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한 사람의 새벽 기습공격으로 민주당 정권이 초토화되었다. 한동훈 전 대표의 선제공격으로 급소를 강타 당하니 그 큰 조직이 방어에 급급한데 언론전에선 판판이 깨지고 있다. 국힘당도 사실상 無力化되었다. 윤어게인 극우의 논리로는 이재명 정권을 공격할 수가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나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한국갤럽의 지난 금요일 여론조사이다. 이재명 지지율 폭락, 국힘당 지지율 하락! 그리고 항소포기가 잘못되었다는 여론이 48%, 잘 되었다는 여론이 29%였다. 진영논리로 갈리는 게 정상인데 이 사안에 대해서는 한동훈의 주장이 진영을 넘어 먹히고 있다. 빅 데이터 분석에서도 한동훈 검색율이 압도적 1위이다.

한동훈은 삼국지의 주인공인 單旗匹馬(단기필마) 조자룡(趙子龍)의 환생이고 칭기즈칸 몽골기마군단의 성공 원리 4S를 정치판에서 적용한 사람이다.

*Speed-한동훈과 몽골기마군단은 속도를 위하여 다른 요소를 과감히 생략한다. 한동훈의 대응수단인 말과 글은 우선 빠르다. 검찰이 항소를 포기할 것 같다는 정보를 미리 수집, 기다리다가 "2025년 11월 8일 0시에 대한민국 검찰이 자살했습니다"란 기습공격의 포문을 연 뒤 페이스북 글, 방송 인터뷰, 유튜브를 통하여 거의 빛의 속도로 팩폭(법리와 사실)을 가하며 상황의 주도권을 잡았다. 한동훈 전 대표는 사안의 급소를 때리는 데 집중했다. 그가 줄기차게 던지는 메시지는 간단했다.
"검찰 항소 포기로 대장동 일당이 7000억 재벌이 되었다. 프리미어 리그 팀을 인수할 수 있는 부자가 된 것이다. 다 끝났다. 이런 지시를 할 사람은 대한민국에 1명뿐이다."

*Simplicity: 조직이 스피드를 내려면 구조가 단순해야 한다. 몽골기마군단은 全員旗兵(전원기병)으로서 보급부대를 따로 두지 않았다. 기병과 보급부대를 섞으면 기병의 속도는 느린 보병에 맞추어야 하니 속도의 유리점이 사라진다. 한동훈은 말과 글을 짧고 간결하게 한다. 복잡하게 설명하면 힘이 안 생기는데 간결한 구호 같은 글과 말로 적의 심장부를 속사포처럼 갈기니 민주당이 비틀거리게 된 것이다. 기습공격은 정보와 속도의 결합이다.

*Steppe: 草原은 기마군단이 마음껏 기동할 수 있는 환경이었고 SNS 같은 사이버 세계는 한동훈의 메시지를 널리, 빨리 전달할 수 있는 또 다른 차원의 초원이다. 아무런 장벽 없는 공간에서는 스피드가 가장 효율적인 무기가 된다.

*Self-confidence: 자신에 대한 확신, 즉 자신감이다. 몽골 유목 민족은 초원과 하늘 사이에서 야성적으로 사는 자신들의 삶에 대한 자부심으로 사치스러운 농경민족을 경멸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법리와 사실로 무장하고 공격하는 자신의 전략적 정당성에 대한 확신으로 넘쳐 난다. 한동훈은 전광석화처럼 공격하는 기마군단이고 민주당과 국힘당은 굼뜬 농민군이다. 상대가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