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토니 베넷의 별세를 애도하는 미국 언론

황영웅을 짓밟는 한국언론과 너무 대조된다.
어제 96세에 별세한 미국 가수 토니 베넷의 訃告 기사가 미국 주요언론에 크게 났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CNN은 주요기사로 다루었다. 뉴욕타임스는 명쾌한 멜로디와 관중들을 포용하는 인간성과 따뜻하면서도 간결한 곡 해석으로 세대를 넘어서서 인기를 얻어 미국 노래를 全세계로 확산시켰다고 평했다. 그는 2016년에 치매가 진행중임을 알았지만 2021년까지 공연을 계속했다. 2021년 8월 레이디 가가와 함께 라디오 시티 뮤직 홀 공연에 나온 것이 마지막인데 공연 제목도 "원 라스트 타임"이었다.

베넷은 70년에 걸쳐 노래를 불렀는데 가수로서의 長壽만큼 창법의 일관성이 놀라웠다고 했다. 그는 노래를 부를 때 기교를 부리라는 충고를 거절하고 전통적인 창법을 고수했다. 루이 암스트롱, 빙 크로스비, 주디 갈란드, 빌리 홀리데이, 페리 코모, 프랑크 시나트라의 고전적 창법을 21세기까지 끌고 온 가수란 평이었다.

토니 베넷은 1962년에 생애의 頂點을 찍었다. 이해 뉴욕의 카네기 홀에서 공연했고 대표곡인 '아이 레프트 마이 하트 인 샌프란시스코'를 발표했다. 이 노래가 너무 유명해서 베넷의 고향이 샌프란시스코인 줄 알고 있는 이들이 많은데 그의 고향은 뉴욕이다. 프랑크 시나트라, 페리 코모처럼 그도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이고 2차 대전 때 징집되어 보병으로 독일군과 전투했다. 그는 듀엣을 많이 불렀다. 로즈메리 크루니가 20대일 때, 셀린 디온이 20대일 때, 그리고 90대가 되어 30대 레이디 가가와도 불렀다.

몇 편의 영화에도 출연했고, 민주당원으로서 마르틴 루터 킹의 民權운동에도 참여했다. 몇 달 전에 별세한 해리 베라폰테와 함께 집회에서 노래를 불렀다. 공연 뒤에 그를 공항으로 태워준 여성이 그날 백인 테러단 쿠 쿨럭스 클란에 의하여 살해되기도 했다. 베넷은 스무 개의 그래미 상을 받았고 그가 부른 노래는 세계적으로 6000만 장이 팔렸다고 한다.

'아이 레프트 마이 하트 인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음반협회 선정, '20 세기의 노래 25곡'에도 들었다. 1위는 주디 갈란드의 '오버 더 레인보우', 2위는 빙 크로스비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5위는 돈 맥클레인의 '아메리칸 파이', 7위는 레오나드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11위는 글렌 밀러의 '인 더 무드', 13위는 루이 암스트롱의 '세인트 고 마취링', 23위는 '아이 레프트 마이 하트 인 샌프란시스코', 24위는 비치 보이스의 '굿 바이브레이션'.

*'아이 레프트 마이 하트 인 샌프란시스코'는 조지 코리 작곡, 더글라스 크로스 작사이다. 토니 베넷이 1961년 12월 샌프란시스코의 페어몬트 호텔에서 처음 공연해고, 두 市歌 중 하나. 녹음은 1962년 1월23일, 다음해 그래미 '올해의 노래 상' 등을 받았으며 2016년 페어몬트 호텔 앞에 베넷의 동상이 90회 생일을 맞아 세워졌고, 토니 베넷 거리도 생겼다. 샌 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팀은 이긴 게임 뒤에 꼭 이 노래를 연주한다. 2020년 4월25일엔 코로나를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이 이 노래를 합창했는데 치매를 앓고 있던 토니 베냇이 합창을 이끌었다.


베넷의 목소리는 특출한 점이 없었다고 한다. 작고, 얇으며, 쉰 목소리를 교묘하게 사용하되 假聲을 내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노래를 소중하게 여기고 청중들을 배려하는 자세로 노래를 불러 기성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야기꾼의 韻律과 품격, 자신에 넘치는 멜로디 감각 등이 장점이었다. 베넷의 멘토이자 친구이기도 했던 프랭크 시나트라는 이렇겨 평했다.

"돈으로 환산한다면 토니 베넷은 업계의 최고이다. 그는 나를 흥분시키고, 감동시킨다. 그는 작곡가가 의도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전달하는 가수이다."

그의 대표곡은 '비코우즈 오브 유', '스트레인저 인 패러다이스', '자스트 인 타임', 그리고 불멸의 명곡 '아이 레프트 마이 하트 인 샌프란시스코' 등이다.

토니 베넷의 부고 기사를 읽으니 가수를 아끼는 미국의 언론, 가수를 짓밟는 언폭 기자들이 득실대는 한국의 언론이 대조되었다.

*'아이 레프트 마이 하트 인 샌프란시스코'의 가사

The loveliness of Paris
파리의 아름다움은
Seems somehow sadly gay
어쩐지 슬프도록 화려하게 여겨지고
The glory that was Rome
로마의 영광은
Is of another day
지난 날의 얘기일 뿐이죠
I’ve been terribly alone
난 지독한 외로움을 느껴왔고
And forgotten in Manhattan
맨하탄에서 잊혀진 존재죠
I'm going home to my city by the bay
나는 바닷가 고향으로 돌아가요.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난 내 마음을 샌프란시스코에 두고 왔어요
High on a hill, it calls to me
언덕 위 저 높은 곳에서 그게 나를 부르죠
To be where little cable cars
작은 전차들이
Climb halfway to the stars
별들을 향해 오르는 그곳
The morning fog may chill the air
아침 안개가 차가울 지 모르지만
I don't care
난 상관하지 않아요
My love waits there in San Francisco
내 사랑이 기다리는 곳, 샌프란시스코
Above the blue and windy sea
푸른 바다가 바람에 일렁이는 곳
When I come home to you, San Francisco,
내가 고향으로 돌아갈 때, 샌프란시스코여
Your golden sun will shine for me
날 위해 황금빛 태양을 비추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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