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
허무의 奈落(나락)에서 거드런에게 매달리는 제랄드
제24장 죽음과 사랑(DEATH AND LOVE)
아버지 크라이치 씨의 임종에 즈음하여 제랄드는 그의 내부가 崩壞(붕괴)되는 것 같은 공포의 심연에 빠져 헤어나지 못한다. 그는 그의 해체를 막아줄 대상이 필요하다. 그는 본능적으로 거드런에게 매달린다.
거드런은 제랄드의 매력에 압도당하면서도 그와 그녀는 타인(stranger)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그녀에게 제랄드는 알 수 없는 미지의 존재이다. 제랄드는 여전히 深淵(심연)의 벼랑 끝에 매달린 듯한 공포에 빠져 있다. 밤마다 그는 깊이를 알 수 없는 허무(nothingness)의 奈落(나락)위에 체인으로 묶여서 떠 있는 존재가 된다.
그는 이것을 견딜 수가 없다. 그는 밤중에 거드런의 집으로 간다. 거드런은 생명의 溫床(온상)으로 그를 받아들인다. 제랄드는 거드런에게 그의 생명을 침식하고 있는 죽음과 암흑을 쏟아 부은 후에 재생한다.
제25장 결혼이냐 아니냐 (MARRIAGE NOT)
결혼허가증을 신청하기 위해 외출했다가 버킨은 제랄드를 만난다. 제랄드는 결혼은 신중히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다. 버킨은 타인에게 배타적인 가정을 가지게 되는 결혼에 대해서 부정적이다.
그는 남녀의 결혼에 첨가하여 남자대 남자의 완벽한 관계를 원한다. 제랄드는 버킨의 제안을 거부한다. 어슈라는 결혼에 대해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
제26장 안락의자(A CHAIR)
버킨과 어슈라는 장터에 간다. 버킨은 산업혁명 이전에 만들어진 낡은 나무의자를 산다. 그는 기계문명 이전에는 “그때는 생각이 살아있어서 그 생각을 펼치기만 해도 순수한 행복이 있었다”라며 옛날의 영국을 그리워한다.
어슈라는 낡은 의자는 부셔도 된다며 버킨의 말을 반박한다. 버킨은 결혼을 위해 가구나 옷 심지어 집을 가지는 것도 낡은 시대의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안락의자를 어떤 신혼부부에게 주어버린다.
하나의 존재로 다시 태어나는 어슈라와 버킨
제27장 날아가다(FLITTING)
그 날 저녁 어슈라는 부모가 있는 집으로 돌아간다. 그녀는 밝고 명랑한 표정으로 다음날 버킨과 결혼할 거라고 불쑥 말한다. 그녀의 아버지는 불같이 화를 낸다.
거드런이 “너무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냐고?” 라고 말하자 어슈라는 “몇 주간 결심을 못하다가 이제 결혼할 준비가 되었어요… 잘못된 게 있어요?”라며 여전히 밝게 말한다. 어슈라는 아버지로부터 뺨을 맞고 집을 나와 버킨에게로 간다. 어슈라와 버킨은 둘이 합쳐서 하나의 새로운 축복 받은 존재로 태어난다.
버킨과 어슈라는 제랄드에게 거드런과 결혼할 것을 권한다. 제랄드는 거드런의 심중은 어떤지 궁금해 하면서 크리스마스전에 거드런과 해외 여행을 가고 싶다고 한다. 그는 버킨과 어슈라도 함께 가자고 제안한다.
거드런은 제랄드의 강력하고도 난폭한 사랑으로 생활에 활력을 느끼지만 결혼할 마음은 들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을 삶에 뿌리를 박지 못하는 추방자로 간주한다.
제28장 폼파두어의 거드런(GUDRUN IN THE POMPADOUR)
제랄드와 거드런은 런던을 경유해서 스위스의 인스브루크(Innsbruck)로 여행을 떠난다. 버킨과 어슈라는 나중에 인스브루크에서 그들과 합류할 예정이다.
제랄드와 거드런은 런던의 폼파두어카페에 들려 할리데이, 미네트 등과 만난다. 술에 취한 할리데이는 버킨이 보낸 “인류는 원초의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戱畵化(희화화)해서 읽는다. 그의 일행이 맞장구를 친다. 거드런이 할리데이에게로 가서 편지를 빼앗아서 밖으로 나간다. 할리데이 일행은 거드런에게 야유를 퍼붓는다.
# 8
雪原(설원)에서의 죽음과 재출발
제29장 大陸(대륙)여행(CONTINENTAL)
버킨과 어슈라는 인스브루크의 한 호텔에서 제랄드와 거드런을 만난다. 그들은 사방으로 가마득히 솟아있는 雪山(설산)의 하얀 눈에 압도당한다. 그들은 스키, 썰매, 등반 등에 광적일 만큼 몰두한다.
버킨은 영국은 죽어 가는 나라이고 영국인은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하며, 屍身(시신)에서 이가 떠나듯이 영국을 떠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제랄드는 그래도 버킨이 언젠가는 영국에 돌아갈 것이라고 말한다. 호텔 라운지에서 버킨일행은 독일인 교수 및 그의 두 딸과 로에르크(Loerke)라는 독일인 조각가와 어울린다.
