saracen's Head)라는 시골 호텔에 들어간다. 어슈라는 이브가 되고 버킨은 아담이 된다. 그들은 함께 세상을 방랑하기로 하고 교육청에 사직서를 우송하고 어슈라의 부모에게는 전보를 보내기로 한다.
(계속)
로렌스의 ‘연애하는 여인들’(Women in Love) ③
- 朴承用
-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2008-09-30, 10: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