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의 푹풍 콘서트 관람기

웅장하고 섬세하고 흥겨운 목소리로 압도한 3시간의 감동과 여운. 그의 끼와 氣로 충전된 느낌이었다.
어제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세 시간 이어진 황영웅 콘서트 "봄날의 고백"은 대단했다. 압도적 가창력과 진행력을 보여주었다. 지루할 틈이 없었다. 흥겨운 긴장감이 이어졌다. 노래는 슬픈 것, 신나는 것, 느린 것, 빠른 것 등 다양했고 벌써 노련미가 느껴질 정도의 자연스런 입담은 5000 관중들을 들었다가 놓았다가 했다. 노래 중간 중간에 토막 영상을 끼워 쉬어갈 시간도 주었다. 촌스럽다거나 작위적이란 생각이 한 번도 들지 않았다. 제일 근사하게 보인 것은 그 자신이 노래와 무대를 즐긴다는 점이었다. 마지막에 무대에서 관중석으로 내려와 한 바퀴 돌면서 환호하는 관중과 한덩어리가 되어 "남행열차"를 열창하니 체육관 전체가 흥분의 도가니가 되었다.

배호 노래를 들려주면서 자신과 중저음이 비슷해서 닮고 싶다고 할 때는 短命까지 닮으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불타는 트롯맨 경연 때의 이야기를 할 때는 작년에 있었던 사건의 아픔이 살아나곤 했다. 그의 팬 가입자 수는 5만 명을 넘겼는데 질적으로 남다르다. 잘 나갈 때 팬이 된 것이 아니라 불타는 트롯맨 우승을 앞두고 하차하여 노래조차 부르지 못하고 있을 때 분노와 동정심으로 결속한 조직이라 동료애가 대단하다. 관중은 90% 이상이 여성이었고 50~80대가 주류였다. 나는 팬들로부터 인사를 많이 받았다.

무엇보다도 그 넒은 실내를 꽉 채우는 성량이 대단했고 스스로를 뽐내 보이는 자신감이 보기 좋았다. 어제 황영웅은 신곡 '해바라기"도 선 보였다.

비나리, 영영,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미운 사랑, 엄마의 노래, 왜 울어, 마지막 잎새, 꽃비, 꽃구경, 당신꽃, 아이라예, 백년의 약속 등 선곡도 좋았다. 그의 끼와 기가 그대로 관중들에게 옮겨와 새로운 에너지도 충전되는 기분이 들었다. 작년에 확인된 황영웅 노래의 신비한 치유력은 콘서트가 끝난 뒤의 오랜 여운으로 이어져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 콘서트를 보고 나면 건강이 갑자기 좋아졌다는 기분이 든다고 한다. 이번 콘서트도 따라가면서 듣겠다는 팬들이 많았다. 겨울 콘서트도 좋았지만 이번은 더 좋아졌다는 평이었다.

봄날의 고백 콘서트는, 울산 5월4~5일, 서울 5월10~12일, 창원 5월18~19일, 대전 5월25~26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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