거드룬은 하늘에 닿아 있는 높은 雪峰(설봉)들의 중심부가 자신의 종착점이며 그곳에서 그녀는 만물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슈라는 별들에 가까운 雪原(설원)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서 버킨과 더욱더 가까워짐을 느낀다. 그녀는 사랑은 인간적인 것을 초월해서 보다 큰 어떤 존재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제랄드는 독일교수의 둘째 딸과 관능적인 춤을 춘다. 교수의 딸은 제랄드에게 완전히 매혹된다. 이를 지켜보면서 거드룬은 세상의 모든 여자를 소유하려는 것이 제랄드의 본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제랄드와 전투를 벌리기로 하고 승리를 확신한다. 제랄드는 이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거드런은 로에르크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는 키가 작고 용모도 초라하고 하층계급 출신이다. 거드런은 어떤 이상한 생물이라도 보는 것처럼 그를 신기하게 생각한다. 거드런이 보기로는 로에르크는 삶에 대해서 어떠한 환상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고민할 일이 없다. 그는 어떠한 것과도 연결되지 않는 순수의지로서 존재하였다.
버킨과 어슈라는 인스브루크를 떠난다. 제랄드는 버킨에게 완벽한 미를 갖춘 여인과 함께 있는 것이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럽다고 말한다.
제30장 눈 속에서 죽다(SNOWED UP)
거드런은 제랄드에게 “나는 당신을 사랑할 수 없어요. 당신도 나를 사랑하지 않으며… 사랑한 적도 없고… 사랑할 수도 없을 것이에요…”라며 제랄드를 잔인하게 몰아 붙인다.
제랄드도 거드런의 주장을 인정하면서 “내가 그녀를 죽일 수만 있다면 나는 해방될 텐데…”라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린다. 그는 거드런에게 “당신은 왜 나를 고문하고 있습니까?”라고 묻는다. 거드런은 승리감과 동정심에서 그의 목을 끌어안는다. 그녀는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세요”라고 말하지만 그녀의 사랑은 그로부터 완전히 떠나있다.
그녀는 그를 파멸시키고 있다. 제랄드는 거드런에게 더욱더 집착한다. 그러나 거드런은 상자 안에 든 물건처럼 자신의 세계에서 自足(자족)하면서 타인의 침투를 완전히 차단한다. 이것이 제랄드를 무서운 혼돈에 빠지게 한다. 그의 영혼이 갈갈이 찢어지는 것 같다.
그래도 그는 거드런을 떠나지 않는다. 제랄드는 거드룬에게 “언젠가는 내가 당신을 죽이게 될 것 같소…”라고 말한다. 제랄드는 매일같이 雪原(설원)으로 나간다. 그는 광적일 만큼 눈과 스키를 좋아한다.
거드런은 로에르크와 연대감을 형성하게 된다. 그는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개인인 것처럼 보인다. 거드런과 로에르크는 문학, 조각, 음악 등 예술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거드런은 제랄드에게 訣別(결별)을 선언하며 다음날 떠나겠다고 한다.
오후에 거드런과 로에르크가 함께 눈썰매를 타며 설경을 즐기고 있을 때 제랄드가 나타난다. 로에르크는 제랄드를 비웃듯이 쳐다본다. 제랄드는 로에르크를 때려눕힌다. 거드런이 주먹을 쥐고 제랄드의 얼굴과 가슴을 강타한다.
제랄드는 희열을 느끼며 두 손으로 거드런의 목을 조인다. 제랄드는 역겨움을 느끼고 거드룬의 목에서 손을 뗀다. 그는 “잠자고 싶다. 이제 충분해”하며 눈 위에 주저앉는다. 그는 눈 덮인 산등성이를 넘어서 사방이 가파른 경사지와 절벽으로 둘러싸인 空地(공지)의 눈 속에 쓰러져 잠이 든다.
제31장 퇴장(EXEUNT)
거드런은 제랄드의 죽음의 소식을 듣고도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 그녀는 냉정한 여인이다. 버킨과 어슈라가 돌아온다. 버킨은 제랄드의 죽음을 대단히 슬퍼한다. 버킨은 제랄드의 시신과 함께 영국으로 돌아온다. 거드런은 독일의 드레스덴으로 떠나간 후 소식이 없다.
어슈라는 버킨에게 “당신은 제랄드가 필요했어요?”라고 묻는다. 버킨은 “그래요”라고 대답한다. 그는 어슈라의 “저 혼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세요?”라고 묻자 “다른 사람 없이도 당신만 있으면 살 수 있어요… 그러나 나의 삶을 보다 완전히 하고 정말로 행복하게 하기 위해 남자와의 영원한 결합(union)을 원했었어요. 그것은 또 다른 종류의 사랑이지요”라고 대답한다.
어슈라는 “나는 그 말을 믿지 않아요. 그것은 하나의 고집이고 이론이며 비뚤어진 생각이에요… 당신은 두 종류의 사랑을 가질 수 는 없어요”라고 말한다. 버킨은 “두 종류의 사랑은 불가능한 것 같아요. 그래도 나는 그것을 원했었어요”라고 대답한다.
(계속)
로렌스의 ‘연애하는 여인들’(Women in Love) ④
- 朴承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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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0-01, 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