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는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신도를 위시한 광화문 집회 주최자들은 사실상 테러 집단”이라며 “테러 집단화한 극우세력을 정부가 직접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화문 집회 중엔 법원이 허가한 집회도 있었는데 이 주최자까지 테러집단으로 본다면 김씨는 범죄를 저지른 것이 된다.
김 후보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低) 강도 전쟁이 있듯이, 이들은 저강도 테러를 기도(企圖·어떤 일을 이루려고 꾀함)했다. 유사점이 하나 더 있다. 종교 세력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들은 우리 국민의 인내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했다.
“여러분은 자신과 이웃을 숙주 삼아 바이러스의 확산을 조장하는 일종의 생화학 테러 집단이 아닌가, 사회 불안을 키우고 민심 이반을 이끌어 문재인 정부를 뒤흔들고 마침내 정권 붕괴까지 노리는, 사실상 정치 세력이 아닌가. 겉으로는 ‘사랑’을 내세우지만, 사실은 자기 주장에 반하는 모든 이를 향해 욕설을 퍼붓고, 폭력을 휘두르고, 아무 데나 쓰레기를 버리는 혐오와 증오로 똘똘 뭉친 사이비 종교집단이 아닌가. 정부가 비상 대권을 발동해서라도 문제의 진원지를 추적해 발본색원(拔本塞源·근본을 뿌리뽑다)해야 한다. 이대로 가다가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라도 발동되면 상황은 끔찍할 것이다. 위협은 구체적이고, 파국은 우리 앞에 와 있다. 이처럼 뒤따라가며 문제를 해결하려 하다간, 문제가 더 커질 뿐이다. 사법 당국을 비롯한 정부의 결단을 국민과 함께 간절히 촉구한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장관은 방역 방해 행위자에 대하여 체포, 구속, 법정최고형 구형을 경고하였다.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통하여 방역을 방해하였는지 사례 설명이 없다. 전광훈 측에선 방역에 협조적이라고 반박하면서 오히려 문재인 정권이 방역 방해를 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지난 8월15일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던 민노총에 대하여는 당국이 수사도 방역도 하지 않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지난 21일자 뉴욕타임스는 '코로나가 범죄가 되는 곳'(Where 'Covid is a crime')이란 제목의 기사를 실었는데 베네수엘라를 가리킨다. 베네수엘라에선 코로나 감염자를 범죄자로 취급하여 가두고 정부의 대처를 비판하면 협박하고 잡아간다고 한다. 마두로 정권은 코로나 감염자들을 안보사범으로 다룬다. 특히 해외로 나갔다가 실직하여 돌아온 노동자들을 코로나 전파자로 분류, 임시 수용소에 무작정 가둔다. 이 기사엔 反정부 활동가 세르지오 히달고의 말이 소개되어 있다. "이 나라는 코로나 감염을 범죄로 간주하는 세게 유일의 나라이다." 김부겸씨의 논평이나 어제 대통령 범무장관의 말을 종합하면 한국은 두번째 나라가 되려 하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마두로 정권에 복종하는 군대는 해외근무 노동자가 국경을 몰래 넘어올 경우 이들이 코로나를 전파할 위험성이 있다면서 'bioterrorists', 즉 '생물학 테러분자들'이라고 부르면서 신고를 독려한다고 한다. 이 용어 또한 김부겸의 말과 상통한다. 코로나를 안보위해 요인으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하는 김부겸 씨는 행정안전부 장관일 때 핵미사일 대피훈련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한 사람이다. 그 이유는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는 것이었다. 코로나보다 더 위험한 북한의 핵미사일엔 무심한 사람이 특정 종교인들을 상대로 군대를 동원해야 한다(비상대권 발동)고 외친다.
베네수엘라의 지배층은 코로나 사태에도 자신들만을 위한 위락시설에서 인생을 즐기고 특급 시설에서 치료를 받는다. 反정부 성향 국민들을 테러분자로 보는 이들의 위선적 행태이다.
문재인 정권 안에는 베네수엘라 모델을 배워야 한다고 공언했던 이들이 적지 않다. 두 정권의 유사성은 공통된 세계관인 계급투쟁론에서 나온 것으로 자연스럽다.
코로나 관련자를 테러집단으로 보는 두 나라!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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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22, 0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