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보수에 38선을 그었다!

진짜보수와 극우 사이엔 타협이 불가능하다. 윤석열이 그렇게 만들었다.
*신지호 페이스북

[윤석열이 그어 놓은 ‘보수 내부의 38선’]

라면의 매운 맛과 순한 맛은 정도의 차이지 본질은 같다. 정치의 세계에서도 그럴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매우 진보’와 ‘약간 진보’는 정도의 차이지 방향성은 같다. 그러나 현재의 ‘강성 보수’와 ‘온건 보수’는 방향성 자체가 다르다. 윤석열이 그어 놓은 ‘보수 내부의 38선’ 때문이다.

계엄 긍정과 부정, 탄핵 찬성과 반대, 부정선거 인정과 부정은 상극(相剋)이다. 방법론이 아닌 본질적 가치의 차이다. 한 지붕 아래서의 공존은 매우 힘들다. 한 쪽이 죽어야 끝나는 보수 내전(內戰)이다.

“집토끼 다져 놓고 산토끼 잡으러 간다”는 오래된 정치공식이다. 이 공식은 현재 진보에서는 통하지만, 보수에서는 안 통한다. 계엄과 탄핵, 부정선거에 대한 입장이 상극인데 어떻게 단계론이 적용될 수 있겠는가.

윤석열은 강성 보수를 극우로 변질시켰다. 이재명보다 한동훈을 더 증오했다. 장동혁 발(發) 한동훈 징계는 윤석열의 유훈이다.

보수는 선조들이 축적해 놓은 유산에서 출발한다. 선진국민인 대한국민을 개돼지로 여기는 계몽령 주장, 디지털 최첨단 국가인 대한민국을 미개국(未開國)으로 여기는 부정선거 음모론은 보수가 아니다. 보수의 탈을 쓴 극우일 뿐이다.

물론 윤석열 이전에도 계엄은 있었다. 그러나 박정희도 전두환도 계엄군을 국회 경내로 진입시키지는 않았다. 부정선거론도 윤석열 이전에 존재했다. 변방 음모론 중독자들의 하소연에 불과했던 부정선거론을 윤석열은 대통령의 판단으로 일거에 격상시켰다. 보수의 가치는 무너졌고 극우가 보수진영의 주인 행세를 하는 암흑의 시대가 열렸다. 윤석열은 옛 것을 지킨 수구(守舊)가 아니라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린 반동(反動)이다.
한덕수 징역 23년은 그 반동에 대한 단죄의 시작이다. 그 종착역은 위헌정당 해산이 될 것이다. 윤석열과의 절연에 대해 “이미 탈당한 분인데 뭘 더 절연하라는 거냐”고 항변하는 이들이 있다. 암에 걸렸는데 다리 긁는 소리다. 尹과의 절연은 윤석열 노선, 즉 극우와의 결별이다. 그래야 보수가 광복(光復)된다.
‘보수의 광복절’은 언제쯤 올까? 진짜 보수에게 던져진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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